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여행(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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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포근한날 여수 향일암 산책
지난주 토요일 오전 9시50분쯤 여수 향일암 주차장엔 자리가 다행이 있었다. 오전 12시쯤 되니 주차장 자리가 없어 다들 기다리고 있더라. 오전 6시 북면 캠핑장에서 영하 3도를 느낀게 무색하게 여수는 참으로 따숩다 오늘따라 가파른 계단을 오르는 바람에 숨이 많이 차다. 이쯤에 돌문이 읶었는데 아닌가 하면. 향일암 아래 돌문이 나타난다. 잘 말라가는 오징어 마냥 5천원짜리 소원지가 펄럭인다. 오늘도 친구는 마음을 바람에 걸어본다. 누군가 참선한것처럼 볕 아래 앉아 동백꽃이 피었나. 하며 푸르름을 눈에 담는다. 다시 소원 빌러 오지 말아야지. 라며 간절함을 담아 보기도 하고. 좋은날 여행으로 기억되길 곱씹어 본다. 이동거리에 비해 너무 짧은 산책이다. 친구야 배고프다. 밥 먹으러 가자
2021.12.04 -
호남 단풍명소 삼대장 하루에 다녀오기
호남의 단풍명소 삼대장 백양사, 선운사, 내장사 집을 나설땐 고창 선운사만 다녀오려고 했는데, 정읍버스터미널에서 나는 백양사행 버스에 타고 있었다. 단풍철이면 주차장을 방불케하는 백양사를 일찍 둘러보고 내장사야영장으로 돌아오려고 했는데, 생각보다 단풍이 많이 안들어서 정읍으로 돌아와 고창 선운사로 향한다. 간발의 차로 선운사행 버스로 놓쳐서 고창버스터미널에서 내장탕 한그릇 먹으며 기다린다. 내가 방문한 11월 8일은 고창장날이어서 장구경 가려다가 선운사의 단풍이 얼마나 들었을지 셀레임으로 버스를 기다린다. 고창 선운사는 도립공원이라 그런지 강아지와 함께 온 이들을 종종 볼수 있다. 아직 매표소까지 가지도 않았는데 단풍색을 보니 설렌다. 얼마만의 고창방문이던가? 마음 같아서는 도솔암까지 다녀오고 싶지만, ..
2019.11.15 -
빨강 초록 반반 고창 선운사
고창이라는 단어만으로도 설레는 가을이다. 11월 8일 고창 선운사 풍경 붉은듯 푸른 고창의 가을은 깊어간다. 일주일 후면 더 붉게 물든 고창 선운사를 기다려 보자. 고창 선운사 입장료 3천원(카드 결제 가능) 반려동물 입장가능 아래 사진들은 매표소 밖의 풍경이다. 고창 선운사 3천원 안내어도 이렇게 좋은 가을이다.
2019.11.10 -
섬진강과 매화를 만나니 이보다 좋을수 없다. 광양매화축제
섬진강과 봄이 만나니 이보다 좋을수 없다. 원동매화가 평년보다 빨리 피었듯 혹시나해서 광양매화축제 홈페이지에 가보니 역시나 꽃이 피고 있다. 작년보다 일주일 빠른 광양매화를 보러 간다. 올해는 섬진강 강가, 홍쌍리매실농원 할것없이 인증샷 포인트가 더 늘어난다. 작은글씨가 바람에 나부대어 사진을 찍기 힘든 곳도 있지만 요런 소소한 재미가 여행을 더 설레게 하고 있다. 3월 9일 토요일 광양 매화마을은 여전히 북적였다. 금요일 밤엔 너무 조용해서 좋아라 했는데, 토요일 아침 7시, 늦어도 8시 되니 둑방주차장 가득찬다. 봄의 아름다움과 교통체증은 비례하니 천천히 다녀오세요. 주말과 매화개화가 딱 떨어져서 그 어떤 해보다도 오통통하게 피어난 매화를 만날수 있었다.
2019.03.12 -
소원을 말해바, 여수여행
저녁 9시 여수 낭만포차를 한바퀴 둘러보곤, 그나마 한산한 곳으로 정해 낭만 찾아 자리잡는다. 메뉴판을 보여주지만 어느누가 할것없이 열에 아홉은 해물삼합을 주문한다. 해물삼합 3만원 메뉴판엔 나오지 않지만, 고기, 산낙지 추가 주문 가능하다. 여수 낭만포차의 주메뉴는 거의 모든곳이 해물삼합을 판매하고 있다. 고민 할것없이 그대가 앉는곳이 바로 맛집이라는 얘기. 술기운인지. 어디서 사온 달고나로 후식을 대신하며 '여수밤바다'를 흥얼거리며 숙소로 돌아간다. 교동시장 입구에 있는 '케이그랜드호스텔 여수' 숙소는 모든것이 훌륭하더라. 굳이 단점을 찾자면 건물 지하에 있는 지하주차장 공간이 협소해, 유료주차장을 이용할수도 있다는 점이다. 금요일 저녁 8시쯤 도착했지만 다행히도 억지로 한자리 만들어 주차할수 있었다..
2018.12.07 -
광양매화축제 제대로 즐기는법, 높은곳을 찾아라
봄꽃을 즐기는 방법에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높은 곳에 오르면 언제나 옳다. 아니면, 사람이 많이 몰려 있는 곳이 최고명당이기도 하다. 궂이 그럴것도 없이 한적한 매화꽃아래 향을 맡으며 교통체증과 봄꽃의 아름다움은 비례한다며 담소를 나눠도 좋다. 광양매화축제중인 홍쌍리농원 초입 여기서 바라만 바도 좋다. 산에 콕콕 박힌듯한 사람들을 따라 궂이 등산같은 산을 오르지 않아도 좋다. 정자와 마주한 이곳은 공간이 협소하고, 마지막 구간이 많이 오르막이자만 최고의 명당이다. 사진 한장 찍으려면 제법 기다려야 한다. 정자에서는 이곳을 바라보고, 이곳에서는 정자를 바라보며, 서로의 빼곡한 사람들로 채워진 봄날을 우스워한다. 정자 맞은편 이곳에선 영화세트장으로 사용한 초가집도 한곳에 볼수 있다. 매화꽃은 만개하여 눈을 ..
2018.03.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