밀양 기회송림 캠핑장

2017. 7. 24. 16:19여 행

밀양시 산외면 38도

그곳에 내가 있다

 

 

 

 

밀양 기회송림은 지나가다가 많이 보았어도 오늘이 처음이다.

 

차량당 야영비 10,000원(차량 한대로 와서 텐트 두동쳐도 만원이다)

 

기회송림 입장료 1일 성인 한명당 2,000원

(1박2일동안 야영을 한다면 한명당 이틀치 입장료 4,000원 지불)

 

주차료 3.000원

 

전기사용료, 샤워장 이용료 모두 무료(2017년 7월 22일 현재)

 

 

 

 

놀라운 곳이다.

차량 한대로와서 텐트 두동을 설치해도 차량당 야영비를 받기 때문에 만원이다.

 

샤워장이 있는데 못씻고 갈까바 방송도 해준다.

 

전기릴선 준비 못했다고 걱정할거 없다. 매점에서 전기선 대여중.

전기선 대여료 5천원(보증금 3만원)

 

보증금 같은것은 마산 가포캠핑장 사장님도 하시면 좋을텐데... 대여하고는 많이들 가지고 가신다고 하셨다.

 

 

 

생수 큰거 1,500원, 부탄가스 길쭉이 1,500원, 소주 우리병 2,000원

생수는 얼려 둔것도 있다.

 

 

 

 

 

27메다짜리 전기릴선이 이렇게 고마울수가 없다.

집에서는 미비한 바람으로 천대받지만, 밖에만 나오면 태풍급 바람을 자랑하는 선풍기도 가져왔다.

 

이룬..... 차단도 해준다던 전기릴선 버튼이 고장났다.

국수 삶아놓고 이제 쉬려고 했는데....

 

 

친구는 철물점으로 부속을 사러간다.

 

부속값 6,000원 부르는게 값이다.

전기릴선이 3만원 조금 넘는데..... 부속값만 6천원이라니.... 사장님 나빠요....

 

나사와 맞지도 않은 드라이브와 싸움을 하며 부속을 갈아 끼운다.

친구는 땀범벅이지만 어서 콩국수를 만는다.

 

 

 

 

 

각얼음 한봉지도 미리 가지고 왔다.

 

썰어둔 오이를 집에 두고 왔지만 깨를 많이 뿌려 콩국수임을 증명하려 해본다.

액젖 팍팍 넣어 아침에 무친 부추겉절이 맛있다.

 

땀을 많이 흘려서인지 소금을 한숟가락 넣어도 성에 안찬다.

 

하지만 곧 후회한다. 소금은 금방 녹지 않는다는 것을....

 

 

 

 

 

콩국수 한냄비를 먹고 선풍기 아래 쉬고 있는데... 설마 비....

한순간이다.

38도의 위엄은 온데간데 없고 소나기가 내리 쏟는다.

혹시 몰라 챙겨온 타프를 정신없이 치고나니 샤워한 보람도 없이 홀라당 다 젖었다.

 

 

 

 

 

한줄기 소나기 덕분에 아주 조금은 시원해진듯 하다.

 

나무그늘 없는곳을 찾기 힘든 밀양 기회송림

 

주차장 언덕을 따라 전기배선함이 있고, 기회송림 한가운데 화장실 밖에도 전기를 꽂을수 있도록 해두었다.

 

그래서 아무곳에서 사이트를 구축하고 전기선만 긴것으로 준비하면 된다.

 

 

 

 

더위와의 싸움에서 지칠때쯤 저녁이 찾아온다.

선풍기가 있어도 지난 주말 밀양은 너무도 더웠다.

 

 

 

친구가 백숙 준비를 해온다고 했지만 나도 전복 몇마리를 가지고 왔다.

 

홈플러스 이모가 시킨대로 전날 저녁에 구입한 전복은 씻어서 통째로 냉동실에 얼렸다가 아이스박스에 담아왔다.

 

내장까지 한입 베어물면 씁쓸하면서도 비린한 전복향 쥑인다.

사이좋게 나눠 먹은것 같지만 다섯마리 가져왔으니 내가 한마리 더 먹었나 보다 ^^

 

찹쌀까지 넣어서 죽까지 끓여 먹고는 저녁을 마무리 한다.

 

 

 

 

밀양 기회송림엔 리어카를 이용해서 짐을 옮겨야 한다.

리어카 대여섯대 있지만 늘 대기순서의 줄은 길다.

짐만 내리고 리어카를 가져다두면 좋으련만 방송으로 여러차례 리어카를 가져다 두라는 공지를 알려온다.

 

 

오랜만에 MSR엘릭서2를 가지고 왔는데 폴대를 안가지고 왔다.

덕분에 모기장텐트에서 시원하게 잘 잤다.

 

 

밀양 기회송림엔 모기가 많은편이 아니다.

밤이 되니 한두마리는 있어도 통영 우도처럼 놀라운만큼의 수는 아니다.

 

 

 

 

 

덧붙이기: 샤워장엔 온수가 나온다.

어린아이를 동반한 가족의 때론 샤워장 안에서 문을 잠그곤 가족목욕을 하곤 한다.

그러지 마요 ~ 나 한참 기다렸다....

 

 

늦은 시간에 왔다고해서 주차료, 야영비, 입장료를 안낼 생각이라면 큰 오산이다.

아침 8시 넘어서 안내방송 한다. 차량번호까지 다 불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