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제석봉(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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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천왕봉가다
비가 온다면, 눈이 온다면 짐을 꾸려야 한다, 그것이 겨울 지리산에 대한 예의이다. 때로는 갑작스럽게, 때로는 계획을 세워 설레임을 안고 우리는 지리산으로 향해야 한다, 봄이 더 오기전에, 4월에 눈이 내리는날 너와 지리산애 가고싶다, 법계사에서 지리산 천왕봉 가는길 500m, 300m, 200m 거리는 짧아올수록 다리는 더 묵직해져 온다. 금요일 아침까지 내린 눈 덕분인지 눈이 호강이다. 어디를 바도 온통 3월의 크리스마스다^^ 구상나무와 눈이 만나 멋드러진 봄날을 준비한다. 태백산에서 구상나무에 마음을 뺏겨 시간 가는줄 모르고 일출을 함께한 적이 있다. 물론, 태백산은 태백산대로, 지리산은 또 다른 커다람으로. 온 마음을 흔든다. 천왕봉 표지석을 두고 서로들 사진을 먼저 찍겠다며 목청을 높인다. 어른..
2014.03.22 -
지리산 제석봉
일요일 별이 빛나던 밤이 끝나고 온 세상은 하얗게 변하고 있다 앙상하던 나무에 눈이 내려 앉고 있다 장터목대피소 -> 천왕봉 1.7키로 아침도 먹지 않고 천왕봉을 지나 로타리대피소에서 아침을 먹을 요량이었지만, 눈 오는 아침을 장터목에서 한껏 누렸다 아이젠을 준비 하지 않아 우선, 제석봉까지라도 오르기로 했다 내가 좋아하는 제석봉 석봉아 기다려라 ~ 내가 간다 장터목대피소 -> 제석봉 구간은 돌계단 오르막길로 시작된다 20~30중 오르막을 올라야 한다 시간적인 여유가 없어도, 있어도 자꾸만 뒤를 돌아 보며, 눈이 와도 눈을 크게 뜨고 풍경을 담아 두어야 한다 눈이 오는 지리산의 오늘 이 순간은 다시 오지 않는다 오전 8시 40분경 이 가족은 천왕봉을 다녀오는 길이라고 했다 나무가 없어 돌뿐인 천왕봉엔 눈..
2009.1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