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꽃(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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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꽃
모든 꽃 본연의 시작은 연두나 초록색이 아닌 풀색이다 무어라 명확히 말할수 없는 풀색 그것을 시작으로 하얀색,분홍색 연꽃이 시작된다 무엇이 되겠다 생각되면 뿌리에서 부터 끌어올려 자신을 알리려고 잎사귀와는 반대되게 다른 색을 내기 시작한다 점점 밝아지고 빛나지만 난 곧 떨어져 또 다른 누군가의 보탬이 될것이라는 생각을 지울수 없다 누구나 사랑과 이별을 동시에 경험한다 또 한번의 여름을 얼마나 기다렸던가 여름날 나는 가장 빛나고 있다 얼마나 화려 했던지를 기억할새도 없이 나는 조금씩 부서져 갔다 그리고는 시나브로 메말라 간다 앙상한 나무빛 색만을 기억한채 나는 또 다른 여름을 준비한다 창원 주남저수지에는 연꽃이 한창입니다 이제 막 피어나고, 지고를 반복하니 여름동안에는 멋드러진 연두와 분홍의 합창을 볼수 ..
2009.07.12 -
함양 상림숲
숲이 나를 부를때 ... 2시간을 넘게 달려 나는 상림에 도착했다 오직 숲을 향해 달려온 발길이 아깝지 않은 숲은 초록빛 우정으로 빛나고 있다 대전,통영간 고속도로의 중간인 함양 ... 88고속도로의 휴식지 함양에는 상림숲이 있다 천연기념물이라는 말 보다는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녹색공간. 함양 상림 입장료, 주차료가 없어 쉬어감에 있어 더할나위 없이 좋다 여행자의 무거운 발걸음은 이곳에서 자주 멈추게 된다 봄이 없어진 요즘에는 언제가 여름이고 언제가 봄인지 가늠하기가 어렵다 한낮의 더위는 여름임에 틀림없지만, 연꽃이 피지 않은걸로 보아 이제 여름의 문턱인듯 하다 함양 상림내에 하천처럼 물이 흐리고, 작은 물줄기가 큰 물줄기를 만들어 내지만 들녘은 아직도 목마르다 땅에 붙어서 미동도 하지 않는 노랑이,주황..
2009.07.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