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12. 27. 23:47ㆍ여 행
봄날처럼 따뜻한 영상의 날씨
도심에서 멀지 않은 본포수변생태공원
강쪽으로 내려갈수록 경사가 있어, 풍경과 편한 잠자리중에서 나는 편한 잠자리를 선택한다.
겨을이다 보니 나처럼 작은텐트는 거의 없고, 거실형텐트나 쉴터 정도의 크기가 있는 텐트가 대부분이다.
오늘 점심은 붕어빵과 막걸리 그리고 호떡
기름 없는 팬에 데워 먹으면 더 맛있다고 말은 하지만, 결국 생으로 몇개 먹는다.
막걸리 먹고 나니 잠이 쏟아진다.
낮잠이 필요한 시간이다.
사람들이 본포수변생태공원으로 도착하는지 시끌시끌하다.
짧은 산책을 즐기곤 저녁 준비하러 간다.
이번 여름 폭우에 대비해 친구가 구입한 힐맨제품 잘 사용하고 있다.
파세코대란에서 꿋꿋이 이겨내곤 아이보리 제품도 당당히 쟁취한 친구 덕분에 이번 겨울을 잘 보내고 있다. 친구의 파세코 난로 덕분에 팩패킹용으로 작년까지 사용하던 가스난로를 꺼낼 일이 없어지고 있다.
오늘 영상 0도까지 떨어진다고 했지만, 나는 저녁을 먹은후 반팔차림으로 한동안 있기도 했다.
이런 난로없을땐 백패킹으로 가스난로에만 의지한채 캠핑을 다녔는지. 그런 기억이 가물가물해지는 날들이다.
난도 하나 생겼다고 전기 없는 노지캠핑이 이렇게 좋을수 있다고 ~~~
오늘 저녁메뉴는 수욕
낮에 재료 구입하면서 급 결정된 메뉴
코베아 구이바다 M사이즈로 수육 해본적 없는데, 친구는 안될거 없다며 수육용 돼지고기 구입한다.
수육용 고기 적당하고 자르고, 찌개용으로 가져온 다진마늘, 소주와 물 붓는다.
센불에서 끓이다가 불순물 걷어주곤, 고기도 뒤집고, 중간에 가위질도 해둔다.
살코기 잘라서 핏물 안나오면 완성
생각보다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으니 중간중간 불을 잘 바줘야 한다.
코베아 구이바다 화력 엄청 세다.
돈으로 환산하기 어렵다는 예술작품 소주잔은 일년에 몇번 보기 힘든 귀한 캠핑템
완성된 수육은 먹을만큼만 자르곤, 나머지는 코베아 구이바다 약한불에 계속 둔다.
마지막까지 따뜻하게 먹을수 있다.
2키로 자리 수육 전부를 요리하지 않고 남기긴 했지만, 2명이서 먹기엔 수육양이 많았다.
씻어둔 쌀로 밥도 하지 못하고 배불러서 밥은 안먹는다.
본포수변생태공원이 처음이 아닌데, 고양이는 처음이다.
급히 지나가다가 친구가 부르는 소리에 멈춰서서는 가만히 앉아 있다.
살코기만 찢어서 조금 나눈다.
접시를 밖으로 내어 주려고 하니 움찔하는 고양이를 보며, 사람을 무서워 하니 다행이다 싶다.
과일과 맥주로 오늘 마무리 하련다.
고양이 이야기, 임영웅&크러쉬의 고백노래로 시작해서, 임영웅의 넌 감동이었어를 무한 반복하는 친구를 피해 자러 간다.
내가 말리지 않았다면 친구는 밤새도록 노래를 들을참이다.
자정인데도 아직 잠들지 않은 사람들도 많고, 이 시간에도 철수하는 사람들도 있다.
폴대소리와 사람들의 잔잔한 말소리를 피해 귀마개를 하곤 잠이 든다.
일출시간 전에 알람을 맞췄지만 끄고는 다시 잔다.
물안개가 기대되기도 하지만, 아침잠을 선택하련다.
영상 0도까지 떨어진다고 했지만 바람이 없어서인지, 어제, 오늘 포근한 날씨다.
어제 늦은시간까지 많은 텐트가 빠져 나갔고, 차박차량은 오히려 늘었다.
저녁부터 비소식이 있지만 당일 방문객도 늘어나고 있다.
오늘 아침엔 계란 넣어 라면 끓여 먹는다.
후식으로 라떼와 꿀호떡
팬에 데워 먹으면 더 맛있다고 얘기했던 꿀호떡은 그냥 먹어도 맛있더라.
아침 먹은지 4시간도 채 되지 않았지만, 어제 저녁에 씻어둔 쌀이 있어 밥을 먹어야 한다.
2리터 물 2개 가져왔지만 생수가 부족하다.
12시쯤 되니 본포수변생태공원 주차장에 트럭매점 아저씨 문 열었다.
생수 2리터 한개 천원
부탄가스부터 막걸리까지 안파는게 없을 정도이다. 가격도 다 착한다.
다음에 필요한게 있으면 적극 활용 해야겠다.
일요일엔 역시 3분요리
저녁부터 예보 되었던 비가 오후 1시부터 또각또각 내리기 시작한다.
빗줄기가 굵지는 않지만 철수를 서두른다.
본포수변생태공원 현재 화장실 공사중
2020년 12월 29일까지 화장실, 음수대 사용불가
당연히 설겆이도 안됨. 음식물쓰레기통 사용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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