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진도 트레킹

2017. 5. 30. 15:33여 행

예전엔 나이트클럽이 있을만큼 여름 방문객이 많았다던 비진도로 향한다.

20살때 비진도엘 갔다는 친구와 20살에 소매물도를 가면서 비진도를 지나갔어도 비진도가 생각나지 않는 정말 나이트클럽이 비진도에 있었는지 궁금해 섬으로 간다.

 

비진도엔 내항,외항 선착장이 두곳 있다.

모두가 생각하는 풍경이라면 외항이다.

 

대신 비진도 내항은 참으로 조용해서 꼭 권하고 싶기도하고 숨겨놓고 나만 가고 싶은 곳이기도 하다.

 

'가고싶은섬'에서 예약을 하고 가는게 제일 좋다. 신분증 꼭 챙기세요.

나는 토요일 오전 11시 배를 타고 비진도로 간다.

 

 

 

 

선유봉 미인전망대에서 바라본 외항마을

 

선유봉에 구름 몇개만 던져 놓으면 소매물도와 비슷이 다르겠냐만은, 많이 다르다.

비진도가 이렇게 매력적인 곳인줄 그대는 모르리라.

 

 

 

 

비진도 내항에 내린다.

통영에서 출발해서 가자면 내항 먼저 세우고 다음에 외항에 내려준다.

토요일 11시에 통영을 출발한 배는 파도가 잔잔해서인지 30분 남짓만에 비진도 내항에 도착한다.

 

 

 

 

다들 왜 똑같은 사진을 찍어올까.. 라고 생각했다.

그럴 이유를 비진도에 내리면 알게 된다.

몇 안되는 구름과 바다 그리고 바람... 모든것이 옳다.

 

설레는 여행이 시작되는 이 순간을 기록하지 않고서는 견딜수가 없다.

 

 

 

 

누가 어디로 가라고 말하지 않지만 표지판을 보곤 찾아가면 된다.

사전에 검색해서 오면 조금더 즐거운 여행을 할수도 있고, 검색 안하고 와도 좋다. 우리에겐 스마트폰이 있지 않은가.

왕복 배표만 있다면 그 어떤 상황도 좋다. 

 

난 여행중이니까.

 

 

내항마을에서 외항마을로 넘어간다.

 

 

 

 

내항마을에서 30분 걸으면 외항마을을 만날수 있다.

조용한 내항에 비해 외항엔 사람들이 많다.

 

 

 

 

임도를 따라 쭉 걸어도 좋고, 아래쪽으로 내려서면 마을 가운데를 통해 모래 해수욕장으로 바로 갈수 있다.

 

 

 

 

느낌 있다를 여러번 외치며 따가운 여름빛을 향해 걸어간다.

 

 

 

 

햇빛은 따갑지만 시원한 비진도 바람에 그늘막텐트는 금방이라도 공중부양 할거 같다.

 

 

 

 

비진도 몽돌해수욕장에 물이 빠지면 누가 시키지 않아도 체험이 시작된다.

 

 

 

 

한쪽은 몽돌, 또 한쪽은 모래로 된 해수욕장이 있는 비진도.

 

 

 

 

이 순간이 아니면 안되겠다는 각오로 남자는 여자에게 여러포즈를 주문한다.

햇볕아래 다들 고생이 많다.

 

 

 

 

나는 지금 비진도 선유봉을 향해 가고 있다.

어디로 갈지 모른다면 파란색 페인트를 따라 가면 된다.

 

 

 

 

 

 

 

 

 

 

 

 

갈림길에선 '탐방로'라는 표지판이 있으니 걱정할거 없다.

정면에 보이는 대나무숲부터 트레킹은 시작되고 시원한 그늘이지만 오르막을 올라야 해서 땀을 나는 쏟았다.

 

나는 등산화를 신었는데 내려오는 여인네는 샌달을 신고도 잘 내려온다.

내 등산화 조금 부끄러웠지만 내리막 경사도 있으니 샌달보다는 운동화, 등산화 권합니다.

 

 

 

 

30분쯤 오르면 망부석전망대 도착

더 전망이 좋은 미인도전망대를 향해 고고씽 ~

 

 

 

 

망부석전망대에서 15분쯤 오르면 미인도전망대 도착

캬 ~ 바로 이거거덩

휴 ~

한숨 쉬려는데 먼저 올라와 기다리던 친구는 내가 올라오자 마자.... 가자 ~ 를 외치며 선유봉 정상을 향해 간다.

 

카메라가 날 따라 다니는듯 위윙 거리는데 무섭구만.... 친구 같이 가자구 ~~~

미인도전망대엔 카메라 있어요.

 

 

 

 

5월 현재 비진도 외항마을엔 개방화장실 2군데 있다.

 

 

 

 

소매물도가 잘 보이는 선유봉에서 내려와 다시 외항마을

외항마을에서 올라갈때 힘들었지만 내려올땐 40분만에 촤촤촤 내려왔어요.

왜? 배가 고프니깐^^

 

마지막배도 나가고 펜션에선 숯불을 피우고, 먼저 내려간 외국인들은 외항마을 모래 해수욕장위에 텐트를 구축한다.

저녁 7시 10분. 아직도 해가 지려면 멀었다.

해수욕장에 텐트 칠 요량이라면 텐트만 치곤 그늘로 피신하세요.

햇빛이 많이 따가워요.

 

 

 

 

외항마을에서 다시 내항마을로 돌아가며 선유봉 한번더 보고 간다.

 

비진도에서 가장 높은곳은 선유봉

 

 

 

 

땅두릅이 나무처럼 큰 키를 자랑하는 비진도 위로 일몰이 내려 앉는다.

밥 먹으라며 내 이름을 외치는이 없어도 밭일 갔다 오는 할미와 함께 집을 찾아 간다.

 

어른 아이 할것없이 들떠 조금한 번잡스러운 외항이 있다면, 멀 해도 조용한 한적하게 쉴수 있는 내항마을이 난 참 좋다. 내가 방문한 5월 마지막주에만 그랫는지 몰라도 비진도가 너무 좋아 나는 다시 가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