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단풍명소

2015. 11. 9. 17:27여 행

 벚꽃나무는 빨갛게 물들었고 유채꽃은 봄을 기다리며 초록빛 가을을 선물하는 경주

철모르는 철쭉과 개나리가 피어나는 경주로 산책을 간다.

 

 

 

경주시외버스터미널 -> 첨성대까지는 걸어서 30여분.

가을비 내리는 일요일이라 오늘은 버스를 타고 월성동주민센터에서 내려 첨성대로 향한다.

친구는 은행나무가 있는 통일전의 풍경이 궁금하다고 했지만 나는 계림의 가을이 무척이나 궁금하다.

어제도 불국사와 석굴암만 구경하고는 가을비에 몸과 마음이 모두 젖어 집으로 돌아갔었다.

점심무렵 도착한 경주를, 오늘은 느긋하게 걸어보려 한다.

 

 

 

 

 

 

 

 

 월성동주민센터에서 내려 첨성대 방향으로 걸어가고 있다.

은행나무를 지나 첨성대로 가는 지름길을 택할까 하다가, 벚꽃나무 단풍을 즐겨 보기로 했다.

 

 

 

 

 

 

 

2008년도에 경주에 왔던 기억은 나는데... 그 이후로도 왔었겠지.. 설마 이렇게 오랜만에 경주에 왔을리가 ....

몇년전 벚꽃이 휘날리던 대릉원 돌담길을 걷었던 기억이 어렴풋이 나는듯하다.

 

봄이면 죄다 ~ 벚꽃가 피어나는 첨성대 주변 도로랍니다.

 

 

 

 

 

 

 

오 ~ 나는 정말 옛날사람 .....

내가 왔을때는 몇백원이라도 첨성대 입장료가 있었다.

첨성대 입장료가 없어졌다.

 

노랗게 물든 목력나무와 앙상하게 변해가는 모과나무가 나를 위로한다.

 

 

 

 

 

 

 

첨성대를 휙 ~ 돌아보고는 계림으로 향한다.

이렇게 바서는 온통 초록색인 계림.

 

 

 

 

 

오 ~ 이것은 영화에서나 보던 바로 그 목화

이거 다 따면 이불 한채 나오는거임??

 

너무 오랜만에 와서인지 가을비에 젖은 목화밭 사이를 산책한다.

유채나 코스모스가 아닌 목화밭 ^^ 이 상황이 나 엄청 신기함.

 

 

 

 

 

 

 

경주 계림

누가 만들었다... 이런 안내표지판이 있으니 읽어보면 된다.

규모는 작지만 함양 상림과 비슷하다.

 

보이는게 전부인거 같지만 걸어보면 짧지 않은 길이다.

산책이라고 이름 붙이기에 충분히 아름다운 곳이다.

 

나는 오늘 계림의 가을에 퐁당 빠지고 만다.

계림을 사랑하게 되었어요 ^^

 

 

 

 

 

 

 

 

경주 계림은 밀당하는 연인이다.

비가 그쳐 우산을 접으면 바람이 몰아쳐 큰나무를 흔들고는 비를 막 뿌려댄다.

등산화를 신고 온 나는 물구덩이도 첨범첨벙 거리며 가을을 만낀중.

 

 

 

 

 

 

 

 

온통 초록색나무인가 하고 들여다 보면 가을이 진행중이고,

단풍나무가 어디있나하고 둘러보면 후두둑 떨어져선 가을끝 !!!! 이라고 말하는듯 하다.

아직은 초록색과 빨간색이 공존하는 경주 계림.

 

 

 

 

 

 

 

 

계림 입구에 엄청 굵은 나무에 비하면 애기지만, 오래된 가을나무들이 많다.

마음 같아서는 낙엽도 밟아보고 싶고, 가을비에 흠뻑 젖은 낙엽잎도 막 ~ 뿌려보고 싶다.

하지만 들어가면 안돼요 ~ 왜냐... 다들 아시면서^^

 

 

 

 

 

 

 

 

비 내리는 계림 어디를 찍어도 내 눈에는 다 작품이다 ^^

채 물들지 않은 초록색 나무와 어우러지면 단풍나무는 더 진한 가을색을 선물한다.

 

 

 

 

 

 

 

우산하나를 둘이서 쓰고는 어깨 젖을 필요도 없이 가을비 소리 들으며 즐거운 산책중인데

연인들을 보니 어깨가 젖고 싶을만큼 왕 부럽네요.

그래 ... 가을은 무슨... 연인과 함께라면 어딘들 좋지 않으랴....

말해 놓고도 씁쓸하구만....

 

 

 

 

 

 

 

역쉬 ~ 우산은 한명씩 쓰는것이 진리 ^^

경주 계림의 가을은 진행형.

 

 

 

 

 

 

 

걷다 보니 짧지 않은 거리네요.

단풍나무는 물들고 있고, 가을나무는 낙엽이 되어 계림을 살포시 덮고 있어요.

비가 와서 더 좋은 계림입니다.

 

 

 

 

 

 

 

돌아오는 주말에 오셔도 충분히 좋을 경주 계림.

아직 시퍼런 단풍나무 많아요.

 

 

 

 

 

 

 

 

경주 내물왕릉

오 ~ 계림 제일 안쪽에 내물왕릉이라고 있어요.

내물왕의 왕릉이래요.

예전에도 계림에 왔었는데 슬쩍 보고 안쪽까지 안와서 몰랐네요.

오늘 내물왕릉까지 알차게 보고 갑니다.

 

 

 

 

 

 

 

경주 내물왕릉 옆 소나무숲

소나무숲으로는 들어가지 말라는 문구나 밧줄이 없어서 들어가도 되는지 모르겠어요.

개인적으론 가을비에 훔뻑 젖은 소나무냄새 가까이서 맡아 보고 싶은데 들어가도 되는 거야요???

 

 

 

 

 

 

 

계림을 나와 석빙고방향으로 가요.

비가 오는 주말오후라 그런지 사람이 없어요

호젓하니 걸으니 좋으네요.

 

 

 

 

 

 

석빙고 반대편엔 월성 문화재유적 발굴중이래요.

공사장같은 풍경에 놀라시면 안돼요.

계림에서 목화밭을 지나 도로를 따라 안압지로 향해도 좋지만, 석빙고를 지나 안압지 가는 길이 더 좋은거 같아요.

 

 

 

 

 

 

안압지 입장료 2천원, 카드 결재 가능

현금보다는 카드 이용하라는 안내판이 완전 반가움.

 

원래 명칭이 '안압지' 아니었나요?

석빙고를 지나 내려오면서 '동궁과 월지'라는 안내판이 보여서...

새로운 유적지인가 하고 생각을 ^^

 

경주가 너무 오랜만이긴 하네요. 안압지 이용료를 카드로 된다는 사실을 몰랐던걸 보면요.

 

 

 

 

 

 

경주 동궁과 월지 가을풍경

 

 

 

 

 

 

안압지라는 명칭을 사용할땐 늘 야경보러 와서인지 낮풍경의 동궁과 월지는 생소하네요.

영상관에서 설명도 보고 안내판의 글도 읽고 나니 웬지, 뱃놀이를 해야 될것만같은 느낌이 빡 !!!!

동궁과 월지에 이렇게 큰 잉어가 사는줄 처음 알았네요.

하이에나처럼 먹이를 찾아 모려 들던데 사람들이 먹이를 던져주는 모양이에요.

 

 

 

 

 

 

 

누군가 지나가면서 산수유열매라고 했어요.

노란색 산수유꽃은 밧어도 열매는 처음이네요.

보리수열매와 산수유열매 구분이 안되네요. 둘다 빨갛고 길쭉해요 ^^

동궁과 월지에선 벚꽃나무 단풍을 제외한다면 왼쪽에 보이는 오리지날 ^^ 단풍나무로는 온리 ~~~ 가을을 증명하네요.

 

 

 

 

 

 

 

단풍나무가 없어도 요로코롬 가을이라고 소리치고 있어요.

가을비 내린 낙엽 완전 예뻐서 신발 인증샷 한장 찍고 왔네요 ^^

 

 

 

 

 

 

 

의자가 있는것으로 보아 들어가도 된다는거 같기도 하고,

펜스가 없기도 했어요.

들어가볼까 하다가 오해를 불러오면 안되니 ~ 휙 돌아서 왔어요.

가을비가 내리지 않는다면 조~기 의자에 앉아 가을을 조금더 느끼고 팠어요.

 

 

 

 

 

 

 

동궁과 월지를 나와 건너편 버스정류장에서 통일전 가는 버스를 탔어요.

지나가는 버스 많지만 통일전 가는 버스를 타야해요.

가을비 내리는 흐린 주말오후라 그런지 손 안들면 버스 안세워 줄거 같은 분위기 ^^

 

혹시나 몰라서 하차단말기에 교통카드 찍고 내렸어요.

경상북도 산림환경연구원 에서부터 화랑교육원을 지나 통일전까지 걸어도 좋아요.

제주의 비자림로 같은 분위기에요.

 

 

 

가을에 제일 이쁜 통일전 버스정류장

 

 

 

 

 

 

 

통일전 은행나무 길이에요.

 

 

 

 

 

 

 

은행나무길이 엄청 길어요.

카메라로 찍어도 특히 기술이 있는것은 아니지만 핸드폰카메라로는 더 어려운데요.....

가을비 내리는 흐린날씨탓을 해바야 겠어요^^

 

 

 

 

 

 

 

저 ~ 기 멀리까지 은행나무

이래서 친구가 통일전 통일전 노래를 불렀나 봅니다.

 

 

 

 

 

 

 

정면이 통일전 방향이에요.

어디로 가도 시내로 갈수 있지만 오른쪽 버스정류장을 이용하면 빨리 시내로 갈수 있어요.

 

 

 

 

 

 

 

오른쪽이 화랑교육원에서부터 통일전 방향인데요.

멀리서만 바라바도 뿌듯하네요.

시내에서 버스를 타면 정면에 보이는 통일전 버스정류장에서 내릴수 있어요.

 

 

 

 

 

 

 

시내방향으로 바라본 통일전 은행나무길

버스정류장 느무느무 운치 있는거 같아요.

개인적으로 운치 있는 사진 연출하려도 눈두렁으로 둘러 떨러질뻔 했음.

조심 조심 !!!!!!

 

 

 

 

 

 

 

 

버스를 기다릴려고 했던건 아닌데, 은행나무길 사진 더 찍으려는데 604번 버스 훅 나타나서 깜놀.

나도 모르게 그만 '시내방향으로 가나요?'라고 물어봄.

그래서 버스를 타고 시장에 들렀다가 집으로 가기로 급 결정^^

 

 

 

 

통일전 은행나무길 옆으로 차를 많이들 세워두시는데요.

사진을 찍으려고 도로 한가운데로 많이들 도전을 하십니다.

차가 사람을 보고는 깜짝놀라 소리를 치고 ~ 난리도 아니었답니다.

가을이 한번만 있는것도 아닌데 다치면 큰일나요.

안전하게 인도에서 사진을 남기시면 좋아요.

이쪽길은 신호동이 없어서 다들 속력을 내는 구간이에요.

사람, 차 모두 조심하세요.

 

 

 

 

 

 

기차 타기전에, 버스 타기전에 잠깐 시간이 난다면 계림 강추.

사실 한시간정도는 여유롭게 계림을 즐기시면 좋은데 그마저도 안되더라도 계림은 꼭 들러보세요.

계림 산책중에 커다란 삼각대와 카메라를 만나더라도 놀라지 마세요.

그대가 아닌 단풍을 노리고 있을지도 모르니까요 ^^

 

계림은 돌아오는 주말에도 좋을거에요.

석빙고 가는 길은 조용하고 좋아요.

안압지는 야경좋은 오후 5시 이후에 방문하면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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