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불어오는곳, 매물도 백패킹

2019. 7. 12. 15:47여 행

바람이 불어오는곳, 통영 매물도 간다

 

 

 

오전 10시 50분배로 통영 출발후 비진도, 소매물도를 거쳐 대매물도 당금항에 도착하니 오후 1시가 다 되어간다. 매물도엔 당금, 대항 선착장이 두곳인데. 폐교와 가까운 당금마을에 내렸다.

 

 

 

 

오후 2시가 다 되어 한숨 돌린다.

바람핑계를 대어 보지만, 오늘따라 타프설치가 쉽지 않다.

타프설치에 팩을 모조리 다 썻다.

팩이 모자라서 나뒹구는 나무젓가락으로 돗자리 고정한다 ^^

 

 

매물도의 핫플은 이곳이 아닐까 싶다.

 

 

 

 

바람 맞는 동안 라면 하나 끓여서 충무김밥으로 점심 해결.

통영여객선터미널 매점에서 충무김밥 1인분 5,500원(2인분 구입)

 

강구안 한일김밥에서 충무김밥 살려고 했는데, 배시간이 빠듯해서 섬에서 대충 해결해야 되나 생각했는데. 통영여객선터미널 매점안에서 금방 해준다고 해서 급하게 구입결정.

 

 

점심 먹고 장군봉 방향으로 산책 갑니다.

 

 

 

 

여기까지 오는데 20분 걸렸다.

하지만 더 가야 한다.

 

 

 

 

 

 

매물도 폐교에서 30분쯤 걸으면 정자에 도착한다.

부실한 무릎을 데리고 오르느라 땀을 흘렸지만, 당금마을 전망대에 누우니 세찬바람에 땀은 금새 식어간다.

 

 

염소들의 식사시간인지 산책로에서 마주하기도 하더라.

다시 매물도 폐교를 지나 바닷가로 내려선다.

혼자 남아 울어대는 염소떼 구경하며, 360도 불어대는 바람 맞는다.

 

 

 

 

소박하지만 매물도 현재 수국수국

 

 

아이스크림 먹으러 매물도 당금선착장으로 내려간다.

행정구역상 통영이지만 저구와 가깝다 보니 단체트레킹은 주로 저구에서 많이들 온다.

오후 4시 30분 저구항 마지막 배를 보내고, 한무리의 백배커족을 구경하고, 매점아저씨도 어딘가로 가고 나면 섬은 조용하다.

정자에 늦은 햇살이 비추도록 바람 맞다가 저녁 하러 간다.

 

 

 

 

 

오늘 저녁메뉴는 회덮밥

칼이 안들어서 내 칼로 재정비후 접시 위에서 칼질중

 

통영에서 매물도 배를 타기 위해, 친구가 주차하는 동안 서호시장에서 놀래미 1키로와 초장을 사곤,

농협 하나로마트로 달려갔다. 하필이면 입구가 포장공사중이라 뒷문으로 들어가선.

시원한 술,생수 2층, 안시원한 플라스틱 술,얼음은 1층

통영 재활용봉투까지 구입하곤 통영 여객선터미널로 달려간다.

휴 ~ 다행히 앞에 친구가 보인다.

 

매물도 장군봉에 오른듯 땀이 비오듯 쏟아진다.

다행히 커피 한잔 구입할 시간이 된다.

 

이런 바쁘고도 혼란스러운 시간을 통해 구입한 놀래미

통영 서호시장 놀래미 1키로 25,000원

 

배시간이 없어서 다 썰어오지 못한 것도 있고,

점심배로 들어가기 때문에, 저녁에 먹을 회덮밥을 위해 이렇게 요청했더니 식당 못지 않은 회덮밥이 탄생한다.

 

 

 

친구가 회를 써는 동안

매물도 일몰을 보기 위해

매물도 폐교 입구까지 몇번을 나가 보았는지 모른다.

 

매물도 폐교 입구가 성에 차지 않아 선착장부근까지 다녀오기도 한다.

 

 

 

 

 

 

 

해가 10센치쯤 남았다고 했을때

친구는 아직 많이 남았다며 일몰은 아직도 멀었단다.

 

중간에 일몰이 사라질지도 모른다고 했더니

오늘은 가스층이 없어서 걱정없다고 하더니만 ^^

 

중간에 해 사라졌다.

 

전봇대에 걸린 매물도일몰이 마지막이었다.

 

 

 

 

친구가 오늘도 고봉밥을 하는 바람에 회덮밥 4인분쯤 나왔다.

한그릇만 비벼 먹곤, 나머지는 회를 덜어 초장에 찍어 먹는다.

 

가운데 억센뼈는 매운탕 끓여 먹을려고 했는데

고양이 손님이 찾아왔다.

 

매물도엔 검은고양이 3마리가 있는데

겁이 많은 새끼고양이가 찾아와 놀래미 먹다가

순식간에 사라졌다.

 

한참후 조금더 큰 고양이가 찾아와선

매운탕거리 회 다 먹고 갔다.

혹시나 싶어 손바닥에 올려 줬더니, 배가 얼마나 고팠는지 사람 무서운 줄도 모르고 덥석 받아 먹더라.

 

 

 

 

매물도 폐교엔 샤워장이 있지만, 문이 떨어져 강제 개방되어 있다.

눈을 살짝 붙어 놓곤 서로 망을 바주며 샤워를 한다.

 

머리를 어떻게 말릴지 걱정도 필요없이, 세찬 바람에 머리 다 말랐다.

별을 보며 궁시렁 거리다가, 보이지도 않는 바다를 바라보며 파도소리를 듣는다.

그렇게 매물도의 밤은 흘러가나 싶었는데, 바람이 얼마나 불던지 새벽 2시에 잠에서 깨었다가 다시 잠든다. 간월재 바람은 저리 가라할만큼 바람부는 매물도.

 

 

 

 

오늘 아침은 안먹고 오전 8시 50분 첫배로 통영으로 나간다.

배낭을 다 꾸리고도 시간이 남아 따가운 햇살과 세찬 바람을 맞으며 한참을 앉아 있다가 간다.

 

액자 속에 갇힌 바다를 보듯 넋을 놓고 일요일 아침을 즐긴다.

 

 

 

 

오래전 990원짜리 수타짜장면으로 인기를 끌었던 '서호손짜장' 맞은편엔 시민러들이 많이 가는 짬뽕 전문점도 생겨났다. 서로 마주보는 곳 모두 9,900원 만원짜리 짬뽕이 인기이다.

 

오래전 990원 하던 수타짜장면은 현재 2,800원 기계면으로 대체되었다.

나는 오늘 서호손짜장에서 명품짬뽕 9,900원짜리를 주문한다.

전복을 어떻게 이길수 있겠는가. 보통맛의 국물도 칼칼하니 밥까지 주문해서 말아 먹는다.

살얼음 갈아 넣은 콩국수도 맛있다.

 

 

 

 

짬뽕 먹고 광도천 수국보러 잠시 들른다.

조금만 걸어야지 하다가 제법 많이 걸었다.

벚꽃 나무아래 키 작은 수국이 자리 잡았다.

 

햇빛은 따갑지만 불어오는 바람에 산책길이 즐겁다.

수국은 아직도 짱짱하고 한동안 계속 볼수 있을듯 하다.

 

 

 

 

매물도 배예약 사이트: 가고싶은섬 http://island.haewoon.co.kr/

서호시장에서 장보기: 놀래미 1키로 25,00원 / 초장 3,000원

매물도 선착장 상점에서 생수,술, 아이스크림 구입가능

매물도 분교 이용료: 인당 10,000원

통영 여객선터미널 부근 서호손짜장: 짜장면 2,800원 전복 들어간 명품짬뽕 9,900원

고성 - 통영 국도변 옥수수 판매중: 한봉지 5개 5천원

 

 

 

 

 

매물도 분교 이용방법

따로 예약없이 폐교 잔디밭에 사이트 구축하고 있으면 돈 받으러 온다.

인당 만원

화장실 이용가능

샤워장 문 없이 개방되어 있지만 샤워가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