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5. 8. 16:05ㆍ먹거리
밤 11시 30분
나는 지금 전주 삼청동 막걸리골목에 있다.
저녁에는 광주에서 야구를 보았고,
낮에는 고창에서 선운산을 산책했다.
내가 어쩌다가 이곳에 와 있는지는 모르지만 하여튼 나는 막걸리를 들이키고 있다.
며칠전부터 오케이님이 자꾸 전주 막걸릴 얘기를 하더니만
결국 비가 내리는 야심한 밤 전주 삼청동에서 막걸리를 들이킨다.
늦은 시간이라 손님을 안받는곳도 많지만, 걸쭉하게 취한 주인장 덕분에 막걸리를 먹게 되었다.
내가 좋아하는 맑은 막걸리이다.
광주에서 야구를 보면서 손바닥만한 피자를 먹은후지만
전주에 왔으니 한상정도 먹어줘야 먹었다 ~ 라는 소리가 나오지 싶다.
비오는 야심한 밤 삼청동에서 막걸리를 들이킨다.
두판까지 받으소 ~ 라며 주인장들끼리 대화를 나누더니
자동으로 음식이 쫙 ~ 깔린다.
많다.
다 먹을수 있을까? 생각했지만 거의 다 먹었다.
솔직히 술만큼이나 밥이 필요했다.
짭짤한 청국장은 밥을 간절히도 원하게 했다.
수많은 반찬들중에 꼬막무침, 양념게장, 가오리찜, 수육, 김치전이 참 맛있었다.
개인적인 견해이니 참고만 하세요.
전주에는 막걸리골목이 두군데랍니다.
두명이서 막걸리 두 주전자 37,000원 계산했어요.
양념게장을 즐기는 편이 아닌데 웬걸 참 맛있었다.
밥생각이 날만큼 강력했다.
비리지도 않고 오 ~ 양념게장 먹으러 전주 막걸리골목으로 가야겠다.
희멀그레 보여도 수육이 맛있다.
오늘은 시간이 늦어서 택시를 탔지만,
아주 오래전 버스를 타고 물어물어 다른 막걸리골목에 간적이 있었다.
밥때를 놓쳤기도 했고, 먹걸리를 엄청 먹고 안주를 먹어도 먹어도 남을만큼 먹었던 기억이 난다.
아무래도 접해보지 못한 음식문화에 대한 기대치는 그곳에서 이뤄졌던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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