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이 익어가는 풍경

2008. 10. 28. 14:12여 행




안개가 걷힐쯤         
눈이 뜨지 못한채        
움추린 어깨로 집을 나선 내게        
가을이 창문을 두드리며        
내게 말을 걸어왔다        
가을이면 늘상 보아오던 풍경인데도 늘 새롭기만 하다        






감농사로 볼때
일년 농사의 시작은 절대 봄이 아니다
정월 초하루 얼어붙은 땅을
괭이질 할때부터 일년 농사는 시작된다

올해는
장사치가 부르는 가격으로는 재료비도 건지지 못할 지경이다
바짝 메마른 날씨 탓에
바짝 얼어 붙은 시장성에
감나무도 마르고
우리집 식구들 속도 타들어간다

11월 서리를 맞은 감은 익어 맛있는 홍시가 된다
단풍이 끝나기 전에 감 따기도 끝이 나려나 ?
나의 가을도 나뭇가지에 대롱대롱 매달려 있다


- 경남 의령군 감 익어가는 풍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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