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민어회 영란횟집

2015. 8. 10. 15:33먹거리

 8월 첫째주 목포 민어회 소식입니다.

 

 

 

목포 여름여행 중이신가요?

치맥도 좋지만, 목포에선 민어회 그리고 민어매운탕

누군가의 카피를 빌리자면 "안먹어 본 사람은 있어도, 한번 먹어본 사람은 없다는 목포 민어회"

목포역에서 걸어서 "민어의거리"의 횟집으로 갑니다.

 

여름에는 햇빛이 아주 따가우니 모자, 선글라스, 편한신발을 준비하세요.

내가 걷는 이유는 단하나, 혼자 먹기에는 살짝 버거운 민어회 가격때문이다.

민어회를 먹기 위해 나는 200km 넘게 왔다.

 

 

 

 

 

 

 

 

목포 영란횟집 민어회 45,000원

 

 

 

 

 

 

 

바다가 아닌 오직 민어회를 먹기위해 장성에서 기차 타고 목포로 이동.

 

 

 

 

 

 

 

목포역을 등지고 왼쪽방향으로 쭉 ~ 걸어 가다보면 "민어의 거리" 간판 만나기 성공.

 

 

 

 

 

 

 

 

정면에 보이는 곳이 "영란횟집"

뒷골목 전부다 민어회를 취급하는 횟집이다.

 

 

 

 

 

 

 

목포 영란횟집 주차장 있어요.

영란횟집에 있는 화장실보다 주차장에 있는 화장실이 더 현대식 - 일하는 이모가 야그해줌.

 

 

 

 

 

 

 

횟집은 수두룩하지만 그나마 인터넷에서 본 상호에 이끌려 영란횟집으로 고고씽.

길 가다가 모르면 "영란횟집"이라고 하면 다들 알려주신다.

 

 

 

 

 

 

 

건물밖에 가격표가 있어 한번더 안심.

 

 

 

1층에서 "민어회 먹으러 왔는데 자리 있나요?" 물으니

한명이요? 하며 되물어 온다.

그렇다. 나는 혼자서 45,000원짜리 민어회를 먹으러 왔다.

 

다들 1층을 선호하는 이유는 방처럼 생긴 좌식문화 때문인것 같다.

나는 안내대로 2층으로 고고씽.

2층에 아무도 없다. 2층을 나혼자 전세냈다.

아니다. 금새 사람들도 그득하게 들어찬다.

 

 

 

 

 

 

 

민어회 나오기를 기다리는중.

한병 다 못먹어도 잎새주 한병 주문했다.

생선회엔 쐬주 ^^

 

 

 

 

 

 

 

목포 영란횟집 민어회 등장

껍질과 함께 나온 제일 위의 민어회 4점을 가장 맛있게 먹었다.

 

 

 

 

 

 

 

오 ~ 이것은 말로만 듣던 바로 그 "부레"

 

 

 

 

 

 

 

어쩐지 한접시에 45,000원 비싸다고 생각했는데

역쉬.... 부레, 민어껍질, 뼈를 조각낸 동그란 것까지 한접시가 더 나왔다.

확실히는 몰라도 소금이 누런것이 천일염 ~ 머 그런거겠쥐.

 

부레는 씹을수록 쫀득쫀득하다.

너무 오래 씹으면 질기다는 생각이 들수도 있다.

 

민어껍질은 살짝 데쳐서 나온듯하다.

생선쪄서 나올때처럼 끝에 비린맛이 난다.(개인적인 의견. 난 비린거에 엄청 약함)

민어뼈 있는부분을 칼로 다져서 고추와 조물락 조물락 무친것은

뼈가 있어 아이과 치아가 약하신분들은 꼭 조심하시길!!!!!!!

 

 

 

 

 

 

삼겹살처럼 생긴 민어회. 나만의 생각인가?

 

민어회 한접시 먹고나니 배가 불러서 나중에는 민어회 살코기부분은 깻잎에 싸서 참기름에 쿡 찍어 먹었다.

나는 야채에 싸지 않고 민어회를 거의 다 해치웠다.

왜냐 ~ 혼자니깐... 혼자 먹기엔 양이 좋다. 좋다.

 

 

 

 

 

 

 

옆 테이블 여인네의 말을 빌리자면 "양념통닭 소스맛"이 난다고 한다.

나는 와사비에 간장을 찍어서 회를 거의다 먹고는

살이 많은 부분 몇점만 초장에 찍어서 먹었는데 역쉬 ~ 회맛을 느끼지는 못했다.

양념이 달달하다.

회는 식성대로 된장, 초장, 와사비간장 맘대로 선택해서 드세요.

어떻게 먹든 맛있으면 최고 !!!!!!

 

 

 

 

 

 

 

된장은 오로지 고추 찍어 먹는 용도로만 사용했는데

허트로 밧던 된장옆에 이 참기름 범상치 않다.

아주 맛난다.

 

 

 

 

 

 

 

민어회가 조금 남았을때 매운탕을 먹을거냐고 물어보신다.

당근 ~ 민어매운탕 주문완료.

매생이무침, 묵은지가 맛있다.

 

 

 

 

 

 

 

냄비우동 크기의 냄비에 민어매운탕 등장.

개인적인 견해를 밝히자면, 1인분과 2인분의 차이는 없는듯 하다.

옆테이블 여인네 두명도 똑같은 크기의 냄비를 가져와서 그릇에 덜어주셨다.

나는 혼자니깐 냄비채로 먹는 호강을 누렸다.

 

 

 

 

 

 

 

쑥갓을 걷어내니 민어 살코기가 보인다.

껍질에 붙은 살코기부분이 상당히 쫄깃하고 맛있다.

공기밥은 무료.

 

 

 

 

 

 

 

민어회보다는 민어매운탕이 더 맛있다.

5천원짜리 민어매운탕으로 나의 모든 피로가 풀어진다.

역시 버스를 타고, 기차를 타고, 땡볕을 걸어서 온 보람이 있다.

 

 

 

 

 

 

민어회를 먹으면서 소주 두어잔을 마신터라 그런지

뜨거운 민어매운탕을 먹으니 땀이 줄줄.

참고로 영란횟집 에어컨 빵빵합니다. 

횟집에서 주는 차가운 물수건으로 얼굴 딱는것을 보면 왜그러나 생각했는데

오늘은 딱 제가 그렇네요. 목포역에서 영란횟집까지 걸어와서 그런지 물수건 너무 차갑고 좋아요.

 

 

 

 

 

 

 

민어초무침은 다른 테이블에서 거의 손을 안대고 가셨네요.

일하시는 분이 혼자 드신다고 하길래 염치 불구하고 깻잎 한장 들고가서 움푹 떠와서 먹었어요.

민어회가 진리 !!!!!!!!

민어초무침이 달달하니 맛있지만 45,000원 초무침은 쪼매 생각해보셔야 될거 같아요.

 

민어회, 초무침, 민어전, 매운탕까지해서 150,000 코스도 있답니다.

 

회를 좋아하신다면 혼자 가서 먹는게 최고 !

 

 

 

 

 

 

 

영란횟집의 민어매운탕 5,000원 아니라 더 비싸도 사먹을거 같아요.

너무 비싸지만 마음이 달라질래나 ^^

5,000원의 가치보다 휠씬 높게 평가되어야 됨에 한표.

하지만 양은냄비에 나온다는 사실이 쪼까 거시기 하네요.

 

 

 

 

 

 

 

요상한 종이를 가지고 1층으로 가서 계산후 다시 목포역으로 갑니다.

 

 

 

 

 

 

 

개인적인 의견 몇가지 적어봅니다.

민어회는 껍질+살코기부분을 제외하고 살코기부분만 먹는다면 쫄깃한 식감보다는 무른느낌이다.

한달전쯤 '이마트'에서 민어회 한팩에 2만원 안되는 가격에 판매한적이 있다.

민어회 두팩으로 야구장에서 아주 신나게 먹고 놀았을때는 느낀점은 쫄깃한 식감의 생선은 아니구나..

하는 점이었다.

혹시나 마트에서 민어회를 판매하면 마트를 적극 활용하자.

큰 맥락에서 보자면 민어회의 맛은 비슷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어회를 먹어볼것을 권하는 것은 삼겹살을 먹듯 독특한 또다른 식감이 있다는 것이다.

수북히 쌓인 양배추위에 민어회를 얼마 안된다는 의견들도 많지만, 나는 혼자라서 배불리 먹었다.

민어매운탕까지 먹고 난다면 올 여름도 잘 버틸것 같은 예감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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