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바람 부는 간월재억새 오늘도 맑음

2020. 10. 10. 20:37여 행

간월재 칼바람 오랜만이다.

반팔에 팔토시를 하고 걷는 나를 많은 사람들이 내려가면서 쳐다본 이유는 간월재 바람때문이다.

간월재엔 언제나 바람이 많이 불지만 10월 9일 어젠 어마어마한 바람이 불어댓다.

 

등억온천지구를 출발해 임도를 만나니 바람소리가 심상치 않다.

나무계단, 돌계단 할것없이 올라 땀 흘리는 내게 이 정도 바람은 성에 차지 않는다.

 

간월재방향으로 오를수록 바람이 심상치 않다.

간월재 아래 약수터에서 물 한모금 먹곤, 자켓을 입는다.

지금 내 심정은 지리산 천왕봉 아래에서 천왕봉 칼바람에 대비하며 자켓이나 패딩을 입던 그 비정한 심정과 비슷하다.

 

내가 다녀온 어제 10월 9일 바람이 심상치 않다.

 

간월재 데크로 올라서는데 바람에 휘엉청 쓰러질뻔 했다.

 

오랜간에 간월재다운 칼바람이다.

 

천왕봉, 대청봉 못지 않게 몸이 휘청거린다.

 

억새철이라 그런지 임시화장실도 많이 설치되었다.

임시화장실 내부엔 젖가락처럼 얇지만 손 씻을 물이 나온다.

 

매점을 이용하려는 줄이 화장실부근까지 길다.

오늘 매점이용은 틀린것 같다.

 

미리 준비한 삶은계란과 양갱이, 약수터 물로 허기를 달랜다.

 

 

 

 

 

 

 

 

 

 

 

 

 

 

 

 

 

 

 

 

 

 

 

올때마다 다른 간월재

신불산 오르는 이길이 오늘따라 제주 백약이오름과 비슷한듯 한참 바람 맞으며 서있다보니, 손가락이 시립다. 거짓말 같지만 장갑이 필요하다.

 

 

 

 

 

 

 

 

 

 

 

 

 

 

 

 

바람이 안불때도 있을수 있으나, 미리 대비를 해서 나쁠건 없다.

자켓은 기본이고, 얇은패딩, 장갑도 좋다.

주말에는 매점이용 줄이 엄청 기니, 보온병 물을 준비해도 좋다.

 

배내고개, 사슴농장 주차장을 이용하려면 늦어도 오전 9시엔 도착해야 가능하다.
오전중으로 오더라도 주차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다.

한쪽방향으로만 갓길주차 현재 허용중.

반대편 차선엔 스티거 찍는 울주군 차량이 계속 다닌다.

 

그나마 등억온천지구 갓길에는 늦더라도 주차가 가능하다.

 

사슴농장방향 유모차 가능하나, 파쇄석이라 힘이 든다.

 

 

사슴농장 길건너 공영주차장 앞에 화장실 있지만,

사슴농장 입구에 임시화장실 설치되었다.

 

작년처럼 억새철이 지나면 임시화장실은 철거될 확률이 높고,

여자화장실 기다리는 줄이 길다.

이곳에 화장실이 철거되고 없으면 길건너 공영주차장 화장실 이용하면 된다.

 

등억농천지구에서 간월재까지 2시간 20분

간월재에서 사슴농장까지 1시간 20분 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