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움과 모기가 비례하는 통영 우도 캠핑

2017. 7. 20. 15:17여 행

장마철 주말 우도로 향한다.

 

 

제주도 아니고 통영 우도

 

 

통영에도 우도가 있는줄 이번에 처음 알았다.

 

하루가 배가 3번 다니는 통영 우도

꼭 가고자 하는데 조금이나마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다면,

연화도에서 금액조율후 어선을 타고 우도로 들어올수 있다.

 

연화도와 우도를 연결하는 다리 공사중이고 내년쯤엔 걸어서 두섬을 갈수 있다.

그만큼 연화도와 우도의 거리는 가깝다.

 

 

 

 

11시 배를 타기 위해 오늘도 일찍 나선다.

장마철이라 그런지 여객선터미널 공용주차장엔 자리가 있다.

 

서호시장 철물점에서 거북손따는 호미도 한자루 사고

농협마트에서 맥주도 몇갠 구입한다.

 

오늘은 충무김밥 패슈 ~

왜냐?

해초비빔밥 먹을려고 송도호민박에 예약을 해두었다.

 

 

마산 -> 우도 10,000원

우도 -> 통영 9,200원

 

우도엔 매표소가 없기 때문에 통영에서 왕복표를 구입하면 된다.

 

 

 

 

 

배를 타려면 깃발을 미리 올려두어야 된다거나

기존 배타는곳이 파손되어서 현재 공사중이라 건너편에서 타야 한다는 점들은 인터넷에서 많이 보았다.

 

그래서 배를 내리면서 이곳에서 배를 타면 되는지도 미리 물어보고

깃발 없어도 배는 제시간에 들어왔다.

 

기존 배를 타고 내리던곳 공사가 끝나면 깃발여부는 다시 확인해바야 될거 같다.

 

 

 

 

 

사람들이 우르르 걸어가던 오른쪽길을 따라 걷기 시작한다.

마중나온 타를 타거나, 걸어서 1~2분 거리의 민박집으로 사람들이 사라져 버린다.

친구와 둘이서만 가파른 경사의 길을 오른다.

 

해수욕장, 송도호민박 해초비빔밥을 걸으려면 왼쪽 계단을 따라 오르면 금새 도착할수 있다.

오른쪽 길을 따라가면 가파른 경사의 언덕배기를 하나 올라야 한다.

물론 두개의 길을 만난다.

 

 

 

 

 

우도선착장에 도착후 고개를 하나 넘어오면 또 하나의 항구가 나온다.

오른쪽 길로 접어들면 해초비빔밥을 먹을수 있는 송도호민박이 금새 보인다.

 

길을 무조건 하나뿐이라 헷갈일 염려는 없다.

 

 

 

 

 

우도선착장에서 송도호민박까지 걸어서 10분

 

 

 

 

 

송도호민박 해초비빔밥

 

전화를 미리 해두기도 했지만, 여름 주말엔 해초를 넉넉히 손질해두시는것 같다.

톳밥에 해초를 넣어 양념장 슥슥 비벼 먹으면 된다.

 

둘이 먹기엔 반찬양이 많다.

 

문어보다 더 맛있는 군소

부침개는 싸가지고 온다.

 

 

 

 

송도호민박에서 해수욕장까지 걸어서 30분

 

 

 

 

 

송도호민박을 출발해 시원한 나무그늘 민박집을 지날쯤 노란색 고양이랑 놀고

경사도가 심한 오르막을 하나더 오르고 나면 이런 흙길이 나타난다.

 

아침까지 비가 왔는지 내리막길을 엉망진창이다.

더 아래쪽으로 내려가야 하는데 길을 미끄러워서 내려갈수가 없다.

 

오른쪽 시멘트길을 나타나면 이쪽길로 가도 된다.

집한채가 있어 막다른길인것 같지만 해변으로 길이 연결되어 있다.

 

 

 

 

 

 

화장실 방향의 데크엔 한무리의 여행객이 있었고, 오른쪽방향의 데크로 이동

 

오른색텐트와 나무그늘 데트중간쯤 사이트를 구축하다.

 

앞에 보이는 섬이 구멍이 있어 구멍섬이라던 바로 그 섬이다.

 

 

 

 

 

반고텐트와 두번째 캠핑

비가 올지 몰라 플라이를 씌운다.

 

친구가 플라이 한쪽만 왜 짧냐고 했을때 무슨 말인지 몰랐다.

다 저녁이 되어서야 생각해보니 이너텐트와 플라이를 끈으로 안묶은게 생각났다.

그러니 오른쪽은 길어서 바닥에 끌리고 왼쪽은 짧아서 끈을 연결해서 데크팩을 박았다.

 

아직은 어색한 반고텐트

 

데크사이 간격이 엄청 ~ 넓어서 낚시대모양 데크팩이 있으면 좋다.

 

화장실방향으로 해가 진다. 덕분에 친구는 땡볕을 피해 낮잠중.

 

 

 

 

 

거북손 캐려고 서호시장 철물점에서 6천원 주고 호미도 샀다.

냄비 하나 들고 섬으로 향한다.

 

물이 덜 빠져서부터 마음만 앞섯다가 오 ~ 물 무섭다.

바지를 홀라당 버리고 소라 몇개 주워서 다시 텐트로 컴백

 

물이 더 빠지면 건너가야지... 하고 있는데

그 정도 물은 건너가면 된다고 친구가 박장대소한다.

나는 수영을 못한다. 무섭다....

 

 

 

 

물이 더 빠지길 기다렸다가 거북손을 캔다.

한시간 넘게 거북손을 캤지만 친구는 아직도 자고 있다.

 

그 사이 텐트비용을 찾으러 마을에서 사람이 다녀갔단다.

텐트 한동 3천원

샤워장 이용할수 있다는 말에 마음껏 거북손 캐고 왔는데 샤워장 문은 닫혀 있고... 한숨 잣지만 샤워장문은 여전히 닫혀 있다.

텐트로 그냥 돌아가선 거북손을 삶는다.

 

샤워장 문을 열어줄 마을 어르신이 다시 오셨다.

삶던 거북손 불을 끄고는 얼른 씻으러 간다.

 

 

 

 

 

옆집에선 물을 피었다.

추워서 불을 피우는줄 알았는데 그 이유는 바로...... 모기 때문이 아닐까 ....

쑥을 꺽어서 계속 불을 피우더라.

 

내 반고텐트에 개미 눈물만한 그으름 날라온거 이해할께요.

 

아름다음과 모기가 비례하는 통영 우도

 

여름만 그럴수도 있지만 통영 우도엔 모기가 많다.

그나마 모기장텐트가 있어 다행이다.

 

 

 

 

 

뚜껑 가득 거북손 껍질이지만 내용물은 겨우 숟가락으로 2스푼 정도

거북손 따는것도 쉽지가 않다.

 

친구는 더위를 먹었다.

목이 탄다며 물을 들이키더니 마을까지 가서 콜라를 사왔다.

낮잠을 자고 일어났지만 멍한 표정이다.

아무것도 먹기 싫단다.

디팩 두개 가득 먹을거리고 밥도 다 해둿지만, 기네스 두캔만 꺼낸다.

 

낮에 해초비빔밥 먹고 싸온 부침개는 최고의 안주

 

친구가 초장을 아주 심하게 많이 가져왔다.

거북손을 아주 많이 먹을려고 했단다 ^^

더위 먹은 내 친구 불쌍타

 

대신 내가 거북손 많이 먹으마

 

 

 

모기장텐트에서 자고 싶었지만 밖에서 나의 헌혈만을 기다리는 수많은 모기보단 모기장텐트 안의 바다 바퀴벌레 두마리로 인해 금새 포기하고 만다.

크기가 심하게 공격적이다.

 

 

 

 

 

 

비가 온다고 했던거 같은데. 그래서 우도에서 통영으로 가는 첫배인 8시 20분 예매해왔는데.

장마철 아니던가 ~ 비가 안오면 좋지머

 

 

 

 

 

우도에서 송도호민박 지나 해수욕장 갈때는 40분 걸렸지만, 배 타러 올때는 30분 안걸린다.

정면에 보이는 섬이 연화도

 

 

 

 

 

 

 

 

 

 

첫배라 그런지 사람이 많지 않다.

장마철이라 그런지 하늘이 예술이다.

 

우도에서 배를 탓더니 욕지도를 지나 통영에 도착하니 2시간 걸렸다는 글도 보았지만, 내가 탄 아침 8시 20분 배는 연화도를 거쳐 통영으로 바로 도착한다.

 

통영 -> 우도 1시간 5~10분 걸린다.

 

 

 

 

 

파란대문 민박집 고양이

 

이제 3개월쯤 된 우리 고양이만 보다가 이렇게 큰 고양이는 내게 호랑이처럼 크게 느껴진다.

쓰다듬을라치면 머리를 들이밀며 머리를 쓰다듬어 달라는듯 하다.

한쪽눈도 불편해보이고 피부병도 있어 보여 마음 아프지만 아가 ~ 오래 살아다오.

 

 

 

 

아름다움과 모리가 비례하는 통영 우도(여름에만 그럴수도 있어요)

그늘진 나무아래엔 사이트 구축하지 마세요.(모기 많아요)

 

 

비가 내린 장마철 해수욕장 가는 동백숲길에 어른 손바닥만한 뱀이 많아요. 너무 놀라지 마세요.

 

해수욕장에 짓고 있던 펜션은 거의 다 지었어요. 7월말부터 영업을 할거래요. 카페도 있대요.

 

 

나만 몰랐던 통영 우도

물질하던 사람들 사이에선 파다라이스 우도

화장실 물 조금씩만 아껴 쓰자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