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겨울(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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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천왕봉 눈내리다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을 보여주는 지리산. 반짝반짝 잔설이 날리다가 천왕봉에선 휘몰아치는 눈바람 제석봉에선 늦은 귀가를 재촉하며 한번더 휘몰아치는 바람 장터목에 도착해서야 비로소 나는 지리산에 왔음을 느낀다. 차가운 바람에 온 몸의 세포가 다 깨어나는 느낌 지리산의 겨울은 그런 곳입니다. 12월 첫째주 지리산 소식 전해 드려요. 장터목코스, 로타리코스 모두 아이젠이 필요합니다. 두꺼운 장갑, 바람을 막아줄 외투 준비하세요. 스틱 꼭 챙겨가세요. 로타리대피소 방향으로 오른다면 로타리대피소에서 아이젠을 하셔도 좋아요. 로타리부터 천왕봉을 오를려면 아이젠이 없이는 오를수 없어요. 장터목코스 또한 너덜지대를 지난 유암폭포부터는 아이젠이 꼭 필요합니다. 물론, 바위길이 많아서 그전부터 필수에요. 중산리를 출발해..
2014.12.09 -
지리산 천왕봉가다
비가 온다면, 눈이 온다면 짐을 꾸려야 한다, 그것이 겨울 지리산에 대한 예의이다. 때로는 갑작스럽게, 때로는 계획을 세워 설레임을 안고 우리는 지리산으로 향해야 한다, 봄이 더 오기전에, 4월에 눈이 내리는날 너와 지리산애 가고싶다, 법계사에서 지리산 천왕봉 가는길 500m, 300m, 200m 거리는 짧아올수록 다리는 더 묵직해져 온다. 금요일 아침까지 내린 눈 덕분인지 눈이 호강이다. 어디를 바도 온통 3월의 크리스마스다^^ 구상나무와 눈이 만나 멋드러진 봄날을 준비한다. 태백산에서 구상나무에 마음을 뺏겨 시간 가는줄 모르고 일출을 함께한 적이 있다. 물론, 태백산은 태백산대로, 지리산은 또 다른 커다람으로. 온 마음을 흔든다. 천왕봉 표지석을 두고 서로들 사진을 먼저 찍겠다며 목청을 높인다. 어른..
2014.03.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