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바람과 아름다움이 비례하는 축산항 백패킹
여행은 늘 떠나기 전이 더 설레는 법. 하지만 이번 여행은 출발하고 다음날 더 설레게 된다. 자주 못오다 보니 동해바다는 늘 좋지만, 이토록 아름다운 적이 있었던가. 호랭이 담배 피던 시절 만큼이나 오래전 창포말등대 아래서 겨울 일출을 본적 있다. 완전 애기 같은 오래전 그날을 생각하며 영덕여행은 시작된다. 강구항, 영덕어촌민속전시관, 창포말등대, 풍력단지(시계방향) 저녁에 몇시간 비소식이 있어서인지 축산항의 오후는 흐리고 바람이 많이 분다. 오늘 축산항 괜찮을까? 바람이 많이 불어서 엘찰텐 반으로 접힐거 같다. 급한대로 텐션을 하나더 잡아본다. 밥 먹을때쯤 기상예보 딱 맞게 비가 내리기 시작하더니, 시간이 지나자 바람과 함께 비가 쏟아지는거 같다. 하필이면 바람 많이 부는 수레국화 앞에 내가 앉는 바람..
2019.06.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