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여행(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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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남저수지는 코스모스가 지천
주남저수지에는 코스모스가 지천이다. 물론, 주남저수지에는 갈대 또한 지천이다. 갈대길을 지나 일몰전망대를 지나고 코스모스길로 접어 든다. 일요일 점심을 먹고 나서는 산책길. 오늘은 주남저수기 코스모스길로 날아든다. 날씨 좋은 일요일의 산책은 코스모스가 한창인 주남저수지다. 한낮의 가을날, 여인네는 코스모스빛으로 휘감겼다. 과일 몇조각, 떡 몇덩어리를 들고 여름빛 운동화를 신고는 집을 나선다. 창원역에서 1번 마을버스로 환승하고 주남저수지로 향한다. 가로수처럼 늘어선 갈대길을 지나, 일몰전망대까지 지나면 다리가 아파온다. 그쯤이면 저 멀리 코스모스가 보이고, 일몰전망대 정자아래서 한박자 쉬어 가는것이 좋다. 꽃빛 여인네는 연신 자세를 잡고, 그의 연인은 사진기에 연인을 담기 위래 이리저리 자세를 주문한다...
2012.10.10 -
마산 국화축제 국화향기에 바다도 춤춘다
마산국화축체기간 : 2013년 10월 25일 금요일 ~ 11월 3일 일요일 마산 국화축제가 좋은 것은 바다가 있기 때문일 것이다 축제의 장은 바닷가 부두에서 열린다 국화향은 바다를 넘실 거리게 만들고, 그 파도는 유람선을 띄운다 오광대놀이 -마산 국화축제 앞,뒤 양쪽에서 모두 볼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입구에 있는 봉황보다도 더 인기 있는 오광대 놀이의 국화 -마산 국화축제 풍물놀이 -마산 국화축제 노란색 국화는 북이 되고, 남정네들은 꾕과리를 치며 잘도 논다 가운데 동그란 국화는 대략 8천송이 정도 된다고 한다 아직 완전히 다 피지는 않았지만, 활짝 피면 어마어마 할것이다 한송이에서 천송이가 넘게 피어 나는 세계 기네스에 도전하는 것과는 다른 여러가지에서 8천송이 가량이 피어난다고 한다 이게 몇송인지 세는..
2011.10.28 -
화왕산 억새 마음에 물결치다
꽃이 핀다 창녕 화왕산에 억새꽃이 피어난다 누가 시키지 않아도, 가을을 내세워 억새가 피어나고 단풍이 곧 뒤따른다 창녕 시외버스터미널 뒤편인 화왕산 입구에서 암자까지 시멘트 포장길을 지나 평탄한 3코스로 오르면 1시간 20분, 숨이 가파른 2코스는 50분 가량 걸린다고 되어 있지만, 막상 올라보니 오를때는 2시간 20분, 하산길은 1시간 30분 남짓 걸린다 물론, 빠른 걸음을 재촉할 이유는 없다. 놀며 쉬며 올라도 화왕산 억새는 그대로이다 화왕산을 오르다보면 억새가 장관인 정상에 오르지도 않았는데, 중간에서 점심을 먹는 이들을 볼수 있다 이 또한 어떠랴 쉬어가도 좋고, 다 오르지 않아도 좋지만 산 중간에는 억새가 없으므로, 이왕이면 정상까지 오르는것이 좋다 가을빛을 받아 억새도 사람들도 반짝반짝 빛을 내..
2011.10.13 -
하동 코스모스
여덟송이 가을빛 왕관을 쓴, 가을의 여왕 코스모스 하얀 원피스에 가을빛 모자를 쓰고, 긴 생머리를 날리며 자전거를 타야 할듯한 계절 가을. 그 가을의 입구에서 코스모스가 손짓한다 빨간 기차를 타고 하동 코스모스가 피어나는 곳으로 여행을 가자 늘 그렇듯 혼자라도 좋고, 너와 함께면 더 좋다 불과 며칠전에 정전이 될 정도로 날이 덥더니만, 18일 주말을 지나고 나니 시원하다 못해 서늘한 바람이 분다. 우리네 인생이 그렇듯 계절은 예고도 없이 성큼 다가온다. 차를 타도 좋지만, 기차를 타면 더 좋다. 아이들과 어른들의 수다스러움이 뒤엉켜 짜증이 날법도 싶지만, 혼자가 아닌 둘이라면 나 또한 그 수다스러움의 한 목소리를 내고파라 9월 17일 현재 코스모스는 완전히 다 핀 상태는 아니나, 여행이나 사진촬영을 하기..
2011.09.20 -
밀양 얼음골
얼음골 입장료 천원(어른) 얼음골 입구에서 10여분이면 매표소이고, 매표소 옆과 매표소 위쪽 방향으로 계곡물이 넘쳐난다 역시 계곡은 적당히 비가 내린후가 좋다 얼음골의 계곡은 이제 시작인데, 벌써 목적지에 다 온냥 서늘한것이 ~ 여기에 앉아만 있어도 좋겠다 다시 10여분을 오르면 표지판이 나온다 갈림길처럼 보이지만, 한방향으로 오르기만 하면 된다. 아직까지는 길도 하나이다 표지판을 지나 오른쪽으로 계곡물이 솟는다 홍시빛 바가지는 햇살을 받아 빛나고, 그 햇살만큼 내 목은 더 타들어 간다 목이 마른만큼 땀도 나고, 계곡바람에 시원도 하고 .. 매운데도 계속 먹게 되는 매운닭 같은 중독이 있다 5분쯤 올랐을까 계곡 물줄기는 쉼없이 어어지고, 물소리는 귀가를 간지럽힌다 땀이 흐르고, 얼음골 계곡바람에 다시 땀..
2010.09.14 -
북천역
기차여행 북천역에는 지금 무슨 일이 ? 논에서 벼는 누렇게 익어가고, 감나무의 감은 이유도 없이 툭툭 떨어졌다 겨우 일주일에 한번 하는 감나무 밭에 풀을 뽑는 일에도 지칠쯤 나는 일상탈출을 감행했다 당신과 내가 가을여행을 준비하고 기다리고 기다리던 그 가을날 사전답사를 위해 이른 아침 기차를 탔다 코레일(철도청) 카드가 있었지만, 예약 하는걸 깜빡하는 바람에 매진이라는 말을 듣고는 입석표를 끊었다 경남 마산에서 하동 북천역까지는 대략 1시간 50여분 가야 되는데 .. 기차를 타자마자 다리가 아파 오는듯 하다 출퇴근이나 시장오는 어미들을 위한 기차처럼 생긴, 자그마한 3칸짜리 기차였다 마산역에서 타는 사람보다는 벌써 타고 오는 이들로 빼곡히 앉아 있었다 3호칸 커다란 통유리 벽에 종이장처럼 붙어 서있었다 ..
2009.09.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