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알프스 간월재는 노랗게 물들었다

2018. 10. 16. 15:22여 행

언제나 좋지만,

 

가을이면 더 좋은 영남알프스로 간다.

 

 

 

사슴농장을 출발해 간월재로 향한다.

 

 

배내고개보단 사슴농장 주변에 주차된 차들이 많다.

 

 

사슴농장에서 간월재로 향하는 임도는 아이도 걸을만큼 길이 좋지만,

 

작은 돌들이 있으니 운동화나 등산화를 신는게 좋다.

 

 

편도 걸리는 시간은 1시간 30분에서 2시간 가량 소요된다.

 

 

 

 

 

오후 5시가 안되어 간월재 도착

 

 

얼굴 삐죽 나온 지붕이 보이면 간월재 다 왔다.

 

오후 5시라 그런지 아쉽게도 매점 문 닫았다.

 

 

 

 

 

 

햇빛 반짝이는 간월재엔 서늘한 바람과 함께 억새가 나부낀다.

 

 

친구가 얼른 와서 사진을 찍어줘야 할텐데...

 

 

친구가 안온다.

 

 

 

 

 

억새는 일출보다는 일몰때 더 아름답다.

 

해질무렵쯤 되면 억새가 입을 다물듯 오무라 드는듯 하다.

 

 

다음날 햇빛을 받으면 안개를 털어내며 활짝 피어나기를 반복하며

 

하얀색 가을꽃을 피어낸다.

 

 

 

 

 

 

 

 

 

 

늘 신불재로 넘어 갔지만,

 

오늘은 간월재에서 하룻밤 보낼려고 했는데

 

관리하는 아저씨가 화를 내는 통에 간월산 방향으로 오르기 시작한다.

 

 

 

 

큰배낭과 매트리스를 보고는 비박이 안된다며 돌아가라고 종용하신다.

 

 

간월재에서 가장 가까운 데크팀과 실랑이가 벌어지고,

 

확성기 사이렌이 울리길 여러번.

 

 

사이트를 구축하곤 물뜨러 내려 가보니 관리아저씨들 퇴근했다.

 

 

 

 

 

간월재에서 간월산 방향으로 오르기 시작.

 

 

 

 

 

한여름에 와보니 간월재에 아무도 없었다는 말에

 

간월재에서 하루 보낼려고 했는데

 

역시나 간월재에선 안되는 거였다.

 

 

 

 

 

해가 지고 깜깜해질쯤 간월산 아래 데크부근 도착.

 

 

자리 잡으러 친구가 먼저 출발해서 다행히 사이트 한동 구축할 자리는 남아 있다.

 

 

나머지 한동은 등산로 한켠에 붙혀서 설치한다.

 

 

 

 

 

간월산에서 바다가 보였다니.

 

일출보러 나무화석까지 자주 올랐었는데 몰랐다니...

 

 

 

제일 멀리 보이는 불빛들이 동해바다에 떠 있는 고기잡이 배.

 

 

 

 

 

석남사 주차장에서 가지산막걸리 한병도 사왔다.

 

 

흔들지 않고 맑은것만 먹으면 정말 깔끔하다.

 

 

다음날 숙취 제로.

 

 

 

 

 

훈제오리와 야채를 구워서 쌈 싸먹기를 여러번.

 

 

 

 

어렵게 물도 떠왔지만,

 

 

배가 불러서 밥과 찌개는 하지도 않고 저녁 끝.

 

 

 

 

밤이 깊어질수록 간월재에도 야광불빛이 몇동 내려 앉았고,

 

간월산으로 오르는 이들도 늦은 시간까지 있었다.

 

 

 

 

주위 코골이 소리를 자장가 삼아 자가 깨다를 반복하면

 

아침은 금새 밝아온다.

 

 

 

 

 

 

 

 

 

 

 

어딘가에 태화강 줄기가 보였었는데.. 어디쯤 이더라

 

 

 

 

오전 7시 배낭을 꾸리곤 간월재를 지나 사슴농장으로 원점회귀한다.

 

 

 

일요일인 오늘 MTB 대회가 있다고 해서 아침도 먹지 않고 하산한다.

 

 

 

 

간월산, 신불산 할것없이 불빛이 내려 앉고

 

간월재 답지 않게 토요일엔 바람이 하나도 불지 않아 포근했다.

 

정말 많은 분들이 백패킹을 위해 영남알프스를 찾고 있다.

 

 

 

 

간월산이나 신불재 데크를 생각한다면 조금 서둘러서 산행을 하는게 좋다.

 

 

개인적으로 영축산 방향의 단조성터 부근도 나는 참 좋더라.

 

 

 

 

일출 무렵에는 억새가 오무라 들어서 억새가 안핀것처럼 보일거에요.

 

햇빛이 뜨거워지는 한낮에 영남알프스 억새 보기 제일 좋아요.

 

 

 

 

*간월재 샘터엔 물이 졸졸 나와요.

물 받는데 시간이 많이 걸려요.

 

 

*간월재 비박을 못하도록 관리하는 아저씨들과의 실랑이가 잦아요.

웬만하면 신불산이나 간월산방향으로 올라가는게 좋아요.

(간월재에서 간월산 방향의 가장 가까운 데크 비추천)

(관리아저씨와 말썽의 소지가 100%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