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성삼재에서 반선까지 걷다

2015. 7. 9. 14:20여 행

7월 첫째주 지리산소식 전해드려요.

 

성삼재 노고단 삼도봉을 지나 반선으로 내려갈거에요.

반선을 왕복한 거리와 설악선 백담사입구에서부터 소청까지의 거리 그리고 현재....

어느것이 힘들런지 모르지만 지리산 같이 걸어가볼까요?

 

하늘을 볼수 있거나, 먼산 풍경이 없는 코스긴 하지만 우리에겐 뱀사골계곡이 있으니깐요.

뱀사골계곡은 웬지 팔에 힘줄이 터질듯한 남정네의 그런느낌 다들 아시쥬?^^

 

 

 

 

 

 

 

원추리가 핀 성삼재에서 출발합니다.

뱀사골야영장에서 자려고 짐을 최대한 줄였는데도

배낭의 무게는 화개재에서 반선으로 내려서는 8.9km동안 절정!!

반선으로 내려서는 너덜지대에서 나는 굴러가고 싶은 심정이 된다....

 

 

 

 

 

 

나무계단과 돌계단을 지나니 성삼재에서 노고단대피소까지 2.6km

 

 

 

 

 

 

노고단대피소에서 마지막화장실 이용

앞으로 14km를 더 가야 반선에서 화장실을 이용할수 있다.

 

 

 

 

 

 

노고단대피소에서 노고단고개 돌계단 팍팍 오릅니다.

 

 

 

 

 

 

 

 

 

지리산 노고단고개

 

 

 

 

 

 

 

 

 

날씨 참 좋은 토요일.

이곳에서 뻥 뚤린 하늘을 보고는 돼지령, 임걸령, 삼도봉, 화개재에서 잠시 하늘을 본걸 제외하면

계속 숲길이에요 ~~~

사람이 간사한지 숲길을 걸으니 땡볕이라도 좋은 하늘을 보고파 졌어요.

 

 

 

 

 

 

첫번째 목표는 삼도봉 5.5km 출발 ~

 

 

 

 

 

 

아직은 길도 좋고 기분좋은 지리산.

노고단고개에서 돼지령으로 가고 있어요.

 

 

 

 

 

 

돼지령에서 하늘 한번 보고 가세요.

돼지령전부터 숲길이 없어져서 햇빛이 살짝 따갑지만 이마져도 반갑네요.

우리에겐 모자와 선글라스가 있잖아요. 화이팅 !!!!!!

 

 

 

 

 

 

성삼재에서 피아골로 내려서며 가을의 황량함을 느껴보고는 처음인듯 싶어요.

오늘은 바람이 많이 불지 않네요.

성삼재에서 반선으로 내려서자면 하늘보기가 어려우니

확트인 요런풍경 보고 가자구요.

 

 

 

 

 

 

이름은 모르지만 이런 빨간아이가 아주 많았어요.

꽃이 안펴서 도대체 어떤 모양일지 궁시렁 거리면서 걸어갑니다.

 

 

 

 

 

 

피아골삼거리 -> 천왕봉방향으로 갑니다.

천은사를 지나며 1,600원 못내겠다며 소리치던 구례아재는 피아골로 내려가네요.

내 피같은 20분을 소비해준 덕분에 안그래도 느림보인 저는 까만 밤에 뱀사골야영장에 도착했답니다.

꼭 구례아재때문에 제가 밤에 도착한것은 아니지만 타인을 배려하지 않는 구례아재의 행동에 버스안은 아수라장이 되었답니다.

1,600원의 진실은 나중에 오해없도록 잘 풀어볼께요.

 

 

 

 

 

 

물을 반쯤만 채워왔는데 혹시 몰라서 임걸령샘에서 가득채워서 가요.

화개재에서 내려서면 옛날대피소쯤에 샘터가 있다고는 했지만, 혹시 모르잖아요.

여름에 물 없으면 큰일나요.

살구와 자두 몇알을 먹는동안 어떤 아재는 임걸령에서 코골며 깊은 잠에 빠졌네요.

 

 

 

 

 

 

피아골로 내려서며 임걸령에 한번 와바서 샘터를 못찾으면 어떻하나 했는데

어라 ~ 작은글씨지만 표지판이 있네요.

 

임걸령쪽에서 소담소담 담소를 나눠는 분들이 있어 더 찾기 쉬웠어요.

 

 

 

 

 

 

날이 가물어도 임걸령샘을 마르지 않는다.

물맛은 임걸령샘이 최고라며 어떤 아재는 자녀분에게 설명을 정황하게 하는 중이었다.

예전에는 대충 밧는데 자세히 보니 ~ 저게 쇠파이프 ~~~~~~~~~~~~~

임걸령샘의 물맛은 쇠맛 !!!!!!!!!!!!!!!!!!!!!!!!!!!!!!!!!

저만의 생각이겠죠??? 그런거지요???

 

 

 

 

 

 

노루목에서 반야봉으로 가지 않고 삼도봉으로 바로 갑니다.

왜 ??? 나의 저질체력으로 반야봉까지 갔다가는 뱀사골야영장에 한밤중에 도착할 확률 200%

 

 

 

 

 

 

지난번엔 반선에서 출발해서 삼도봉에서 장렬히 쓰러졌었네요.

키로수도 키로수지만 600개의 계단 맞나요?

지나가던 아지매는 왜 굳이 600개의 계단이라며 말을 했을까요?

계단 올라와서 삼도봉에서 밥 먹고는 반야봉은 패슈 ~ 다시 반선으로 내려갔던 기억이 스물스물.

 

 

 

 

 

 

3개의 도 만나는 지점이라서 삼도봉

경상남도, 전라남도, 전라북도랩니다.

 

시간이 늦어서인지 사람 아무도 없어요. 거기 누구 없슈 ???

 

 

 

 

 

 

삼도봉 -> 화개재 이동중

 

요 계단이 정말 600개 일까요?

 

작년에 어떤 아지매가 친절히 가르쳐 주셨는데. 이런것은 절대 알고 싶지 않다는....

늦은 시간이라 오르는 이라고 해바야 두어명 ~ 거친 숨소리에 인사를 건넬 엄두도 나지 않네요.

 

 

 

 

 

 

화개재에서 드디어 하늘이 열렸어요.

내내 숲길만 걸었더니 더운 날씨의 하늘도 그립기만 합니다.

화개재에서 다시 살구 몇알 먹으면서 에너지 재충전

 

 

 

 

 

옛날대피소 부근에서 다행히 샘터를 발견했지만, 아직 내게는 많은 물이 남았다.

아직 9km가 남았는데 화장실 가고 싶어지면 큰일이다.

 

 

 

 

 

 

너덜지대가 아까부터 시작되었고, 끝이 보이지 않는다.

작년에 겨우 한번 와바서인지 너덜지대가 얼마큼이었는지 기억나지 않는다.

기우뚱 기우뚱 너덜지대에서 나는 고전중.

 

 

 

 

 

 

마음은 벌써 뱀사골야영장에 텐트를 치고 슬리퍼로 갈아 신었지만

현실은 고사리정글에 나는 갇혔다.

'아주 지루한 내리막'이라고 했던 어떤 이의 블로그 사진이 생각나 그 아재가 찍은 이끼께곡 비슷한 풍경을 보며 위안을 삼고 있지만

부상병동 같은 나의 다리가 쉬이 말을 듣지 않는다.

 

 

 

 

 

 

 

우와 ~ 다리가 나타났다.

나는 오랫동안 자연에 있었다.

인공구조물 다리마저 반갑다.

혹시 사람이 그러운걸까?

오늘 너무 혼자여서 그런가^^

 

 

어떻게 뱀사골계곡 즐기실 준비 되셨나요?

레디 ~~~~~ 액션 !!!!!!!

 

 

 

 

 

 

 

 

 

 

 

 

 

 

지리산 뱀사골계곡 간장소

마시면 간장까지 시원하다는 간장소의 물은 마실길 없어 맛을 알수가 없다.

임걸령샘터에 손을 담가본 결과 ~ 무쟈게 차가웠다.

겨울에 꽁공 손이 어는것 같았는데, 뱀사골계곡도 아마 그럴테지.

 

 

 

 

 

 

요런 풍경을 서너번 지나면 뱀사골계곡은 끝이나고 반선에 도착합니다.

뱀사골계곡을 따라 왼쪽으로 갔다가, 오른쪽으로 갔다가 마지막 2km 남기고는 왼쪽으로 계곡을 두고 갑니다.

마지막 계곡자락이 왼쪽이었다는 것만 기억하고는 걷고 또 걷습니다.

 

 

 

 

 

 

 

 

 

 

 

 

 

 

 

 

 

 

뱀사골계곡 제승대 위쪽방향

누군가의 말처럼 지루한 하산길이지만, 화개재에서 반선까지 9.2km.

7km가량 뱀사골계곡을 따라 걷는 트레킹.

상상만해도 즐겁지 아니한가?

 

 

 

 

 

 

계곡을 따라 나무길이 없어지고 흙이나 돌길이 시작된다면 반선에 가까워 졌다는 얘기다.

뱀사골계곡 트레킹도 얼마 남지 않았다.

 

 

 

 

 

 

요기왔을때 저녁 7시이거나 7시가 넘었던거 같아요.

사진이 심하게 흔들린것으로 보아 꼭 수전증이라고 보기에는 무리.

깜깜한 밤이 오고 있어요. 이쯤에서 또 한번 욱하고 지나갑니다.

구례 그 아재가 1,600원 안낸다고 천은사에서 버스를 못가게 하는 바람에 깜깜한 밤이 되어써요 ~~~~~

물론 제가 느림보 산행인거 200프로 인정합니다.

 

 

 

 

 

 

반선까지 2.1km 그러면 뱀사골야영장까지는 1.8km

계곡길과 시멘트길중에서 당연 계곡길로 접어 들었는데 .... 요런 플랜카드 머래요?

그냥 지나갈까 하다가 어두워지는 밤이고해서 다시 시멘트길로 입성.

다리가 아파요. 발바닥이 아파요. 시멘트길 싫어요.

오늘 산행중에서 2키로 안되는 포장길이 가장 힘든거 같아요.

 

 

 

 

 

 

뱀사골야영장 표지판 발견 !!!!!!

사진이 대낮처럼 밝은 이유는 그 다음날 찍었어요^^

제가 뱀사골야영장에 도착한 시간은 저녁 8시 ^^

 

 

 

 

 

 

사람만 지나다닐수 있는 다리에요.

물론 가족단위의 캠핑족들에게는 무거운 짐을 나를 리어카 가능합니다.

차는 입구에 주차가능.

 

 

 

 

 

 

오늘 어마무시한 키로수를 생각해서 입구에서 가까운 3번으로 미리 예약했어요.

 

 

 

 

 

 

백마후라이팬은 오늘도 삼겹살로 몸을 지지고, 육개장으로 스파를 즐기며 하루를 보내고는

버섯과 라면계란으로 하루를 마무리 합니다.

뱀사골야영장 입구에 걸어서 1~2분 거리에 마트 있으니 적극 활용하세요.

술을 적극 활용하라는 야그 절대 아님. 어두워서 얼굴은 못밨지만 심하게 늦은 시간에 술사러 가는 아재들 많이 밨네요.

인원수가 많을때는 우짜든지 조용 조용 !!!!

자던 분들도 시끄러워서 조용할것을 종용하며 고성이 오가는 그런 시간이 있었다.

 

 

 

 

 

 

벚꽃나무는 벌써 가을?

성질 급한 한그루만 그런걸로 결론.

 

 

 

 

 

 

뱀사골계곡의 나무난간을 쇠로 교체하는 작업중이니 조심해서 걸으세요.

 

 

 

 

 

 

 

뱀사골계곡 출렁다리 건널때는 한번 뒤돌아 보고.

누가 뒤에서 깡총깡총 뛰어 오면 대략 난감.

의외로 나 이런거 소심하다.

 

 

 

 

 

 

1km 남짓. 왕복 1시간. 아침산책 즐기고 뱀사골야영장으로 컴백.

 

 

 

뱀사골야영장 앞 계곡에는 벌써 물놀이 즐기는 아가들 있네요.

어제 늦게와보니 빨래줄에 아가들 옷이 많이 걸려 있었어요.

지금은 아침 9시가 안되었어요. 물이 차가울수 있으니 조심하세요.

 

 

 

 

 

 

뱀사골야영장으로 가는 다리위에서 본 풍경.

보기에도 물색이 어마무시하네요.

 

 

 

 

 

 

 

 

 

편도 이동시간만 3시간

집을 나선지 5시간만에 성삼재주차장 도착

1,600원으로 인해 버스마저 세운 구례아재

날씨 좋은 노고단고개

쇠맛나는 임걸령샘터

삼도봉아래 600개의 계단

고사리천국 화개재 아래

7km가량의 뱀사골계곡

오늘은 냉기 없는 제승대

고통의 마지막 2km 시멘트길

난간공사 중인 뱀사골계곡 초입

뱀사골야영장에서 저녁9시이후의 혼자 먹는 밥은 이상한 사람으로 보일수 있으므로 주의요망.

 

한발자욱씩 기억을 더듬으면 에피소드 대방출되지만 오늘은 여기까지.

 

 

 

 

 

 

날이 가물다 하지만 뱀사골계곡은 콸콸 흐르고 있어요.

작년에 비하면 사실 살짝 기운이 달리는거 같기도 해요. 비가 안왔잖아요.

조금 먼거리에서도 방문하시면 좋아요.

산행 안할거라고 다른지점으로 가시지 말고 2km 만이라도 뱀사골계곡을 걸어보세요.

그대가 이번 여름을 보낼수 있는 에너지 확실히 받고 갈거에요.

혼자여도 좋은 뱀사골계곡입니다.

 

 

 

 

 

 

 

 

성삼재주차장 -> 노고단고개 3km

노고단고개 -> 화개재 6.8km

화개재 -> 뱀사골야영장 8.9km

18.7km 8시간 30분

제가 원체 느린편이라 저보다 빠르게 걸을수 있음을 알려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