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바람과 아름다움이 비례하는 축산항 백패킹

2019. 6. 21. 13:43여 행

여행은 늘 떠나기 전이 더 설레는 법.

하지만 이번 여행은 출발하고 다음날 더 설레게 된다.

 

자주 못오다 보니 동해바다는 늘 좋지만,

이토록 아름다운 적이 있었던가.

 

호랭이 담배 피던 시절 만큼이나 오래전

창포말등대 아래서 겨울 일출을 본적 있다.

 

완전 애기 같은 오래전 그날을 생각하며 영덕여행은 시작된다.

 

 

강구항, 영덕어촌민속전시관, 창포말등대, 풍력단지(시계방향)

 

 

 

 

 

저녁에 몇시간 비소식이 있어서인지 축산항의 오후는 흐리고 바람이 많이 분다.

 

 

 

 

 

 

오늘 축산항 괜찮을까?

 

바람이 많이 불어서 엘찰텐 반으로 접힐거 같다.

급한대로 텐션을 하나더 잡아본다.

 

밥 먹을때쯤 기상예보 딱 맞게 비가 내리기 시작하더니, 시간이 지나자 바람과 함께 비가 쏟아지는거 같다. 하필이면 바람 많이 부는 수레국화 앞에 내가 앉는 바람에 엘찰텐 수레국화도 젖고, 텐트안의 나도 젖는다.

 

 

 

 

 

 

 

 

 

 

 

 

 

 

 

이른저녁 비가 막 내리기 시작할쯤

이너텐트를 열고 플라이만 닫아 두었더니

거짓말 안하고 모기 10마리 이상 텐트 안으로 들어왔다.

 

비가 내리고 바람이 이렇게 부는데 모기가...

 

 

 

 

 

 

이너와 플라이가 붙었다가 떨어지기를 여러번.

내 등도 젖어간다.

 

늦은밤 비는 잦아 들었지만 바람은 여전하다.

바람이 잦아들면 파도가 큰소리를 낸다.

 

세찬 비바람속에 고양이 한마리가 다녀가더니만, 늦은밤 두마리가 다시 온다.

 

 

 

 

 

시계를 보니 해가 뜨고도 남았을 시간.

실눈을 뜨고는 찬바람 한번 맞고는 다시 잠들며 생각하다.

아침햇살이 강렬하다. 더 잘수 있을까...

 

 

 

 

 

 

 

 

 

 

 

 

 

 

 

 

 

 

 

 

 

 

 

 

 

 

 

 

아침을 먹곤 죽도산전망대로 산책간다.

바람은 휘휘 불어대지만 계단이 만만치 않다.

세수한만큼 땀을 흘리면 죽도산전망대 엘리베이터 앞에 도착한다.

 

 

 

 

 

 

 

↓ 죽도산전망대 7층에서 바라본 축산항

 

 

 

 

죽도산전망대를 오르는 길을 여러군데인데, 나는 정자가 있는 방향에서 올랐다.

 

 

 

 

 

고래불해수욕장, 영해만세시장, 괴시리전통마을(시계방향)

 

 

 

하늘이 너무도 비현실적이었던 지난 주말 나는 영덕에 있었다.

 

 

 

축산항과 영해만세시장은 가까워 시장에서 장을 많이들 본다고 한다.

영해만세시장은 상설시장이지만 5일단위 5일 10일의 경우 큰 장이 선다.

16일 방문했을시 만세시장 문을 다 닫았다. 참고하세요.

 

축산항 에이스마트를 이용해도 된다.

축산항 하나로마트가 일찍 문을 닫은 바람에 나는 에이스마트를 이용했다.

 

죽도산전망대 정자 있는 입구에 화장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