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학산 백패킹

2015. 4. 28. 17:08여 행

금요일 퇴근후 무학산으로 향한다.

불금에 계획에 없던 산행은 '밥 잘하는 블다'의 한마디 때문이었다.

산 아래서 보니 '산이 뻘겋다'는 말에 야구가 있는 불금에 배낭을 챙겼다.

 

2주전의 무학산에는 진달래가 완전히 피지 않아서 아쉬움이 있었는데

지난주말에는 격하게 비가 오는 바람에 주말산행을 날려버렸다.

'산이 시뻘겋다는 블다'의 말도 있고 해서 금요일 퇴근후 무학산으로 고고씽 ~

 

4월 24일 무학산 진달래 소식 전해드려요.

 

 

 

 

 

무학산 서원곡주차장에서 노스와 블다를 데리고 올라갑니다.

 

 

 

 

 

황매화가 한무더기 핀 서원곡주차장에서 산행시작이요 ~

 

 

 

 

 

서원곡주차장을 지나 첫번째약수터 부근에는 아직 봄이네요 봄 !!!!!!

몇분에게 물어본 결과 저 꽃은 접벚꽃 으로 추정 해봅니다 ^^

 

 

 

 

 

무학산에 다녀온지 겨우 이주일 지났는데 해가 길어졌다고 생각하는 찰나

걱정바위 팔각정에서 야구 점수도 확인하고 잠시 쉬다보니

어라 ~ 랜턴 켜야겠네요 ^^

 

 

 

 

 

ㅠㅠ 분명 '밥 잘하는 블다'보다 30분이나 일찍 출발했는데

서마지기 365계단에서 '블다'를 만났어요.

역쉬 '밥 잘하는 블다' 최고 !!!

 

날도 풀리고해서 밖에서 먹을려고 판을 벌렸는데

바람이... 바람이....

텐트안으로 이동 !!!!!!

 

 

 

 

 

역쉬 바람따위는 걱정없는 나의  MSR

백마후라이팬에 오겹살을 굽고, 머위장아찌와 마늘김치에 싸서 캬 ~

블루베리술도 있어요 ^^

 

밥을 참 잘하는 블다인데 오늘도 밥이 많이 남을거 같아서

김치볶음밥을 해먹고, 내일 라면에 밥을 말아먹고도 남을만큼 많은 밥을 남겼어요.

 

후식으로는 수박과 예가체프 커피를 흐흐흐흐

 

 

 

 

 

나 떨고 있니 ?? ^^

사진이 왜케 흔들려 ~

블루베리 술에 쉬한게야 ^^

 

하긴 머 수박을 먹다가, 김치찌개를 먹다가 수박을 먹다가 ^^

 

 

 

 

 

블다가 야심차게 준비한 예가체프 커피를 내려서 한잔 ~

나의 더치가 더 좋지만 오늘은 블다의 예가체프로 ^^ 블다 미안 ....

블다가 예가체프 때문은 아니겠지만 커피내리는 철망 같은것을 일제로 구입해서 왔네요.

 

 

 

 

 

오랜만에 별을 보겠다던 블다는 밤새 바람때문에 잠을 못잤다는 ^^

MSR안의 나도 깼다 잤다를 반복했다.

간월재만큼이나 바람이 심한 무학산 4월의 밤이었어요.

 

 

 

 

 

무학산 서마지기에서 싸한 공기의 아침을 맞아요.

밤새 바람때문인지 꼼짝않는 블다의 생사를 확인하고는 무학산 정상방향으로 산책을 나섭니다.

 

 

 

 

 

디팩이 없을때는 깨진 계란때문에 궁시렁 거렸더니

블다가 계란케이스를 ^^

계란두개에 버섯까지 넣어서 라면으로 푸짐하게 아침해결이요 ~

 

 

무학산 서마지기 진달래에 초록색 잎이 많이 올라왔네요.

초록색 잎이 올라온만큼 꽃은 지고 있네요.

 

 

 

 

 

무학산 서마지기에서 정상방향으로 바라보면 꽃이 없는것처럼 보이지만

요것은 해가 뜬 방향때문이랍니다.

정상방향에서 서마지기 아래를 한번 볼까요?

 

 

 

 

무학산 정상방향에서 서마지기를 바라보면 흐흐흐

진달래가 지고 있지만 불금을 포기하고 오른 보람을 느끼기에는 부족함이 없는거 같아요.

 

 

 

 

 

무학산 정상에서 바라본 마창대교 방향

봄빛의 설레이는 이 아이가 복숭아꽃인거 같아요.

아니면 어쩌지 ^^

벚꽃보다 휠씬 색이 진하고 향도 나요.

 

진달래가 반이상 지고 있어서 그런지, 활짝 핀 요런 아이가 큰 ~ 위안이 되네요.

 

 

 

 

 

무학산 학봉방향에서 바라본 정상방향

진달래가 활짝 피었을때는 정말 장관이었겠는걸요.

월급쟁이에게는 주말만이 허락되는 슬픈 현실.....

하지만 주말이라도 허락되니 감사합니다.

 

흐흐흐 여기서부터 재밋난 일이 생겼어요.

무학산에 오르면서 학봉이 처음이 아니라

'밥 잘하는 블다'는 일치감치 학봉방향으로 내려갔고

개나리동산을 지나 산을 내려가는데

느낌이 쎄한것이 .... 저는 만날재로 내려가고 있었네요 ^^

웬일로 '발 잘하는 블다' 핸드폰이 켜져 있어서 통화가 되어 다행이네요.

어버버하게 말을 했는지 개나리동산까지 와준답니다 ^^

고마브이 밥 잘하는 블다님

 

근데 왜 저는 개나리동산에서 학봉으로 향하지 않고

만날재로 향했을까요 .....

아직도 알수 없다는.....

 

암튼 학봉에서 무학산 계곡으로 다시 슝슝슝 ~

불안했는지 불다가 갈림길에서 기다려줬어요.

끝없는 내리막길 무릎이 아포

 

 

 

 

 

 

글을 쓰는 지금도 심장이 벌렁벌렁

4월의 봄은 사랑하는 사람보다 더 심장을 뛰게하는 마법을 가지고 있다.

 

 

길고도 긴 겨울을 이겨내고 산도 나도 다시 피어나리.

 

 

 

 

 

 

4월 25일 무학산 서마지기에서 정상방향

제일 많이 핀 진달래 풍경이에요.

꽃이 많이 졌고, 지고 있어요.

 

 

진달래인지 철쭉인지 알수 없지만, 꽃이 아직 안핀것도 있어요.

그래서 또 무학산에 가야겠어요.

 

 

 

 

 

 

 

 

 

 

4월 마지막주 무학산은 현재 꽃이 많이 졌어요.

꽃놀이를 할만큼은 아니지만, '꽃이다'라고 느낄만큼의 꽃은 있어요.

장거리에서 오신다면 만류하겠지만

근처에 사시는 분들이라면 무학산 오세요.

산이 봄빛으로 물들고 있어서 그런지 계곡물소리도 잔잔함을 넘어 우렁차질려고 해요.

 

산에 오는 사람은 다 착하다고 하더니만

세상이 흉흉해서 안전을 위해 같이 왔다는 블다

그럼 나는 혼자서 산에 못가는 거임?????

산이 시뻘겋다는 말에 산에 왔지만

물어보니 지난주에 시뻘겠지... 라고 말도 안되는 소리를 한

밥 잘하는 블다님

오늘도 고마운 마음 이렇게나마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