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5. 18. 15:45ㆍ여 행
섬진강과 철쭉이 만나는곳, 하동 형제봉
우린 슈퍼맨의 후예들 ^^ 일출과 함께라면 여행의 재미는 배가 된다,
하동 형제봉 활공장에서 바라본 천왕봉능선
오른쪽 제일 뒤 ~ 천왕봉이에요.
하동 형제봉 활공장 출발 -> 형제봉 -> 철쭉군락지로 이동해요.
하동 형제봉 활공장에서 출발하면 형제봉까지는 그늘이 많아요.
쬐금씩 오르막이구요. 드문드문 철쭉 있어요.
형제봉 다와가면 그늘 없어요.
모자, 손수건 머든 준비하면 좋아요.
금방 다녀올줄 알고 스틱만 가지고 왔는데, 입이 바짝 바짝 말라서 혼났네요.
활공장에서 흔들다리까지만 가더라도 물 한병 정도는 챙겨가세요.
철쭉군락지 한가운데 샘터 있지만 물이 한두방울씩 나오고 있어요.
목 축이기도 힘들어요.
활공장에서 형제봉까지는 1.5km
형제봉에서 철쭉군락지 아래 출렁다리까지 1.4km
활공장에서 출렁다리까진 내리막이라 1시간 10분동안 신나게 갔는데요.
활공장으로 다시 되돌아 올땐 오르막에서 쓰러질뻔 했어요. 힘들어요. 나만 힘든겨 ???
제2형제봉에서 제1형제봉을 향해 밧줄타고 내려갑니다.
바위 아래로 스틱 집어 던진지 한참전이네요. 벌써 무릎이 아파 오는거 같아요 ^^
산행은 제2형제봉에서 부터가 진짜랍니다.
하동 형제봉 철쭉제단 도착.
눈 내리던 겨울과는 완전 다른풍경. 제단이 있는 평평한 곳은 온통 철쭉이네요.
황매산엔 철쭉이 없어서 아쉬웠는데 하동 형제봉엔 철쭉 살아있네 ~~~~
하동 형제봉 능선을 사랑할수 밖에 없는 이유는 바로 섬진강
강줄기가 많이 마르긴 했어도 시원스레 굽이치는 섬진강과 형제봉 철쭉의 조화는 최고 !!!
하동 형제봉 철쭉군락지로 내려서며 철쭉제단을 올려다 본다.
자고로 꽃은 오르며 내리며 뒤돌아서서도 자주 바줘야 한다.
왜 ??? 힘드니깐~~~~ 쉬는척하며 꽃을 자주 바줘야 해요 ^^
형제봉 철쭉군락지 아래로 제법 많이 내려왔어요.
철쭉제단을 지나서부터는 그늘이 없어요.
마땅히 쉬어갈곳이 없는데 소나무 한그루 있어 그늘에서 잠시 쉬어가요.
섬진강 풍경은 덤이에요.
초록색 한가운데 봉우리에 출렁다리가 있다.
형제봉 철쭉군락지는 깊숙히 아래로 내래선 덕분인지 지난번 비바람을 피한 모양이다.
황매산보다 철쭉의 상태도 좋고 양도 많다.
오늘은 하동형제봉 출렁다리 가기전 요기까지만 산행합니다.
다시 활공장으로 돌아가야해요. 활공장에 백패킹 배낭이 있거든요.
한두방울 흐르는 샘터에서 나뭇잎으로 물한모금 먹고는 활공장으로 고고씽
되돌아 갈때는 오르막이라 엄청 ~ 힘들었어요.
덧붙이기: 지난밤 구름이 휘감고 별이 뜨고 달이 산뒤로 숨던 활공장 이야기
금요일 활공장에 도착하니 텐트 한동만이 있다.
구름이 어찌나 휘감아 대는지 헤드랜턴 사용해도 어디가 어딘지 구분되지 않는다.
그나마 평평한 곳을 찾아 사이트를 구축하곤 저녁을 한다.
밤 11시가 넘어 도착한 두팀도 바람을 피해 여기저기를 찾아 헤맸지만, 아침에 일어나보니 주차장아래 내래선 화장실 앞쪽이라면 몰라도 활공장에 바람을 피할곳은 없다.
알람 맞춘 덕분에 일출을 본다.
형제봉 완전 반대편인 천왕봉 오른쪽에서 해가 뜬다.
조금더 멋드러진 장면을 위해 여기저기 움직여 보았지만 MSR과 함께라면 늘 환상적인 일출이다.
진하해수욕장처럼 물안개없이 흐린 하늘도 물론 자주 있다 ^^
MSR과 비닐하우스 한동. 내가 이름 붙힌 친구의 비닐하우스 텐트.
밥을 먹다가 누워도 되고 넓어서 참 좋다.
오늘 저녁메뉴는 샤브샤브
생수 + 마른새우 + 다시마를 수통에 미리 담아 왔다.
살짝 우러나긴 했지만 샤브샤브 육수를 위해 한번더 끓이면 육수 완성.
집이 아니니 육수는 최대한 간단히.
그래도 마른새우 덕분에 시원한 맛 보장됨.
숙주, 각종 버섯 넣고 끓이다가 야채가 반쯤 익으면 샤브샤브용 고기 투하.
야채를 많이 준비하면 좋지만 밖에서 기분내기에는 숙주와 버섯만 있어도 좋아요.
아삭한 식감의 야채라면 머든지 좋아요.
샤브샤브만으로는 혹시나 부족할까바 밥반찬으로 맛살에 계란 넣어서 한판 구웠어요.
오늘은 백마후라이팬이 할일이 별로 없네요.
오늘의 메인은 샤브샤브 ~
형제금속제품 싱글스토브
코베아 스파이더도 가지고 왔지만 테스트삼아 형제금속 싱글스토브 사용해보았는데 화력 최고 !!!!
부탄가스와 싱글스토브를 두고 무게 비교를 하자면, 무게차이가 없다는게 단점이지만 저 정도의 화력이라면 무게따위는 신경쓰지 않겠어요 ^^
자세한 리뷰는 한번더 사용해보고 올릴께요.
다음날 아침 두릅죽까지 야무지게 만들어먹고 내려왔답니다.
에피소드 하나 ^^ 늘 소금을 가지고 다니던 친구가 소금을 안가지고 왔다.
친구에게 소금이 늘 있길래 나는 준비하지 않았는데..... 소금의 귀중함을 뼈저리게 알고 간다.
김치만으로는 부족하다. 자나깨나 소금 챙기기 !!!!!
그래서 ~ 밤 11시 넘어 도착한 다른텐트에 소금을 빌리러 갔다.
불행히도 그분들도 소금이 있기는 하지만 소금의 존재를 알지 못했다.
다행히도 죽을 반쯤 먹은후에 그분들이 소금을 가져다 주셨다.
엄청 고마웠다.
역쉬 ~ 산에 오는 분들은 인성 최고 !!!!
암튼 오늘도 두릅죽은 맛있었던 걸로.
한낮에는 햇빛이 많이 따가워요.
산책이든 산행이든 모자, 선글라스 챙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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