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로부터 가을이 배달 되었습니다
여름에서 가을없이 겨울로 내달리던 참에 잠시 쉬는틈을 타 가을이 얼굴을 내밀었다. 초록빛과 붉은빛의 단풍은 절반씩 버물어져 있지만 설레임을 가지기에 충분한 가을색을 내고 있다. 종교, 세계문화유산을 떠나 가을 산책으로 빼놓치 않고 추천하고 싶은 경주 불국사이다. 물론 성인 입장료 5천원이라는 부담감이 없지 않지만 이렇게 아름다운 길이라면 그정도 입장료는 부담하고 싶다. 겨울같은 찬바람이 씽씽 불던 가을날은 겨울잠바에 장갑과 목도리가 어색하지 않은 날이었다. 해가 구름과 숨바꼭질을 하듯 해가 얼굴을 내밀었다 숨었다를 반복한다. 장갑을 준비하지 않은 덕분에 햇살을 기다리다 손은 꽁꽁 얼어간다. 사람은 작게, 얼굴도 작게 나와도 된다며 배경을 크 ~ 게 찍어 달라던 아저씨가 멀어져 간다. 눈으로 보는것보다 핸..
2016.1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