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바람 부는 간월재억새 오늘도 맑음
간월재 칼바람 오랜만이다. 반팔에 팔토시를 하고 걷는 나를 많은 사람들이 내려가면서 쳐다본 이유는 간월재 바람때문이다. 간월재엔 언제나 바람이 많이 불지만 10월 9일 어젠 어마어마한 바람이 불어댓다. 등억온천지구를 출발해 임도를 만나니 바람소리가 심상치 않다. 나무계단, 돌계단 할것없이 올라 땀 흘리는 내게 이 정도 바람은 성에 차지 않는다. 간월재방향으로 오를수록 바람이 심상치 않다. 간월재 아래 약수터에서 물 한모금 먹곤, 자켓을 입는다. 지금 내 심정은 지리산 천왕봉 아래에서 천왕봉 칼바람에 대비하며 자켓이나 패딩을 입던 그 비정한 심정과 비슷하다. 내가 다녀온 어제 10월 9일 바람이 심상치 않다. 간월재 데크로 올라서는데 바람에 휘엉청 쓰러질뻔 했다. 오랜간에 간월재다운 칼바람이다. 천왕봉, ..
2020.1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