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 유채 그리고 바다가 있는 두모마을

2017. 4. 10. 17:45여 행

두모마을에서 유채꽃축제를 한다는 얘기에 남해로 간다.

작년에도 방문했었지만 유채꽃축제는 없었다.


오늘도 벚꽃이 날리고 있을지?

유채향이 얼마나 진동을 할지 설레는 봄날이다.





남해버스터미널에서 8시 55분 미조행 버스를 타곤 두모마을 입구에서 내린다.

두모마을 안까지 운행하는 버스가 있지만 몇대 없고, 미조행 버스를 타고 두모마을 입구에서 내리는게 좋다.

눈앞에 보이는 도로만 내려가면 오른쪽에 유채꽃이 가득하다.



미조행 버스를 타고 두모마을 입구에서 내려 바라본 풍경

정면에 보이는 금산. 오른쪽을 바라보면 유채꽃이 바로 보인다.





여수, 거제로 동백을 찾아 이번 봄에는 참 열심히 봄을 맞이했다.

두모마을에서 만난 몇송이 안되는 동백마져도 반갑다.





남해 두모마을은 유채향따라 왔다가 벚꽃도 보고가는 일석이조의 여행길이다.





동백꽃은 늦겨울에 피는줄 알았는데 올봄 동백꽃을 찾아 다니다보니 동백꽃은 매화나 벚꽃과 시기가 비슷하다고 한다.

떨어진 꽃마져도 아름다워서 그런지 시기가 너무 늦은감이 있다.





두모마을 유채와 함께 동백꽃을 담아보려고 했는데, 닭다리같은 내 손만 크게 나온거 같은 불길한 예감.

















작년엔 벚꽃이 많이도 날렸지만 내가 방문한 4월 8일엔 겨우 몇송이 날릴까 말까 한 정도였다.

몽실몽실한 솜사탕마냥 피어난 벚꽃을 보고 있자니 한입 베어 물고 싶어진다.





느낌일까....

작년보다 바다가 더 많이 보인는것 같은 착각은 멀까


유채와 바다가 이렇게 만나도 되나 싶을 정도로 봄의 찐한 만남은 두모마을에서 이루어진다.





지난 주말엔 두모마을 유채꽃축제가 있었다.

왼쪽 행사장을 피해 바다 한가득 담아 보아요.





난데 없는 천막 잇는곳이 두모마을 유채꽃축제 행사장이다.

진해군항제나 남지유채꽃축제가 아닌 작고 소박한 아름다운 봄날의 나눔이다.





열그루쯤 되는 벚꽃나무로 인해 두모마을 유채꽃은 더 반짝인다.





이제 겨우 오전 10시쯤 되었으니 유채꽃축제라고 해바야 준비된게 없는게 당연하다.

친구는 머라도 팔아주고 싶다며 행사장을 계속 기웃거렸다.

이릴땐 넉살 좋은게 최고이듯 '이모'라고 부르며 먼가 먹을게 있는지 물어보니 부침개가 가능하단다.

가격도 물어보지 않고 막걸리와 부침개를 주문한다.


두모마을 유채꽃축제 부침개 가격을 알면 깜짝 놀랄것이다.

3,000원

보통 축제에서 선보이는 가격의 1/2, 1/3 가격이다.


해산물을 잘게 썰어 부추와 함께 부쳐낸 일명 '정구지 찌짐'은 톡톡 씹히는 해산물 덕에 아주 맛있다.

생수 500미리 크기의 막걸리 2,000원, 일반 막걸리병 3,000원

부침개 3,000원, 소금에 구운계란 1개 1,000원

어묵, 전어회 외에도 닭강정 같은 먹거리를 준비중이었다.





남해 두모마을엔 포토존이 두군데 있다.

두모마을 입구에 하나, 행사장 방향으로 내려서면 또 하나 있다.

유채꽃이 지천이라 아무곳으로 막찍어도 잘 나오지만 포토존이라고 적힌 곳을 찾으면 더 좋다.


올해는 남해군의 지원이 있어 유채꽃축제를 한다고 했다.

내년에도 맛잇는 부침개 먹고 싶지만 너무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중이라 남는게 있을지 모르겠다.




다가오는 4월 15일 주말엔 유채가 더 예쁠거에요.

유채향이 진동을 하니 향수따윈 필요 없어요.

임도를 따라 걸어야 하니 구두도 좋지만 편한 신발을 신는게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