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끝자락 한라산 백록담은 포근하다
3월 1일 한라산 정상은 참으로 포근하다. 3주만에 다시 찾은 한라산. 지난번에 구름과 한번도 꺽어보지 못한 바람으로 인해 정상에 서 있기조차 힘들었다. 사진에서만 보던 풍경을 얼마나 갈망했던가. 그 한라산 정상에 내가 서 있다. 공휴일이지만 다행스럽게도 주말보다는 사람들이 적었지만, 정상석 인증샷 줄은 끝도 없이 길기만 하다. 삼일절을 맞아 태극기와 만세 인증샷을 찍으려는 사람들이 정상은 오늘도 열일중. 왼쪽 뒷편이 남벽분기점 방향이라는거 같던데. 맞는지 모르겠다. 윗세오름에서 바라보던 그 방향이 어디인지 문득 궁금해진다. 백록담이 잘 보이도록 사진을 찍기 위해 데크를 넘어 바위를 오르는 이들이 제법 많다. 그럴쯤 확성기를 들고 국립공원 직원이 나선다. '밖으로 나오세요' 간혹 외국인들은 한국말을 몰라..
2019.03.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