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 송정숲으로 여름휴가 떠나요

2017. 8. 2. 11:50여 행

휴가가 시작되는 금요일 밤 고속도로엔 차가 많았다.


오늘 목적지는 산청 송정숲


덕산 '지리산축산'에서 흑돼지 삼겹살 1근 구입한다.

오늘 돼지가 들어온 날이라 그러지 서비스로 주는 돼지껍데기를 개미 눈물만큼 주셨다.

돼지껍데기 구워 먹을려고 양념장도 만들어 왔는데... 아쉽다.


흑돼지 100그람 2,900원

2명이서 먹기엔 1근은 작은양이 아니다.


구워 먹고 찌개도 끓여먹고 그래도 남아서 다음날에도 구워 먹었다.

물론 적당한 음주와 공기밥이 있다는 전제하의 양이다.



휴가가 시작되는 금요일 밤치고는 송정숲에 텐트가 많이 보이지 않았다.

콸콸 나오는 음수대와 웬만한 것은 다 갖춘 부녀회 매점도 문을 열었다.



산청에서 재활용봉투를 구입했지만 부녀회에서 판매하는 20리터 재활용봉투 3천원짜리 한장을 더 구입한다.


송정숲엔 따로 야영비를 받지 않으니 3천원짜리 쓰레기봉투 한장값만 지출하면 되니 감사할 따름이다.




비소식이 있어 플라이를 준비했는데 잘때는 플라이를 벗기고 잣다.





밀양 기회송림에서도 한두방울 떨어지는 비에 늦장을 부렸다가 쫄딱 맞은 경험이 있어 부랴부랴 타프를 설치했는데....

이번 주말비는 오락가락한다.

10미리이상 온다는 비는 다행스럽게도 이슬비처럼 내리다가 말았다.





아끼는 에코로바 텐트를 친구가 가지고 왔다.

이너는 초록색에 플라이는 빨간색으로 눈길을 확 ~ 끈다.





송정숲엔 딱히 길이라고 할게 없는 숲이지만 사이트구축을 위해 돌을 치우다보니 길이 만들어 지기도 한다.

매번 느끼지만 이렇게 큰 숲을 무료로 이용할수 있다니 감사할 따름이다.





늦은 저녁은 덕산에서 사온 흑돼지

찌개에 넣으려고 가져온 마늘에 김치까지 구워 먹는다.

 

모기장텐트가 있으니 이렇게 좋을수가 없다.





구이부터 찌개까지 만능인 백마팬

냄비는 작게 끓인다고 해도 음식이 남는 일이 생기곤 하는데, 백마팬은 깊지 않아 국물도 남기지 않고 2인분 끓이기엔 딱이다.


모기는 없었는데 텐트안에 개미가 들어왔다.

내가 개미집 위에 텐트를 설치했나???

 

 

 

 

라면 3개에 스팸 한통 + 계란 두개를 풀어 한냄비 먹고 나니 휴 ~

이러고 나는 집에 갈줄 알았는데 친구가 점심 먹고 가잰다.


 


송정숲 부녀회 매점에서 튜브 한개당 2천원 주고 에어 주입한다.

튜브가 커서 2천원 이란다. 친구 말로는 작년엔 1,500원 이었다는데 기억이 안난다.

 

 

물놀이 하는 도중에도 10미리 이상 온다는 비는 다행스럽게도 이슬비처럼 내리다 말다를 반복한다.

어쩐지 졸립다 했더니 물놀이를 2시간이나 했다.

 

 

점심 먹으러 가야겠다.

 

 

 

어제 저녁에 먹다 남은 흑돼지를 마저 굽고, 김치까지 구워서 밥을 먹는다.

더위와 상관없이 오늘도 친구가 점심밥을 한다.

 

흑돼지 구우면서 반주로 한잔만 한다는게 그만.... 어제 먹다 남은 소주 한병을 다 비웠다.

친구가 운전을 해야 되는데 이룬.....

 

덕산 농협하나로마트로 장보러 갈까 하다가 남은 음식을 탈탈 털어보기로 한다.

그리고 제일 중요한 샤워장

송정숲엔 공식적인 샤워장은 없으나, 송정숲 뒤편 매점안에 천막을 치고 간이샤워장을 작년까진 운영했는데 올해는 갈이 가물어서 샤워장 이용이 안된단다.

그리고 매점 주인내외도 바뀌었다.




그렇게 또 저녁이 찾아오고 입가심으로 감자 한개를 볶아 맥주 한잔 먹는다.

바로 이게 행복이지 ~ 라는 소리가 절로 나온다.

캬 ~ 기분좋다.

 


 

고추참치를 그냥 먹겠다는 친구와 김치에 볶아 먹겠다는 나는 사이좋게 이렇게 저렇게 먹는다.

양지를 넣고 된장찌개를 끓인다.

누가 보면 송정숲 첫날같지만 벌써 이틀째다.

 

어제도 친구가 송정숲 부녀회매점에서 병맥주를 사왔는데, 된장찌개 보답으로 병맥주 2병을 더 산다.

시원한 병맥주 한병에 2,500원이라 비싼듯 하지만 이 더위에 어디서 시원한 맥주를 맛보겟는가 ~


 





양지 넣은 된장찌개

배가 고픈 저녁시간이다. 다 맛있다.




친구는 괜찮다는데 오늘도 나는 개미와 사투를 벌이며 밤을 보낸다.

비소식에 친구는 플라이까지 설치하고 잠들지만, 나는 플라이를 벗기고 이너텐트로만 잠을 청한다.


비예보 없던 아침에 비가 내리긴 했지만 저녁엔 선선해서 침낭을 꺼내 배를 덮고 잣다.

토요일을 지나 일요일이 되니 송정숲엔 텐트로 빼곡하다.

 

 

 

 

일요일 아침 모든 음식을 털어낸다.

남은 계란으로 후라이를 하고, 라면스프 하나를 풀어 햄을 넣어 찌개를 끓인다.

김치 조금 남기고는 모든 음식을 다 먹었다.

 

 

주말내내 한것이라곤 물놀이가 전부이며, 화장실과 설겆이하러 잠깜 걸은게 전부라 어디라도 걸어야했다.

그래서 대원사로 향한다.

 

 

 




배룡나무꽃이 핀 대원사보단 계곡으로 사람들이 몰려 들고 있었다.

대원사 정문 있는 대원사계곡은 국립공원이라 수영금지지만 ㅎㅎ

 

계곡이 있어 그런지 시원한 바람이 분다.

 

 

 

 

 

송정숲으로 돌아와 사이트를 철수한다.

튜브 바람을 빼고, 덜 마른 설겆이의 물기를 딱곤 텐트철수까지 일사천리다.

요즘엔 웬일인지 친구보다 철수하는 내 속도가 더 뻘라진다 ^^



덕산 기사식당에 점심 먹으러 간다.

 

 


 

덕산 버스정류장 건너편에서 단성IC 방향으로 쳐다보면 기사식당이라는 간판을 볼수 있다.

 

사람 인원수만 얘기하면 주물럭을 먼저 가져다 주고, 커다란 쟁반에 한상 나온다.

제일 마지막엔 된장찌개도 가져다 주신다.

 

2명, 4명 인원수에 상관없이 주물럭과 커다란 상은 그대로이고 양만 달라진다.

부족한것은 요청하면 된다.

 

 

공기밥 하나 추가해서 한그릇 더 먹고왔다.

두명이서 먹기엔 반찬 양이 많다.

 

깻잎에 무채 올려서 주물럭 싸먹으면 끝

 

 

 

 

산청 송정숲엔 입장료, 야영비가 없는 대신 쓰레기봉투 한장 3천원 받고 있어요.

쓰레기봉투 꼭 구입하세요.

 

화장실은 길건너 초등학교 방향에도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