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3. 5. 16:31ㆍ여 행
조금씩 꽃비를 준비하는 순매원의 매화
이른 아침에는 바람이 차가우니 따뜻하게 입는게 좋다.
마스크 사이로 제법 킁킁 거려야 매화향이 풍겨온다.
오전 9시 30분. 순매원엔 사람이 한명도 없었는데,
오전 10시가 넘으니 2명 3명 조금씩 늘어나더니 방문한 사람이 10명을 넘는다.
오전 11시가 안되어 사람들이 더 늘어나더라.
3월 4일 목요일 현재
원동 순매원 매화 조금씩 날리는 것도 있지만
빵긋 피어 봄향기 폴폴 풍기고 있어요.
원동 매화축제가 취소된 줄을 알았는데, 원동역을 벗어나 계단을 오르다 보니 취소 되었다는 플랜카드가 보인다.
긴 줄이 보인다.
맛집인가 하곤 멀리서 쳐다보니 우체국에서 마스크를 사려는 줄이다.
아무도 없다.
나와 함께 내린 여성분은 앞서 걸어가서 안보인다.
간간히 차량만 보일뿐 아무도 없는줄 알았는데, 전망대에 카메라를 설치해둔 분들이 보인다.
데크를 크게 확장해서 순매원으로 내려가는 나무계단은 없어졌다.
할리스 아래쪽이나 순매원 정문방향으로 가야 매화구경 할수 있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순매원 풍경
역광이라 그런지 나이 들어 눈이 침침해서인지 사진이 어둡다..
원동매화축제 취소를 알리는 플랜카드 옆에 임시주차장 가는길 이라는 플랜카드 까지..
다른지역엔 눈이 온다고 하더니, 영상 8도지만 바람이 불고 춥다.
마스크 사이로 코를 킁킁거려 본다.
매화향이 진하게 풍겨오길.
언제 올지 모르는 기차도 보고싶고
세찬 바람에 콧물도 나려고 하니
순매원의 따뜻한 음식으로 몸을 녹여야겠다.
순매원의 홍매화는 항상 일찍 핀다.
조금씩 지려고 해서 아쉽다.
작디 작았던 오솔길의 나무는 한해가 다르게 커서는 제법 길다운 면모를 내세운다.
망원렌즈가 필요한 순간이다.
다음 기회에.
아침으로 9천원 지출
오전 10시 취하기 딱 좋은 시간이다.
막걸리 한병 다 마시니 취기가 올라온다.
봄날을 함께한 친구들이 떠오르지만 마스크를 만지작 거리며 그리움을 참아본다.
보고싶다. 친구들아.
매화꽃이 날린다.
비재? 안비나?
꽃 날린다.
할리스커피 방향으로 걷는다.
팝콘처럼 빵긋핀 매화향을 끙끙 맡으며 아쉬운 시간을 달래본다.
기차시간이 남아서 할리스에 잠시 들렀다.
딸기쥬스 6천원 주문하곤 옥상 가다가 쥬스 가지러 다시 일층으로.
2층 왼쪽자리는 역광이 심하다고 생각되는데, 3층 왼쪽자리는 나쁘지 않다.
흐렸던 하늘이 맑아지고 있어서인지도 모르겠다.
할리스에선 개인적으로 정면뷰가 제일 좋은듯.
할리스 옥상에 앉아 있다가 코 훌쩍
바람이 차다.
사람이 아무도 없는데엔 다 이유가 있다.
할리스 딸기쥬스 6천원
다음엔 따뜻한 안에서 시간을 보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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