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송정해수욕장 일출

2009. 12. 16. 22:14여 행





012345






 

자다 일어나서 정신도 없는데다가
슈퍼앞에서 마을 주문들에게 해가 어디서 뜨는지 물어밨지만, 저쪽에서 ~ 하며 가리키는데
어디가 어딘지 알수 없었다
바다 주위로 온통 붉어서 감을 못잡고 바닷가를 어슬렁 거리고 있을때였다
하얀 등대 뒤에서 먼가 꼼지락 거리는 것이 보이기 시작했다





 

구름이 낮게 깔렸다
난 웬지 해가 뜨면 꼼짝할수가 없다
나는 일몰보다 일출이 더 좋다
부지런한 자만의 특권이기도 하지만, 짧은 이 찰나가 좋다




 

구름 때문인지 서해의 일출이라 할만큼 조용하고 곱상하게 해는 뜨고 있었다
동해의 일출을 기대했지만 그래도 좋다
상쾌하다 못해 서늘한 이 바닷바람을 맞는 또 하루가 살수 있으니 말이다




 

낚시꾼을 태운 배인듯하다
원래 해가 뜰때 고기들이 많이 움직인다고 하는데
오늘 낚시꾼은 아마도 늦잠을 잔 모양이다
울산 대왕암에서 일출을 볼때 였는데, 사람들이 하나 없네 ~ 하고는 바위를 돌아가니
낚시꾼들이 해를 보려는 나보다도 더 일찍 나와, 절벽에 매달려 낚시를 하고 있었다
무엇이든 열정이 필요하다




 

이제 해는 바짝 떠올라 별모양을 낸다
이쯤 되면 계절에 상관없이 뜨뜻한 국물이 생각난다
여행을 다니며 늘은 거라고는 라면 먹는 양과 속도이다
늘 면요리에 약해서, 라면을 먹는 양보다 남아서 불어나는 양이 더 많았지만
이제는 라면 한개를 뚝딱 먹는것쯤은 가소롭다 ㅎ
여행과 더불어 면요리로 인해 내 맘의 양식도 쌓여가고, 내 몸에 살도 쌓여 간다





아차차
자리를 조금만 옮겨도 이런 풍경을 되는 것인데
해만 뜨면 꼼짝할수가 없는 이 수족을 어쩐다 말인가
포항 호미곶에서도 청동 다섯손가락 사이로 해가 뜨는것을, 조금만 자리를 옮기면 될것을
그 칼바람 맞으며 처음 자리를 고수하는 그 놈의 무던함은 도대체 어디서 나오는지원
해가 뜨고 나면 눈이 떠지는 이런 해맞이병을 어쩐다 말인가
해 한바가지 마시고 아침 하러 간다











 


송정해수욕장 가는 방법

지하철 2호선 이용하여 해운대까지 이동후,
해운대역 맞은편 승강장에서 
181,100, 100-1, 139, 39, 40, 141, 1001, 1003번  송정정류소 하차
왼족방향 철길 건너 / 쭉 직진 (600미터)
100, 100-1, 141번 송정역 하차
 












 

'여 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해운대 일출  (0) 2009.12.20
포항 호미곶 일출  (0) 2009.12.20
지리산에서 1박하기  (0) 2009.12.16
지리산 장터목대피소 -> 중산리  (0) 2009.12.16
눈오는 지리산  (0) 2009.1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