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거리(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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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천포먹거리-활어회
짭쪼롬하게 소금기를 먹은 바닷바람에 긴 머리카락이 엉킬때쯤이면 아 ..... 바다에 왔구나 ... 하며 짦은 탄식과 함께 큰 숨을 내뱉는다 바닷가에 살면서도 여행지는 바다인 경우가 많다 바다에 대한 로망은 누구나 가지고 있을 법하니깐 말이다 가을이면 전어철이다 수도권 이들은 잘 모르는 경우가 있지만, 바닷가에서는 가을 전어를 빼놓고는 가을 먹거리를 논할수 없을 정도이다 가을이라 하기에는 덥지만, 8월 이맘때쯤부터 전어가 뼈가 노골노골하게 부드러워지면서 뼈째로 썰어 먹는 세꼬시로 먹는게 좋다 작은 과일칼 크기의 나무손잡이를 들고, 엉덩이를 씰룩쌜룩 움직이며 써는 전어회는 보기만해도 군침이 돈다 전어,우럭,돔,방어가 살아 숨쉬는 삼천포 활어회 활어회를 구입후, 횟집에 들어가서 1인당 초장값만 내면 회를 먹을..
2010.08.17 -
산 오징어회
비 오는날 구리시장을 찾았다 사려고 한 목표물은 있었지만, 여기저기 구경하며 호객행위를 피하느라 난감해하며, 시장 입구로 나왔다 가끔 오는 사람은 단골이라고 생각하나, 주인이 손님을 알아보지 못한다면 혼자 단골이라고 외치는 모양이다 이왕이면 조개 하나라도 더 얻어 가려면, 눈 도장을 확실히 찍어 둬야 한다 산 오징어회 - 구리시장 4마리 만원 킹크랩을 사러 들른 구리시장에서 오징어를 만났다 손질하려고 박스에 담은 오징어는 먹물을 튕기며, 뻐글뻐글 먹물 뿜는 소리를 낸다 힘이 어찌나 좋은지, 탈출을 감행하며 박스 위로 날아오를 듯이 다리를 허공에 저어 댄다 산 오징어 손질순서 눈을 꺼낸다 머리쪽을 자른다 가운데 배를 갈라 내장을 제거한다 가운데 하얀 심을 제거하고, 흐르는 물에 씻는다 (썰기 전에 껍질을 ..
2010.06.29 -
매실아 부탁해
5월말에서 6월 중순쯤이면 어머니들은 분주해진다 여름을 위해, 한해, 이듬해를 위해 준비하는 한가지는 매실주, 매실액기스를 만들기 위함이다 시장을 이용하거나, 체험행사를 통해 매실을 직접 따보고 구입하는 것도 좋다 수해전 아비가 심은 매실나무는 이제 한창 자라, 그늘을 만들만큼 어른나무로 자라났다 오늘의 할일은 매실을 따고, 씻어서 설탕에다가 푹 ~ 재워 두어야 한다 흐렸지만 따가운 햇살을 머금어, 모자를 쓴 머리는 땀에 뒤범벅이 된지 오래다 올해 자라난 작은 가지들 때문에 손을 이리저리 옮겨 보지만, 쉽게 자리를 내어줄리 없다 햇살과 바람을 머금어, 탱실탱실해진 매실을 따기가 아까워 한참 쳐다보고 있노라니 하얀 매화꽃이 피던 봄날으로 되돌아간듯, 계절의 변화 앞에 저절로 미소가 지어진다 작은 새가지에도..
2010.06.20 -
동해바다를 바라보며 와플 한입
추암해수욕장 의 따가운 햇살을 피해 커피집 '연리지' 에서 잠시 쉬어 간다 연리지는 펜션이자 커피집 이다 드라마 '겨울연가' 에서 주인공들이 묵었던 곳으로, 빨간 지붕이 인상적이다 현재는 빨간 지붕만 남아 있을뿐, 내부는 고쳐서 펜션으로 이용이 가능하고 바다가 보라보며 차한잔을 마실수 있는 커피집으로 변모하였다 와플 6천원대 / 커피 4천원대 와플은 금방 구워 달콤하고 부드럽다 추암 해수욕장 왼쪽편에 위치 / 촛대바위에 가려면 이 곳을 지나간다 햇살은 따갑지만, 시원한 그늘에서 마시는 냉커피 한잔이면 속까지 다 시원해지는 느낌이다 겨울에 사용하던 난로는 커피집 한가운데 위치해 있고, 불가사리 손잡이가 인상적이다 몇십년은 족히 되보이는 모과나무는 작은 화분에 안착하여 눈길을 이끈다 분재화분이 많아 커피를 ..
2010.06.15 -
강릉먹거리-초당순두부
바다를 끼고 있는 강릉은 활어회나 해산물도 신선하지만, 바닷물로 간수를 맞춘 순두부 또한 별미이다 경포대(오죽헌)방향 으로 가다가, 벚나무 가로수를 만나고 첫번째 삼거리에서 좌회전하면 초당 순두부 마을이다 왼쪽편으로 초당 순두부 간판을 쉽게 볼수 있어 찾기는 쉽다 경포대 방향의 버스를 이용하면 초당순두부 마을 앞에서 내릴수 있다 순두부, 순두부 버섯 전골 묵은 김치를 볶고, 잘 삶아진 고기와 함께 나오는 두부는 캬 ~ 다시 바도 군침이 도는 두부는 정말로 맛이 있다 버섯 두부 전골 향긋한 버섯과 쫄깃한 두부의 만남은 더할나위 없는 맛을 탄생 시킨다 두부를 먹다 보면, 밥 한공기 먹기가 어렵다 반공기 정도면 배부르게 먹을수 있다 전골에 밥이 따라 나오니, 부족하면 공기밥을 추가하면 된다 겨울이 아니라면 봄..
2010.06.14 -
영주 부석사 먹거리
영주 부석사에 가면 꼭 먹어야 할 음식 몇가지가 있다 청국장, 두부, 간고등어 정식, 산채정식 그리고 동동주 간고동어 정식을 주문하면 산나물을 맛볼수 있다 산채정식에 나물이 들어 있으니 밑반참은 고동어정식보다 조금 더 줄어든다 두툼한 고등어 정식에는 손두부와 도토리무침이 무료로 나온다 고등어보다 더 두툼하게 자른 두부는 뜨거운 물에 살짝 데치고 도토리묵은 야채에 버무려서 나온다 청국장과 일반 된장을 반쯤 섞어서 만든 듯한 된장찌개에 두부가 빠질리 없다 묵은 김치가 아주 제대로 익어 산나물보다 더 손이 간다 고등어 정식 10,000원 / 2인이상 주문가능 손두부와 도토리묵은 무료 묵은 김치와 같이 나온 손두부, 도토리묵은 무료라고 하기엔 무색하도록 맛있고 푸짐하다 30년 전통이라는 간판도 있었는데 ... ..
2010.0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