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 돝섬 가을풍경

2008. 11. 17. 16:33여 행




11월초 국화축제가 끝나고 돝섬을 찾았다
한산할줄 알았는데, 국화축제 연장 전시 때문인지 사람들이 제법 있었다

마산 국화축제를 즐기는 또 하나의 방법은
국화축제를 끝나고 열흘정도 연장 전시되는 시점에 방문한다면 번잡함을 조금이나마 피할수 있을것이다
국화축제 연장으로 전시하는 마지막날 이었지만 표 사는데 10분, 줄서는데 10분이 걸렸지만 말이다
그래도 이 정도면 애교이지 않을까 싶다

국화가 아니어도 잠시 바닷바람에 몸을 맡기고 배를 타자
당신이 알지 못했을 가을이 그대집 문턱에 와 닿았으니 .....






국화터널





오리가 가을을 삼켰다
전망대 부근의 이 놀이기구는 한번 값만 내면 여러번 타도 나무라는 이가 없어서 인기만점이다



마산 국화축제에서 만난 용과 석가탑은 사랑에 빠졌다
예년에는 아기자기하고 작은 국화 전시물이 많았다면, 올해에는 큼지막한 국화 전시물들이 보인다
석가탑, 다보탑모양의 탑은 2가지인데 뱅글뱅글 돌아가는 것이 멀리서도 눈에 띤다





바다가 내려다 보이는 가을나무 아래 늘씬한 녀석들이 자리를 잡았다
사슴이라는 사람들도 있고, 고라니라고 외치는 아이들도 있다
등의 하얀 점들로 보아 아마도 사슴이 아닐까 싶다
예전에 동물이었던 이곳에 동물이라는 남아 있지 않은줄 알았는데,
몇마리의 염소와 사슴 덕분에 예전의 이곳에 왔던 추억이 되살아 나는 순간이었다



주말을 맞아 섬이 북적인다
놀이기구를 운행하는 DJ의 목소리에 힘이 들어간다
마산경제야 ~ 너도 놀이가루를 타고 훨훨 날아 보거라 ~




마산 국화축제가 끝나고 열흘쯤 지나서 그런지
남대문 모형의 한가운데 국화는 말라가고 있었다
그래도 좋은건 6천원으로 잠시나마 가을을 느낄수 있어서이다
국화가 아니어도 곳곳의 가을나무들은 가을색으로 갈아 입었다



돼지의 전설이 내려오지만, 거북이 모양을 닮은 돝섬에는
빨간 장화를 신은 갈매기들이 든든한 후미를 맡는다

가을의 후미에는 겨울이 있다지만
가을아 서두르지 말아라
아직 은행잎이 물들지도 않았거늘
길을 재촉하지 말아라
아직 내 님이 오시지도 않았거늘
나는 아직 겨울을 맞을 준비가 안되어 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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