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국으로의 초대, 한라산

2015. 12. 10. 15:13여 행

 

날씨가 화창한 날에는 에메랄드빛 바다를 선사하지만, 날씨가 흐린날에는 평범한 풍경의 바다가 된다.

한라산에 눈이 내린다면 산을 오르는 내내 탄성을 지르게 될지도 모른다.

 

누군가에게는 로망의 제주도가 될지 있지만, 어느 곳이든 셀레임이 없다면 어디가 되었든 다 같은 곳이다.

일요일 새벽 비가 왔지만 이른 아침 한라산으로 향한다.

 

이른 오후 비행기로 돌아가야 하기에 가장 짧은 영실코스를 택했다.

영실휴게소까지 차가 올라 갈줄 알았는데, 도로가 얼어서 영실탐방안내소에 주차를 해야 된단다.

영실탐방안내소 -> 영실휴게소 2.4km 걸어서 40분 소요.

그래서 ^^ 한대당 택시비 10,000원 ~ 택시를 타기로 결정.

 

 

영실휴게소 -> 윗세오름 3.7km 1시간 30분 걸린다고 국립공원 홈페이지에는 나와 있었지만 ~

윗세오름대피소에 도착해서 컵라면을 구입하고 보니 1시간 50분 걸렸다.

 

 

영실코스의 경우 영실휴게소에서 로우알파인 아이젠 35,000원 판매중.

주황색 밧줄구간인 500미터를 오른다해도 내려올땐 아이젠 없이는 위험.

시간적인 여유가 된다면 이마트, 홈플러스에서 아이젠 구입해서 오세요.

친구는 서귀포 이마트에서 5천원짜리 아이젠 구입.

 

 

 

 

12월 6일 한라산 풍경소식 전해드려요.

 

 

 

 

 

 

 

 

 

 

영실기암

친구는 어디까지 갔는지 보이지 않는다.

최대한 빨리 올라 컵라면을 먹고 하산해야 하기에 사진은 최대한 자제하면서 오르는 중에 영실기암 놓칠수 없어 잠시 쉬어간다.

오후에는 날씨가 맑아진다고 했지만 산의 날씨는 알수가 없다, 하산길에 보니 구름이 영실기암을 삼키고 있었다.

 

 

 

 

 

 

 

 

 

 

12월 초라 그런지 아래쪽엔 눈이 없다.

오른쪽 어디메쯤이 어승생악 그쪽이 아닐까 싶다.

한라산 영실코스에 눈이 내리고 있다. 눈보다는 싸락눈과 비슷하지만 암튼 ^^ 눈이 내려요.

 

 

 

 

 

 

 

 

 

 

오른쪽에 보이는 병풍바위를 돌아야 눈꽃이 시작되고 이게 ~ 한라산이구나 ~ 하는 말이 나올터인데....

오전 8시가 넘어가지만 한라산을 오르는 이들이 아직까지는 몇명 없다.

 

 

 

 

 

 

 

 

 

 

한라산 병풍바위와 영실기암

 

 

 

 

 

 

 

 

 

 

병풍바위 위쪽으로 오를수록 쌓인 눈이 많다.

한라산 영실기암과 병풍바위를 오르는 내내 보아서 지루할법도 하지만,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을 보여주는 한라산.

윗세오름대피소 방향으로 오를수록 눈꽃은 피어나고 나의 호흡도 조금씩 잦아 들겠지 ^^

 

 

 

 

 

 

 

 

 

 

병풍바위를 돌아 눈꽃터널을 지나고 나면 평지가 나온다.

오른쪽 계단을 오르면 전망대라는 표지판이 보이지만 ~ 전망대는 패슈 ~

 

 

 

 

 

 

 

 

 

 

친구가 먼저 와서 기다릴까바 부랴부랴 서둘렀는데도 영실휴게소에서 윗세오름대피소까지 1시간 50분 걸렸다.

윗세오름대피소 벽면에 눈이 덕지덕지 쌓여야 한겨울임을 알수 있는데 아직은 한라산 바람이 살짝 부족합니다.

 

 

 

 

 

 

 

 

 

 

한라산 윗세오름대피소 육개장 컵라면 1,500원

다들 김밥을 사가지고 오셨네 ~ 오래전 삼각김밥 사가지고 왔는데 돌처럼 땡땡 굳었던 기억이 떠오른다.

다른집 김밥 너무 맛있겠다.

어여 내려가서 점심다운 점심을 먹어야겠다.

 

 

 

 

 

 

 

 

 

 

컵라면 먹고, 윗세오름 인증샷 .... 찍었을거야.... 갑자기 기억이.....

 

 

 

 

 

 

 

 

 

 

영실 탐방안내소에 주차를 해둬서 영실코스로 원점회귀 합니다.

이건 비밀인데요 ^^ 올라올때보다 내려갈때 시간이 더 걸렸어요.

하얀 눈나라 한라산에 조금이라도 더 머물고 싶었답니다.

 

 

 

 

 

 

 

 

 

 

산을 오를때도 뒤돌아 보며 풍경을 즐겨야하지만, 산을 내려갈때는 더더욱 자주 뒤돌아 바야 해요.

어떤이는 쉬어 가려는거 다 눈치 챘다고 하지만 ^^ 들켰나요 ??

언제든 올수 있다고는 말하지만, 돈보다는 시간이 부족하고, 비행기 여유좌석이 없는 현실이잖우 ~

 

한라산 백록담 정상에는 날씨가 안좋아지고 있네요.

안개인지 구름인지 싸사삭 몰려오고 있어요.

 

 

 

 

 

 

 

 

 

 

가다 서다를 반복하는게 정상인 한라산

친구랑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는 사이에 백록담 정상부가 안보이기 시작했어요.

 

 

 

 

 

 

 

 

 

 

한라산 온도는 0도에서 살짝 떨어진 영하였지만, 바람이 하나도 불지 않아서 아주 포근했어요.

빨간 깃발의 바람눈은 스스슥 하고는 땅을 향해 녹고 있는것처럼 보였어요.

 

 

 

 

 

 

 

 

 

 

한라산 영실코스로 오른다면 병풍바위 위쪽부터 눈꽃세상이에요.

길지 않은 거리이다 보니 가다 서다를 무한반복해도 좋아요.

 

 

 

 

 

 

 

 

 

 

한라산 눈꽃은 루돌프 뿔을 닮았다

파란하늘의 한라산도 멋질테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눈이 굵게 내리는 영실이 좋아라.

 

 

 

 

 

 

 

 

 

 

한라산 윗세오름에서 병풍바위로 내려서며 같이 산책해요.

 

 

 

 

 

 

 

 

 

 

 

 

 

 

 

 

 

 

 

 

 

 

 

 

 

 

 

 

 

 

 

 

 

 

 

 

 

 

 

 

 

 

 

 

 

 

 

 

 

 

 

 

 

 

 

 

 

 

 

 

 

 

 

 

오전 9시가 지났지만 한라산엔 사람이 많지 않다.

병풍바위 채 못가서 설국으로 변한 세상은 호젖하게 산책하기에 딱이다.

먼가 후드득 거리는 소리에 바라보니.... 까마귀가 컵라면용기를 쪼고 있다.

누군가 쓰레기를 버려뒀거나, 가방에 달고 가다가 떨어뜨렸나 보다.... 라고 생각되지만 아무래도 생각은 전자에 강하게 이끌린다.

스틱으로 등산로 밖을 푹 찍어보니 푹 ~ 하고는 들어간다.

저 쓰레기 치워야 될거 같은데 푹푹 꺼지는 눈에 엄두가 나지 않는다.

아쉽게도 까마귀만 한참 쳐다보다가 발길을 돌린다.

 

 

 

 

 

 

 

 

 

 

계획에 없던 한라산 산행에 친구는 영실매표소에서 모자를 삿다. 만원... 비싸다....

산을 오르내리며 보니 똑같은 모자 쓰신분이 많이 계신다 ^^

 

 

 

 

 

 

 

 

 

 

윗세오름에서 영실로 내려서자면, 눈꽃터널을 벗어나면 시야가 확 트이고, 나무계단이 나타난다.

나무계단을 내려서는 내내 가픈숨을 몰아쉬는 소리를 들을수 있다.

윗세오름대피소에서 눈꽃터널 구간을 벗어난 요기까지 1시간 걸렸다.

긴시간 산책을 즐기고픈 한라산 눈꽃터널이 있는 영실이다.

 

 

 

 

 

 

 

 

 

 

산을 오를때와달리 눈발이 굵어지고 있다.

오전 10시가 넘어서자 영실코스로 오르는 이들이 많다.

 

 

 

 

 

 

 

 

 

 

 

병풍바위, 영실기암이 있는 영실코스 내려서는 풍경입니다.

 

 

 

 

 

 

 

 

 

 

 

 

 

 

 

 

 

 

 

 

 

 

 

 

 

 

 

 

 

 

 

 

 

 

 

 

 

 

 

 

 

 

 

 

 

 

 

 

 

 

 

 

 

 

 

 

 

영실코스로 하산한다면, 나무계단이 끝나고 나면 형광색밧줄이 쳐진 코스가 나타난다.

새 밧줄이라 금새 알수있다.

영실에서 오른다면 평지가 끝나고 금새 오르막 구간이 나타난다.

이 구간때문에 영실휴게소에서 판매하는 35,000원짜리 로우알파인 아이젠을 울며 겨자먹기로 다들 구매하고 있다.

더러 운동화를 신고는 아이젠 없이 오르는 이들도 있지만, 오르는것 만큼이나 내려서는것이 더 문제이다.

 

아이젠이 없으면 체력소모가 더 심하다. 온 몸의 긴장모드는 아주 예민해지고, 누군가 말을 거는것조차 짜증나는 일이 된다.

한라산 어디를 오르더라도, 혹여 운동화도 좋으니 시내마트에서 아이젠을 구입해서 가면 엄 ~~~~~ 청 즐거운 산행을 할수 있다.

서귀포 이마트에선 5천원짜리 아이젠을 판매하고 있다.

두고두고 사용할만한 아이젠은 아니더라도 없는것보단 훨 ~ 낫다.

 

아이젠 없이는 500미터 밖에 못간다잖아요 ~ 하는 아저씨의 말에...

그러니깐요... 500미터가 오르막이에요.... 라며 동문서답을 한다.

 

 

 

 

 

 

 

 

 

 

하얀 운동화를 신은 처자는 연신 미끄러지며 주저 앉는다.

병풍바위까지만 가겠다고 하지만 쉽지 않을거 같다.

병풍바위부터 윗세오름방향이 눈꽃터널인데 ....

 

 

 

 

 

 

 

 

 

 

1.5km 시뻘건 구간중엔 아이젠 없이는 쬐금 위험하다.

계단없이 눈만 잔뜩 쌓인 오르막 500미터 정도가 관건이다.

그 구만만 지나면 눈이 쌓였더라도 조금은 수월한 나무계단이다.

 

 

 

 

 

 

 

 

 

 

해발 1600미터 표지석부터 눈다운 눈이 있어요.

병풍바위부터 윗세오름 방향 눈꽃터널 최고 풍경

 

영실탐방안내소 -> 영실휴게소 2.4km 40분 걸리지만, 택시 한대당 만원(편도)

시간적인 여유가 없거나 초보자는 택시도 나쁘지 않다. 산행시 체력을 비축할수 있다.

개인적으론 어리목으로 오른후 영실로 내려와, 영실휴게소 -> 영실탐방안내소까지의 2.4km 엄청 힘들더라.

개인차량, 버스 모두 영실탐방안내소까지만 갈수있고, 택시만 영실휴게소까지 올라간단다.

 

아침 6시부터 오를수 있어요.

7시부터는 랜턴 없이도 산행 가능해요.

 

영하의 온도지만 바람이 불지 않아 아주 포근했어요.

눈이 내린후 파란하늘의 한라산도 멋질테지만, 사사삭 내리는 눈 맞으면서 걷는 한라산도 좋았답니다.

겨울에 제주도를 방문한다면, 체력적으로 가능하다면, 드라이브보단 올레길보다는 한라산 권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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