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왕산(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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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하면 화왕산 억새
비행기를 따라 별도 흔들리고 억새도 흔들리던 화왕산의 밤이 지나 아침이 밝았다. 어제 오늘 세번째 배바위에 오른다. 해가 뜬후 한시간쯤 지났나 보다. 경량 구스다운을 입고 잠든 덕분에 여름침낭을 사용하기에 불편함은 없었지만 손을 침낭 밖에 꺼내놓고 잠들었었는지 손가락이 시려운거 같다. 텐트밖에서 밥을 먹는다면 경량구스다운이나 폴라폴리스를 입어야 한다. 양말도 일반양말보다는 등산용 두꺼운양말로 갈아 신는게 좋다. 새벽에는 희미하게 음악소리가 들리는듯 하더니, 텐트밖이 훤할걸보니 날이 밝을쯤엔 내 텐트 바로옆에서 음악소리가 들리는거 같다. 누가 똥을 누러 와서 음악을 틀어나 싶을만큼 음악소리가 크다. 아침 7시가 안된시간이라 어떻게든 더 자보려고 뒹글거렸다. 시간이 지날수록 그 음악소리는 크게 느껴지는거 같..
2016.09.28 -
가을의 길목, 억새와 마주하다
가을바람 불어오는 창녕 화왕산 옥천매표소 바로위 주차장에서 출발합니다. 성인 1인 입장료 1,000원 / 주차료 2,000원 옥천매표소에서 출발하면 산벚꽃아래 임도길을 시작하여 비포장길과 임도길을 넘나들게 된다. 제일 위쪽 주차장을 이용하면 좋지만 규모가 작은편이라 이른시간이 아니면 주차하기가 쉽지 않다. 위쪽 주차장은 만차라는 표지판이 세워져 있다. 옥천매표소 주차장을 포함하여 위쪽으로 갈수록 총 3군데의 주차장이 있다. 1시간 30분동안 2.2km 올라왔지만 아직도 3.7km가 남았다. 정상까지 3.7km 남은 일야봉산장을 다시 나선다. 임도길은 눈으로 보일만큼 오르막이더니 일야봉산장부터는 순탄한 비포장길이다. 하지만 50분정도는 더 가야 한다는 사실. 일야봉산장 -> 옥천삼거리 도착. 옥천삼거리는 ..
2016.09.28 -
화왕산 억새에 취하다
10월. 바람이 불어오는곳. 그곳으로 향한다. 억새와 바람이 뒤엉켜 어떤 모습으로 가을로 향해갈지 심장이 두근두근 거린다. 그 설레임이 화근이었는지, 카메라 메모리카드를 집에 두고와서 집에 다시 다녀오느라 오후 2시에야 창녕에 도착할수 있었다. 해가 질때까지 시간은 여유로운데, 오랜만의 산행이라 그런지 긴장된다. 올해는 웬지 느낌이 좋다. 화왕산을 시작으로 덕유산, 지리산, 한라산까지 아무래도 쭉 달릴것 같은 좋은 느낌이 든다. 창녕시외버스터미널을 나와 오른쪽방향의 편의점을 돌아 길 끝까지 쭉~~ 올라 가다가 왼쪽에 화왕산 올라가는 길을 만날수 있다. 창녕시외버스터미널에서 화왕산 매표소까지 도보로 20~25분 정도 소요된다. 매표소에서 다시 화왕산 초입까지 1km 가량 더 걸어가서야 산행은 시작된다. 그..
2013.10.12 -
화왕산 억새 마음에 물결치다
꽃이 핀다 창녕 화왕산에 억새꽃이 피어난다 누가 시키지 않아도, 가을을 내세워 억새가 피어나고 단풍이 곧 뒤따른다 창녕 시외버스터미널 뒤편인 화왕산 입구에서 암자까지 시멘트 포장길을 지나 평탄한 3코스로 오르면 1시간 20분, 숨이 가파른 2코스는 50분 가량 걸린다고 되어 있지만, 막상 올라보니 오를때는 2시간 20분, 하산길은 1시간 30분 남짓 걸린다 물론, 빠른 걸음을 재촉할 이유는 없다. 놀며 쉬며 올라도 화왕산 억새는 그대로이다 화왕산을 오르다보면 억새가 장관인 정상에 오르지도 않았는데, 중간에서 점심을 먹는 이들을 볼수 있다 이 또한 어떠랴 쉬어가도 좋고, 다 오르지 않아도 좋지만 산 중간에는 억새가 없으므로, 이왕이면 정상까지 오르는것이 좋다 가을빛을 받아 억새도 사람들도 반짝반짝 빛을 내..
2011.1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