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지리산(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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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과 일몰을 한꺼번에 지리산 천왕봉 걷다.
까만 새벽 집을 나와 오전 6시 25분 첫차를 타곤, 진주로 향한다. 진주터미널에서 라면에 김밥 한줄 먹고, 오전 8시 중산리행 버스타고 지리산 간다. 오늘, 내일 지리산은 영하 5도, 풍속 10으로 지리산 다울 예정이란다. 덕분에 폴라폴리스, 자켓, 다운점퍼에 먹을것까지 더해지니 무게는 백패킹 배낭처럼 무거워져서, 침낭과 매트리스는 빼고 왔다. 오전 9시 10분 중산리 버스터미널 도착. 30분동안 탐방안내소까지 걸어가야 한다. 지리산을 올랐던 시간보다, 중산리터미널에서 탐방안내소까지 걸으며 흘린 땀이 더 많았다. 워낙 포근해서 폴라폴리스며, 외투까지 다 벗곤, 기모티셔츠에 자켓만 입고 갔는데도 땀 범벅. 탐방안내소에 물어보니 정상엔 눈이 없다고 했다. 그랬다. 정상엔 눈이 없었다. 나의 질문이 많이 잘..
2018.12.28 -
중산리에서 지리산 천왕봉지나 거림으로 내려선다
별이 총총한 밤 나는 지리산으로 떠난다. 중산리를 출발해서 천왕봉을 거쳐 세석대피소까지 가야 하는 대장정이다. 해가 지기전까지 도착하는게 목표이다. 생각만 해도 가슴이 벌렁벌렁거리고 다리가 후들거린다. 살짝 겁이 나는 지리산으로 나는 향한다. 2월 둘째주 지리산소식 지금부터 시작합니다. 2월 둘째주 토요일은 날씨가 참 포근했다. 일요일날 비가 온다고는 했지만 로타리대피소 아래에서 바라본 천왕봉엔 눈은 많이 보이지 않았다. 로타리대피소 가기전 10미터 가량 로타리대피소에서 천왕봉으로 향하는 10미터 가량은 꽁꽁 얼어버려서 아이젠이 꼭 필요하다. 로타리대피소에서 천왕봉을 오르면 눈꽃은 없고, 등산로는 얼지 않고 뽀드득 내는 눈이 많이 쌓여 있다. 로타리대피소 시작부근에서 꽁꽁 얼어버린 등산로를 지날때만 아이..
2015.0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