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9. 1. 15:57ㆍ여 행
8월 마지막주 토요일 소백산이 있는 영주로 향한다.
원래 계획은 새벽같이 KTX를 타고는 삼가매표소를 시작으로, 비로봉을 지나 희방사로 하산후 풍기에서 시장을 보고는 삼가야영장에서 1박하는게 계획이었으나 ..... 전날 야구장에서 마신 두어잔의 맥주가 화근이 되어 새벽 4시 알람 끈채 푹 ~ 자는 바람에 계획은 틀어지고 말았다.
다행히도 아침 8시전에 일어난 덕분에 버스시간을 맞추느라 다시 버스어플을 실행하고 메모지를 확인한 덕분에 계획은 완전 달라져서 영주까지 이동후, 중앙시장에서 장을 보고 삼가야영장에서 1박후, 다음날인 일요일날 비로봉을 지나 희방사로 가기로 한다.
혼자이니 딱히 의논하지 않아서 좋고 하고 싶은대로 하면 된다 ^^
다행히 어제 취기에도 배낭을 다 싸두어서 아침시간은 널널하다.
마산 -> 동대구 -> 영주까지 이동후, 배낭은 영주시외버스터미널에 잠시 모셔두곤 영주 중앙시장으로 향한다.
지난번에 한번 와밧다고 이제는 익숙한 길이다.
영주시외버스터미널에서 중앙시장이 있는 기독교병원 뒷편까지는 걸어서 10분 거리.
동그랑땡 3천원치 구입.
할머니는 나를 모르지만, 지난번에도 할머니께 동그랑땡과 동태전을 구입했다.
간이 딱 맞는 동그랑땡은 내 입에 딱이다.
다음에는 종류별로 더 많이 사야지 ^^
김치만두 한팩 3천원
지난번엔 아저씨가 계셨는데 오늘은 이모가 주인장이다.
안물어바도 김치만두는 쪄둔거라 바로 먹어도 된다.
오늘은 고로케 빼고 김치만두만 구입.
동그랑땡 할머니와 김치만두 이모 사이쯤에 생물오징어 하는 이모가 있다.
지난번엔 생물오징어가 있었는데 오늘은 해동된 오징어 뿐이라 오늘은 해산물 구입은 안하고 하나로마트로 간다.
오늘은 삼겹살 아닌 불고기감으로 고기를 구입하고, 불고기용 양념도 한통 삿다.
시장 안에 있는 하나로마트이다 보니 야채는 판매하지 않아서, 가다가 팽이버섯 두개 천원, 깻잎 한개 700원에 구입했다.
영주 중앙시장에서 구입한 먹거리들.
오늘 저녁 나의 복부지방을 만들어줄 아이들이다 ^^
연두색 매트는 인테리어소품집에서 구입한것인데 실리콘재질이라 단번에 구입.
지난번 가포캠핑장이었던가..... 후라이팬이 쏟아지는 바람에 돗자리에 한가락 한마디만한 구멍이 났다.
그 다음번 캠핑때는 바로 테이블 준비해서 갔지만, 역시나 무게가 관건이다.
우연찮게 인테리어소품집에서 실리콘재질 발견하고는 바로 구입.
막 접어도 되고 부피 많이 차지 않아서 많이 좋다.
사진으로 남기고도 싶고 점심을 안먹은지라 배가 고프기도 하지만, 동그랑땡 하나 집어먹고 기름손으로 인증샷 한장.
동그랑땡 3천원, 김치만두 3천원
김치만두는 매콤하니 아가들이 먹기에는 매울수 있다.
동그랑땡과 김치만두를 먹는동안, 불고기감과 버섯은 양념으로 휘휘 ~ 저어둔다.
바로 먹으면 라면스프(?) 같은 맛이 나기 때문에 살짝 재워두는 머 그런 센슈 ~
다 먹은 얼음컵에 고기를 재워두니 사용하기 편리해서 좋다.
앗 !!! 요런 세심한 배려 ~ 참 좋아라 한다.
이름까지 새겨서 감솨 감솨 ~
멋진 레스토랑을 예약한 느낌이다.
혼자지만 웬지 느낌이 좋은 소백산 삼가야영장.
내게 이런 행운이 ^^ 소백산 삼가야영장엔 나무데크 사이트가 딱 두개 있다.
그 중에 하나를 8월 마지막주에 내가 사용하게 되었다.
요런게 바로 로또 ^^
소백산 삼가야영장 B-6 나무데크 사이트 너 ~~~~ 무 크다.
거실형텐트를 설치했다면 딱 맞았을지도 모르지만, 미니멀한 내게는 허허벌판처럼 크게 느껴진다.
나무데크 구멍도 너무 커서 데크팩이 안맞다 ^^
이럴줄 알고 일반팩도 챙겨왔지요 ~~~
너무 넓은 사이트에서 텐트를 어디다 쳐야 될지 몰라서 많이 고민하다가 다른 야영장 사이트와 가까운 뒤편으로 붙여서 일단 설치 완료.
텐트 설치하기 전에 타프를 먼저 설치했다.
타프와 텐트가 이렇게 뚝 ~ 떨어진 이유는 ......
내가 가진 텐트를 사용하기에는 사이트가 너무 크다보니, 앞쪽으로 졸졸하게 있는 개수대, 샤워장, 화장실을 다니는 분들이 사이트와 사이트 사이로 다니질 않고, 내가 예약한 나무데크 마구마구 밟고 다니시더라. 아가들도 어른들도 제외는 없었다.
굳이 표현을 하라면 기찻길 옆 오막살이 ~ 머 그런 느낌이다.
텐트 안이나 저녁 먹는다고 사이트에 있다보면 나무 울리는 소리에 슬쩍슬쩍 스트레스 지수 올라갈수도 있다.
내가 더 예민하게 반응했던 이유가 있을수도 있다.
소백산 삼가야영장에는 한사이트마다 테이블 한개씩이 배치되어 있는데, 침낭을 말린다고 그랬는지 내 테이블 저 ~~~~ 쪽으로 누가 옮겨 두었다. 약한척 하려는게 아니라 들어보고, 끌어바도 꼼짝도 안하더라.
그래서 나는 덕분에 텐트 앞쪽에 돗자리를 깔고, 침낭을 펴서 저녁시간을 아주 널널하게 사용할수 있었다.
나무데크 밟고 지나갈때마다 나도 같이 흔들리는 그런 정도야 머 ^^
텐트를 설치하고도 뒤쪽으로 자리가 남았는데 요런 나무데크 ~ 다른분들이 엄청 밟고 지나가셨다.
사이트랑 사이트 중간으로 다니면 좋을것을.
나무가 아프니 해먹을 걸지 말라는 문구가 있었지만, 타프를 구입할때 폴대를 구입하지 않아 스틱을 사용하다 보니 나무를 괴롭히고 말았다.
이렇게 햇빛이 쨍쨍했는데 비로사까지 산책을 다녀오고 나니 해가 금새 지고 있었다.
저녁 먹는 한두시간만에 구름은 내려앉아 나의 타프를 흠뻑 젖셔 주었다.
내일 새벽산행을 사용하려면 스틱을 빼야 하는데... 저녁 먹는 동안 스틱을 오래도록 째려 보았다 ^^
오전 12시경 삼가야영장 B-6사이트 풍경
소백산 삼가야영장 전사이트 그늘이 없는데 나무덕분에 살짝 그늘 생겼네요.
B-01~11 반대편에 개수대, 샤워장, 화장실이 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사이트 사이로 다니고 있어요.
그나마 조금이라도 번잡스러움을 피할려면 B-12~23 삼가야영장 제일 뒤쪽으로 예약하는게 좋아요.
주차후 텐트 쉽게 옮기려면 제일 바깥쪽으로 예약하세요.
B-06 사이트를 예약했지만 다른분들 내가 예약한 사이트 앞에 주차 많이들 하셨다.
내가 예약한 사이트 바로 옆에 주차할수 있는 오토캠핑장 시스템이 아니기 때문에, 먼저 오는 분들이 주차하기 용이한 곳에 주차를 하는 삼가야영장입니다.
조금이라도 번잡스러움을 피할려면 뒤편에 계곡이 있는 B사이트 추천.
양쪽 A사이트 사이에는 작은 개울이 흐르니 아이들이 놀기에는 딱이다.
삼가야영장 앞쪽 B사이트는 뒤쪽에 위치한 A사이트 분들이 화장실, 샤워장, 개수대로 이동하기 때문에 번잡할수 있지만, 일찍 가면 내가 예약한 사이트 바로 앞에 주차할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요.
비로사 -> 삼가야영장 내려가는길
싱그런 단풍나무를 보니 가을이 기대되는 곳이에요.
가을에 삼가야영장 예약하신다면 비로사까지 꼭 걸어보세요.
비로사 -> 달밭골 가는길
삼가야영자에서 비로사 가는길도 좋지만, 달밭골로 접어들면 조금더 서늘하니 시원한 느낌이 들어요.
차가 쌩쌩 달리니 걸을때 조심하세요.
삼가야영장에서 소백산 비로봉을 오르지만 양반바위까지도 그늘이에요.
잠깐 잠깐 햇빛이 나긴 하지만 따가울 정도는 아니에요.
소백산 비로봉 아래 300미터 구간은 땡볕. 모자와 물을 준비하세요.
소백산 비로봉엔 그늘이 없어요.
나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그늘이 있는 주목군락 쉼터로 이동하려는 의지가 불쑥 쏟는답니다 ^^
소백산 비로봉에서 바라본 연화봉 능선
소백산 삼가야영장 떠나기전 하늘이 좋아서 매점 평상에 앉아 사진 한장 남기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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