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 청보리밭 어디까지 걸어밧니?

담양 관방제림과 메타세콰이어길의 여행은 고창으로 이어진다.

30만평이라는 크기가 가늠되지 않지만 우선 가보는거다.

5월의 한낮은 무척이다 더웠다.

반팔차림이지만 10키로가 넘는 배낭무게는 사우나에 나를 가두는듯 했지만

슝 ~ 하고는 불어대는 보리밭 바람에 마음이 스르륵 놓아 내린다.

 

고창은 이런곳이다.

조금이나마 화를 낼라치면 살짝 다가와 귓가에 속삭이는 그대의 숨결같은곳.

나는 지금 고창의 보리밭을 걸닐고 있다.

 

5월 첫째주 고창 청보리밭 소식 전할께요.

 

유채는 많이 졌지만 향을 낼만큼은 피어 있구요.

보리는 바람에 쓰러지기도 했지만 좋아요 좋아.

 

햇빛이 많이 따가우니 모자와 선글라스를 준비하시고

편한 신발을 신으세요.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도 준비하세요.

 

 

 

 

버스에서 내려서 청보리밭 가는길 보여 드릴께요.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길이기도 해서요.

주차장에서부터 걷기 시작하면 이곳까지 잘 걸어오지 않고

나가면서 쓱 ~ 지나가는 풍경이랍니다.

 

 

 

 

 

 

 

 

개인적으론 버스에서 내려서 만나게 되는 풍경이 제일 좋은거 같아요.

차를 가지고 와서 주차를 하면 요런 풍경은 지나치게 된답니다.

바람결에 흔들리는 보리밭 가운데 숲길은 한없이 시원하네요.

숲길에 돗자리를 깔고 나도 그들처럼 도시락을 먹고파라.

 

 

 

 

숲길을 지나 전망대가 나올거에요.

착착착 올라가서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풍경 좋아요.

올라가볼까요?

 

 

 

전망대에선 바람이 씽씽 불기를 기다려야 해요.

그러면 탄성이 저절로 와우 ~ 하고 나온답니다.

바람에 보리들이 슝슝 ~

 

 

 

 

 

전망대에서 내려와서 걸고 있어요.

오른쪽에 보이는 풍차가 전망대에요.

이제부턴 조금 덥고 사람도 많을거에요.

 

 

 

전망대에서 조금씩 멀어지면 사람도 조금씩 줄어들어요.

대신 많이 걷는만큼 힘이 들고 덥고 ^^

 

 

 

 

 

근래에 대중매체 보도를 보아서 그런지 웬지 맘이 찡......

예전에는 몰랐네요.

꽃마차가 마냥 좋은 꽃마차인줄 알고 타려고 했었네요.

조기 저 말들은 좋은 환경에서 마차를 끌고 있는거 맞지요? 그런거지요?

 

마차아저씨도 부자가 되고, 말도 들판에서 뛰어놀수 있는

그런 말도 안되는 좋은 세상이 꼭 오리라 믿어봅니다.

 

 

저 수많은 차들이 보이시나요?

주차장이 부족해서 갓길에도 차가 많이 주차되어 있어요.

되도록이면 일찍 서두르시고 일찍 빠져나가는게 좋아요.

대중교통 이용하는 당신 아름답습니다.

 

 

 

 

 

오른쪽 전망대 뒷편 ~ 멀리가 버스에서 내리는 곳이에요.

숲길을 지나 전망대를 보고 내려와서 황토빛 보리밭을 걸어요.

원래부터 있었던 길인듯, 사람들이 만든 길은듯한 곳들에는 쾅쾅쾅 끈들로 묶어서 못들어 간답니다.

정해진 길을 걸으면 제일 좋지만, 넓디 넓은 이 들판에 어디가 길이고 어디가 길이 아니겠어요?

들판을 조금이나마 헤집고 싶은 곳은 맘이 막 ~~~~~~~ 생겨요.

 

 

 

 

 

담양 메타세콰이어길에서도 노란색 우산으로 인증샷을 찍었는데

고창 청보리밭에서도 노란색 펼쳐 보아요.

설마 저를 망원으로 다들 땡기시고 있었던건 아니시겠죠^^

빨간색옷이나 색깔있는 양산을 쓰고 온다면 그대는 바로 청보리밭 주인공이 될거에요.

 

시원한 보리맥주 2잔에 5천원. 먹고는 다시 시내방향으로 갑니다.

 

 

 

 

 

 

 

 

 

 

 

 

 

 

 

 

고창에서 학원농장 청보리밭 가는 방법

고창 -> 학원농장(선산) 07:20 09:00 11:10 13:00 15:50 17:20 18:15

고창 -> 무장 : 버스 많아요.

무장 -> 청보리밭(학원농장) 편도 택시비 9,000원

청보리밭 -> 선운사행 버스 / 청보리밭 -> 무장 -> 아산

아산에 하차후 선운사행 버스로 갈아타면 돼요.

고창에서 청보리밭 가는 버스가 많지 않으니,

시간여유가 없으신 분들은 무장행 버스를 타고 무장에서 내려서 택시를 이용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