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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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피아골에 가을 내려 앉다
비가 와도 좋은 가을날에 예전 기억을 더듬어 지리산 피아골로 향한다 가을은 단풍과 추억이 세트처럼 묶이어 기억을 파고든다 혼자도 좋지만, 오늘은 좋은 사람들과 함께이다 남해고속도를 따라 하동을 지나 구례에서 연곡사 방향으로 길을 잡는다 산자락의 밤은 금새 찾아오고, 기억을 더듬어 예전의 그 민박집도 수월히 찾는다 이제 나를 기다리는건 까만 밤하늘과 솜사탕보다 더 부드러운 송어회 그리고 새색시의 연분홍 볼색과 같은 막걸리와 지글지글 끓는 온돌방이다 그쳤던 비는 다시 내리기를 반복하고, 단풍잎이 떨어질세라 마음을 졸이는 것도 금새이고 피곤했었는지 지글지글 끓는 온돌방에 잠을 청한다 이 밤, 지리산 피아골 단풍보다 더 좋은것은, 송어회와 달달한 먹걸리이다 가을을 느낌에 있어 비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일어나자 ..
2011.11.08 -
마산 돝섬 가을풍경
11월초 국화축제가 끝나고 돝섬을 찾았다 한산할줄 알았는데, 국화축제 연장 전시 때문인지 사람들이 제법 있었다 마산 국화축제를 즐기는 또 하나의 방법은 국화축제를 끝나고 열흘정도 연장 전시되는 시점에 방문한다면 번잡함을 조금이나마 피할수 있을것이다 국화축제 연장으로 전시하는 마지막날 이었지만 표 사는데 10분, 줄서는데 10분이 걸렸지만 말이다 그래도 이 정도면 애교이지 않을까 싶다 국화가 아니어도 잠시 바닷바람에 몸을 맡기고 배를 타자 당신이 알지 못했을 가을이 그대집 문턱에 와 닿았으니 ..... 국화터널 오리가 가을을 삼켰다 전망대 부근의 이 놀이기구는 한번 값만 내면 여러번 타도 나무라는 이가 없어서 인기만점이다 마산 국화축제에서 만난 용과 석가탑은 사랑에 빠졌다 예년에는 아기자기하고 작은 국화 ..
2008.1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