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11. 13. 14:51ㆍ여 행
여수에서 배를 타고 오늘 아침에 제주에 도착한다.
렌트카 인수후, 미풍해장국 먹고는 한라산으로 곧장 간다.
단풍철이라 역시나 영실코스엔 차 막힌다.
갓길에 차를 대곤 걸어가볼까 생각을 하다가
주차자리가 나기를 기다려 본다.
차를 돌려서 가는 이들도 있지만,
이른 시간에 오른 이들이 내려온 덕분에
30분만에 주차할수 있었다.
11월 2일 다녀온 한라산 영실코스 풍경입니다.
11월 2일엔 영실주차장에서 매표소 사이 2~3키로 되는 구간의 단풍이 제일 예쁘다.
주차하기 위해 서 있는 나보다, 걷는 이들을 위한 가을의 선물이었으리라.
영실주차장의 단풍나무가 제일 이뻤던 11월 2일
한라산 영실코스로 오르기 시작했을땐 흐렸다 맑았다가를 반복했지만 전체적으로 흐린 날씨였서 그런지
노랗긴해도 '단풍이다'라고 탄성을 지를 정도는 아니었는데,
다시 내려올때 보니 햇빛이 나서인지 이렇게 단풍이 이쁠수 없다.
한라산을 다 내려왔다는 안도감 때문이었는지 단풍이 참으로 고왔다.
11월 2일 방문했을땐, 한라산 영실코스 오르막 시작되면 단풍나무 없다.
한라산 단풍 절정이라고 했잖아요.
불과 4일전에 기사를 보기도 했는데
한라산 단풍 다 어디로 간거에요 ~~~
그랬다...
인터넷기사엔 한라산 단풍절정이라고 했지, 영실기암 단풍이라고 하진 않았다.
지금 생각해보니 영실기암 단풍은 설악산과 어쩌면 시기가 비슷하지 않을까 싶다.
단풍시기와 딱 맞을줄 알았는데, 내가 너무 늦게 왔다.
한라산 단풍 대신, 열매인지 꽃인지 알수 없는 나무를 부여잡고 사진을 찍어본다.
이렇게 생긴 나무가 병풍바위 부근까지 몇그루 더 보인다.
물이 든 배낭을 친구가 메고 왔는데
오르막구간에서 만나 생수 한모금 먹고는 친구를 만날수가 없다.
렌트카회사 매점에서 구입한 감귤젤리 너무 먹고 싶다.
혼자서 젤리를 찾아 궁시렁 거리며 윗세오름대피소로 향한다.
금요일 퇴근후 여수로 가서 배타고 제주로 왔다.
정장바지 입고 한라산 올라도 되는걸까...
이 상황에 무릎보호대 너무 웃긴다.
바람막이 안에 출근때 입은 정장셔츠 있는줄 아무도 몰라서 다행이다.
더 웃긴건 친구는 진짜 정장바지. 누가바도 정장바지 입고 한라산 오르고 있다 ^^
뒤에 보이는 샘터는 마실수 없다고 되어 있다.
혹시나 생수 넉넉히 준비해가자.
한라산 대피소 어디서도 먹을것을 판매하지 않는다.
한라산 대피소는 현재 화장실의 기능만 하고 있는듯 하다.
렌트카 매점에서 구입한 제주 특산물
제주돼지로 만든 소세지, 생각보다 달지 않는 약과
젤리는 스푼을 넣어주면 좋겠다.
가마귀 깍깍 대는 윗세오름 대피소에서 간식같은 점심을 먹고는 내려간다.
내려갈때 보니 병풍바위 구름에 가려 보이지 않는다.
단풍이 없어도 좋은 한라산 영실코스
내년엔 설악산 단풍시즌처럼 일찍 와서 영실기암 단풍을 보고 말리라
1100도로 휴게소는 11월 2일 방문했을때 단풍 하나도 없었어요.
대신에 1100도로, 516도로 할것없이 단풍놀이 드라이브 원없이 했어요.
날씨가 흐리면 단풍이 없는것처럼 보이기도 해요.
햇빛 쨍쨍한 시간을 노려보자.
오를때와 내려갈때 단풍색이 또 달라 보이니 실망하지 말고 가을을 즐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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