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학산 정상 진달래 가득인데 텐트폴대를 집에 두고 왔다
무학산 걱정바위코스 중간약수터엔 산벚꽃이 한창이었던 4월 11일 갈길이 멀었지만 약수터에서 물 마실 생각도 못하고 가푼 숨을 몰아쉬며 벚꽃으로 목마름 달랜다. 무학산 서마지기에 진달래 군락인줄 알면서도 걱정바위 아래 오르막은 늘 적응이 되지 않는다는 핑계로 드문드문 진달래보며 계속 쉬었다 간다. 술에 동동 띄워 먹으려고 복숭아꽃 몇송이 따서 가자. 기분이 좋으면 늘 술을 급하게 마시는 내겐 냉수에 잎사귀 하나 띄우듯, 향 좋은 복숭아 꽃잎 덕에 술을 천천히 마시게 된다. 걱정바위에서 내 배낭보다 큰 배낭을 맨 부산에서 왔다는 아재들을 만난다. 부산에서 온 아재들은 서마지기 정자에 사이트를 구축할 모양이다. 나는 두명이라 옆에 살짝 사이트를 구축하겠노라 말하며, 자리 선점은 아니고.. 속도가 늦으니 먼저 ..
2020.04.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