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장사 산책하다

2015. 8. 25. 11:32여 행

배롱나무가 흐드러지게 피어나고, 노루장나무가 은은하게 향을 풍기는 이곳은 내장산입니다.

산행을 해도 좋고 편하게 산책을 즐겨도 좋아요.

혼자도 좋구요. 둘이면 더 좋겠죠?

슬리퍼보다는 운동화를 신는게 좋아요.

가을만 아니라면 오전 9시 이전에 도착한다면 조용하게 산책할수 있어요.

 

같이 걸어볼까요?

 

 

 

 

 

 

 

내장산에 배롱나무가 이렇게 많은줄 몰랐다.

8월초에 고창 선운사의 배롱나무를 보고도 쉬이 마음을 풀지 못한건 아무래도 더위탓일 것이다.

날씨가 흐리고 덥지 않은 오전시간이라 그런지 내 마음은 온통 배롱나무에 빼앗겼다.

커다란 배롱나무는 향도 아주 좋다.

 

 

 

 

 

 

 

오전 7시 40분

내장산야영장 주차장을 나선다.

 

 

 

 

 

 

주차장에서 왼쪽 자전거길로 접어들면 나무길로 나타나요.

주차장 위쪽길을 걷고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오전 7시 50분

 

 

 

 

 

 

 

오전 7시 55분

5분전에도 이런 표지판 본거 같은데.... 잘못 본걸까요?

 

 

 

 

 

 

 

내장사 가는길의 자전거도로에서 진짜 자전거 만남.

내장산야영장에서 내장사 버스정류장까지는 인도가 없기 때문에 자전거길을 이용하세요.

 

 

 

 

 

 

오전 7시 55분

내장산야영장을 나와 15분 걸은내장사 2.2km 표지판을 보고는 고민중.

왕복 4.4km 음 ....... ^^ 일단 걸어 보는걸로.

 

 

 

 

 

 

내장산 버스터미널이 있는 편의점에서 171번 버스시간표를 한번더 확인하곤 음식점 많은 구간을 지나 내장사방향으로 고고씽

단풍나무 터널길인 이길로 가도 좋고, 오른쪽 계곡옆길인 데크로 따라가도 좋다.

그늘 가득한 단풍나무길 낙찰.

 

 

 

 

 

 

오전 8시 15분

버스 뒤쪽에 보이는 곳이 내장사 입장료 받는곳. 카드 안되고 현금만 가능. 성인 1인 3천원

다리를 건너자마자 순환버스 운영하는곳에 도착.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가을이라면 굳이 걷지 말고 순환버스를 활용해도 좋다.

갈때는 순환버스를 타고 주차장이나 집으로 이동할때는 걷는것을 권한다.

내장사까지 오를때도 내려갈때도 걷게되면 발가락 물집 동반 주의 !!!!

지도검색 했을때 내장야영장 -> 내장사까지 편도 3.9km 라고 했었는데 그럼 내가 왕복 8.......

덕분에 발가락에 물집 하나 추가요 ~~~

 

 

 

 

 

 

오른쪽 공터는 돗자리 깔고 도시락 먹고 하는 곳이었던거 같은데, 배롱나무를 심고 현재는 백문동을 심고 있어서 가을에는 이곳에서 도시락 먹을수 없을듯 하다. 하지만 내장사방향으로 더 올라가면 넓은 잔디밭 또 나온다. 설마 그곳까지 파헤치진 않겠지??

 

 

 

 

 

 

처음엔 나리꽃인줄 알았다. 내장사까지 걸어갈수록 드문드문 보였고, 안내판도 가끔 있었다.

내장산국립공원에서 이 종이 처음 발견되어서 "백양꽃"이라고 이름을 붙였단다.

정읍교도소에서 2만본 기증을 해서 현재 조성중이라는 문구도 있었다.

고창 선운사의 꽃무릇만 보다가 이런 색깔을 보니 신기하다.

아직은 가문날에 콩나듯이 피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무더기가 커진다면 인공이 자연으로 넘어감에 좋은 풍경이 될듯도 하다.

 

 

 

 

 

 

중간에 누런색 보이나요?

내장산에 단풍 들었어요 ~~~~~~~~~~~~

한여름의 강한 볕에 곧 말라 버리겠지만, 서두를것까지야 없는데 벌써 단풍을 보여주다니.... 나 너 맘에 든다.

 

산으로 제일 붙어서 계곡길을 따라 왼쪽길로 쭉 ~ 올라오다가 도로가가 있는 오른쪽 인도쪽으로 가보았어요.

내장사까지 인도가 세갈래정도 있어요. 조금이나마 사람없는 방향을 택해서 가을에는 걸으면 됩니다.

오늘은 이른시간이라 그런지 사람 찾아보기가 어려워서 맘에 드는 아무길로나 결정.

 

 

 

 

 

 

오전 8시 30분

요거 요거 가을이면 어마어마해지는 그 길 맞죠? ^^

풍경이 멋진만큼 사람이 많을 거라는걸 알지만 그래도 .... 혹시나.... 하는 마음에 작년 가을에도 단풍 담으러 왔다가 사람에 치여서 갔다는 슬픈 전설이 ^^ 그래도 좋잖아요. 그런게 바로 단풍놀이죠 ^^

 

이른시간이라 그런지 차가 쌩쌩 달리니 조심하세요.

 

 

 

 

 

 

내장사 가까이 있는 넓은 공터 나타났어요.

가을이면 요기서 도시락 먹기 좋아요.

아래쪽 공터는 현재 백문동 심어서 앉을 공간이 사라졌어요. 가을에 방문하신다면 참고하세요.

 

 

 

 

 

 

내장사방향으로 계속 올라가면서 계곡을 끼고 걷고 있어요.

지금 생각해보니 제가 늘 걷던 길은 내장사로 가는 한가운데 인도길이었나 바요.

이 길은 계곡자락 제일 왼쪽길이에요.

이번 가을에 방문하게 된다면 이 길로 다시 걸어야 겠어요.

오전 9시가 안되어서 그런지 조용하니 좋아요.

 

 

 

 

 

 

오전 8시 50분 우화정 도착

늘 오른쪽길로만 다녀서 몰랐는데, 왼쪽길로 걷다보니 우화정에 걸어서 갈수가 있네요. 오 ~ 신기

 

 

 

 

 

 

우화정을 지나 걷다보니 멀리 ~ 배롱나무가 보여서 다른길로 접어 들었어요.

 

 

 

 

 

 

피고지고를 반복하는 배롱나무는 한덩어리 큰나무인줄 알고 가까이 가면 두그루, 세그루가 합쳐져서 커다란 무더기로 보여요.

가느다란 줄기에서 꽃을 피우기도 하지만, 성인 허리보다 굵은 배롱나무도 있답니다.

배롱나무 향기 그윽해요. 구름속에 햇빛이 숨었지만 뜨거운 여름날 배롱나무에 맘을 빼앗겨 봅니다.

 

 

 

 

 

 

오전 9시 10분. 내장사 코앞에 도착

 

 

 

 

 

 

내장사에 들어갈땐 천왕문보다는 왼쪽의 작은문으로 들어가 보세요.

작은문 가득 푸루름을 채운듯 희안한 기분이 들어요.

 

 

 

 

 

 

고창 선운사의 만세루같은 공간처엄 보이는 내장사의 정혜

개방된 공간이 아닙니다.

 

 

 

 

 

 

 

내장사에서 굳이 꼽으라면 천왕문과 정례루 사이에 있는 연못정원 이곳이 가장 좋은거 같아요.

가을이면 단풍나무가 어마어마 하답니다.

정례루 앞에 있는 약수터에서 물한잔 드시고 가세요.

 

 

 

 

 

 

내장사 천왕문과 정혜루 사잇길. 단풍나무 뒤에 석탑도 보이지만 이곳의 아름다움은 은행나무와 단풍나무랍니다.

가을이면 사람이 엄청 많아요.

 

 

 

 

 

 

작년 가을엔 공사중이었어요.

공사중이라는 안내문구를 입구에 알려줬다면 실망은 덜 했을텐데, 작년엔 내장사 입장료 3천원을 도둑 맞은 그런 기분이었어요.

현재는 안에 불상을 놓기 위해 모금행사중. 그래서 큰법당엔 못들어 갑니다.

노인들 사이에 어린아이가 앉아 있는듯 아직은 조화롭지 못한 내장사.

 

 

 

 

 

 

오전 9시 30분

내장사에서 내장사 일주문으로 나가는 길 양쪽으로는 단풍나무가 빼곡합니다.

가을에는 사람 없는 요런 풍경 상상도 못할 일이지만 여름이라 요사를 누려봅니다.

 

 

 

 

 

 

 

문을 통과해서 단풍나무 터널을 통과하면 내장사가 나오고, 오른쪽방향으로 접어들면 암자로 가는 길이다.

 

올라왔던 계곡방향이 아닌 도로쪽의 인도를 따라 걸어 내려가요.

내장산 케이블카 오늘따라 운치 있어 보이더라구요.

낡은 버스모양의 케이블카 모양에 이끌려 쳐다보다가 그냥 왔어요.

오늘은 걷기만 하는걸로.

케이블카 아래층에 롯데리아 있던데 아직 문을 안열었네요.

 

내장산 버스정류장까지 내려와서 편의정CU에서 아침해결하고, 냉커피까지 한잔 하고는 버스타고^^ 아영장으로 갑니다.

15분만 걸으면 되는데, 편의점에서 아침 먹으면서 171번 버스 언제 출발하는지 엄청 신경씀 ^^

내장산 버스정류장에서 많이 걸려도 차로 3~4분이면 내장산야영장 도착. 

 

 

 

 

 

 

 

 

30분 안에 짐을 꾸려서 다음버스를 타는게 목표인데 ..... 짐을 싸고보니 버스지나갈 시간이라 여유롭게 샤워도 하고 다음 171번타고 정읍으로 나가요.

정읍역에서 기차를 타고 순천으로 가자니 대기시간이 길어서, 이번에는 정읍에서 광주를 거쳐 마산으로 돌아갑니다.

버스 배차시간이 있어서 이마트에 와인사러 갔더니.... 오늘 이마트 휴무네요 ^^

와인으로 잠시 셀레였던 기분은 간직한채 집으로 돌아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