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모마을에서 남해 금산까지 걸어요

2017. 4. 11. 16:50여 행

두모마을에서 바라본 남해 금산은 참으로 멋져 보인다.

작년에도 바두었기에 이번 봄에는 두모마을 유채꽃축제에 들렀다가 남해 금산을 오르기로 한다.





두모마을에서 버스진행방향으로 더 걸어가면 왼쪽에 금산 오르는 등산로가 있다.

주차장과 화장실이 있어 찾기 쉽다.


사진 한가운데 벚꽃나무가 살짝씩 보이는 곳이 등산로 초입이다.





오전 11시 40분

두모계곡 입구에서 산행시작







두모계곡입구를 시작으로 부소암을 지나 쭉쭉 걸을 참이다.







두모계곡 입구의 시작은 아주 평탄하고 좋다.





평탄한 흙길이 끝나면 바로 돌길 시작





돌길 끝나면 커다란 돌이 듬성듬성 나타나고 오르막이라고 하기엔 멋하지만 조금씩 오르막 




요즘 들어 주말날씨는 여름과 다를바가 없다.

반팔에 팔토시를 한 복장이 전혀 어색하지 않다.


군데군데 나타나는 두모계곡 때문에 귀가 즐겁다.

주중에 내린 비 때문에 계곡물이 많은가.. 하고 생각해보니 작년 봄에 왔을때도 두모마을 아래까지 이어져 철철 흐르던 두모계곡을 생각하니 물이 잘 마르지 않는 곳인듯 하다.








비가 내린지 며칠 되지 않아서인지 군데군데 진흙길이 있지만 미끄러운 정도는 아니다




돌계단을 오르면 바위에 글귀가 새겨져있는 석각을 만날수 있다










지도에 나와 있던 보라색 어렵다던 구간인지는 알수 없으나, 가다서다를 반복하며 느림보 거북이가 되어 가고 있었다




얼마전 국립공원 페이스북에서 보았던 엘레지

학습효과 짱 !!! ^^

엎드려야 사진을 찍을수 있을 정도로 땅을 향해 고개를 숙이고 있어, 가쁜숨을 몰아쉬는 내가 찍을수 있는 최선의 사진이라 자부한다 ^^








이 구간 계단이 많아서 힘들어요.

나만 힘든거야 ~~~~


그래도 계단 끝나니 계곡이 나타나서 손 담그고 가니 또 좋다.




부소암까지는 나무계단과 철계단을 올라야 된다.

조기 ~ 철계단 끝은 딱 한명만 설 공간이 있는데 바다가 ~~~~ 어마어마 하다


지리산 통천문처럼 바위사이의 좁은 공간에 밧줄로 다니다가, 철계단을 만든것 같다.






부소암에서 바라본 두모마을 풍경은 캬 ~




왜 부소암인지 잘 설명되어 있으니 읽어보세요





정상이 코앞이지만 힘들었다. 핸드폰을 들 기력조차 없었다.

햇빛이 워낙 눈부셔서 잘 보이지 않지만 이곳은 엘레지 밭이었다.




부소암을 지나 단군성전까지 엘레지가 지천이다.




1시 30분 산장 도착




내가 산장을 방문한 몇번중에서 오늘 사람이 제일 많았다




봄에는 사람이 늘 많단다.

그래서 그런지 일회용품으로 가득 채워졌다.

작년보다 천원 올라서 1인 정식 9,000원


어머니 ~~~~ 작년보다 음식이 짜요.

그치만 올라오면서 땀을 많이 흘려 염분이 필요하니 잔반없이 다 먹고 갑니다.





산장에서 상사바위 가는 길목엔 진달래가 소담스레 피었다.

진달래 군락은 아니어도 드문드문 피어난 진달래 덕분에 즐거운 산행이다.




상사바위 앞에는 작지만 진달래터널이다.

모두들 탄성을 지르며 사진을 찍는다.


그리곤 상사바위 끝에서 남해바다를 바라보며 괴성을 질러댄다.

이런 바다는 처음이지?





금산 상사바위에서 바라본 상주해수욕장


왼쪽엔 송정, 가운데 상주 그리고 오른쪽엔 두모마을까지 다 보였지만 사진에는 두모마을이 안나왔네.


남해 금산 최고의 풍경을 꼽으라면 단연 상사바위에서 바라보는 풍경일 것이다.




상사바위에서 바라본 금산 정상과 보리암




남해 금산엔 그늘 찾기가 정말 어렵지만 상사바위 소나무아래 앉아 목을 축이고 간다.

남해시외버스터미널 위층 마트에서 구입한 독일맥주


친구가 디팩에 넣어와서 최대한 활어처럼 살려서 처음에는 차갑게 먹을수 있었다.

기네스처럼 처음엔 묵직하고 좋다. 배부르고 맥주 먹는 속도가 느려짐에 따라 맥주맛은 꽝이 되었다.

맥주는 차갑게 ~




보리암을 지나 셔틀버스를 타곤 복곡주차장으로 내려간다.

편도 1인 1,000원




오후 5시 10분

나는 보리암에서 셔틀버스를 타고 내려와서 도로를 따라 걷고 있다.

벚꽃이 하얗게 피어있는 이 길은 끝없이 이어져 있다.


쌩쌩달리는 승용차는 당연히 태워주지 않을거 같아 불법이지만 트럭뒤에라도 타볼 요량으로 손을 들어보지만 모두들 속력을 부앙 ~~~~ 높여서는 어쩌나 무섭던지.

결국 버스정류장을 찾아 복곡주차장에서 성현마을까지 4km 걸었다.



시멘트길을 걷고 나니 아무리 좋은 등산화도 평발 앞에서 아무 소용이 없는듯하다.

발이 아프다....




산을 올랐는데 바다가 보인다면 얼마나 멋지겠는가. 그런 산이 바로 남해 금산이다.

두모계곡 입구에서 부소암까지 2.4km

느림보인 나도 1시간 30분이면 오를수 있었다.


계곡물을 마실게 아니라면 마실물은 금산 보리암에서만 구할수 있어요.


정상엔 그늘이 많지 않지만 두모계곡 입구에서 오르자면 부소암 바로 아래까지 계곡이 흘러 귀가 즐겁다.

서두름 없이 쉬엄쉬엄 오르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