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해 벚꽃지다

2013. 4. 9. 20:27여 행

지난 주말 비바람으로 인해
진해벚꽃은 90%이상 떨어진 상태이다.

그걸 알면서도 퇴근길에 진해에 들리는 이유는
이런 봄날도, 바람 휘몰아쳐 겨울 같은 이런 날씨도 모두 기억하고픔이다.

사실, 색색의 조명을 보다 보면 꽃은 잘 보이지 않는다^^

벚꽃은 떨어져 빨간 생채기를 남기고는
싱그런 초록으로 다시 태어나리라.
그때가 오면 그대와 함께 다시 와야지.

나는 오늘도 진해발 막차 20시20분 기차를 타고
기나린 봄터널을 지나 일상으로 향한다.

곧 경화역을 지날땐 아이처럼 소리를 질러야지.
못내 아쉬운 봄날을 보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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