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백산 칼바람 맞다(삼가동-비로봉)

2015. 1. 20. 16:06여 행

소백산 칼바람은

무엇을 상상하던 그 이상.

 

눈내린 하얀 세상에 뿌려대는 파란빛깔의 겨울하늘

온몸이 바람에 휘갈려지는 아픈 겨울 소백산

별이 총총한 밤 나는 소백산으로 간다.

 

아이젠, 보온이 되는 외투, 기모외에 바람을 막아줄 바지, 

넥워머, 두개이상의 장갑, 핫팩을 준비하세요.

자켓만으로는 보온이 되지 않으니 잠시 머무르시더라도

단디하고 소백산으로 칼바람 맞으러 오세요.

 

 

 

 

 

 

 

마산 -> 북대구 -> 영주 --> 삼가행 시내버스

영주->삼가(종점) 버스 소요시간 35분, 교통카드 1,100원

(풍기->삼가 버스 소요시간 10분)

 

 

오전 10시 5분 삼가리에 내려서 다시 삼가야영장까지 걸어간다.

바람 심하게 분다.

이제 겨우 소백산 자락이거늘 바람이 많이 분다.

텐트가 바람에 날라가기를 여러번.

소백산 바람을 절감하며 겨우겨우 텐트를 쳤다.

텐트와 싸움을 하고나니 12시가 다 되어간다.

 

아침, 점심을 다 굶었다.

사과 1/4쪽, 커피 몇모금이 전부였다.

하지만, 점심을 먹고 힘든것보다는 빈속을 택햇다.

 

오전 11시 40분 삼가야영장을 출발해 비로사를 거쳐 비로봉으로 향한다.

 

삼가야영장 -> 비로사 2.1km(삼가주차장->비로사) 30분

비포장 임도에 며느리도 모를만큼 은근슬쩍 오르막이다.

 

달밭골에서 비로봉까지 오르막과 평지길이 반복되고

물론, 나무계단 많아요 ^^

급경사가 아니기 때문에 오를만 합니다.

 

 

 

 

 

 

 비로봉을 800m 앞에두고 2시간 10분정도 올랐다.

 

삼가주차장부터 비로봉까지의 키로수는

국립공원 홈페이지 7km, 현재 보이는 표지판 5.5km

키로수가 달라서 내가 총 얼만큼 걸었는지는 알수가 없다.^^

 

 

 

 

 

 

삼가주차장, 비로사를 지나 소백산 비로봉을 오르다 보면

비로봉을 1.9km 앞두고부터 상고대를 살짝살짝 볼수 있고,

800m 앞두고는 감탄사를 지를 준비를 하셔도 좋다.

 

 

 

 

 

 

 

 

 

 

비로봉을 800m 앞에두고 20~30분 정도는

나무계단에 숨이 차기도 하지만, 매순간 탄성을 지르게 되고

비로봉을 가까워질수록 불어오는 바람에 잔설이 날려

눈의 왕국으로의 초대를 기대하셔도 좋다.

 

 

 

 

 

 

소백산 비로봉을 오르면서 바라본 국망봉은 캬 ~~~ 이삐네요

눈으로 보기에는 가까워 보이지만

국망봉까지는 3.1km 거리라고 하네요.

 

 

 

 

 

 

삼가야영장에서 소백산 비로봉까지 3시간정도 올랐어요.

비로봉 마지막 오르막까지도 바람이 심하게 불지 않아서

어랏 !!!! 소백산에 바람이 안부는구나.... 라고 생각했는데

웬걸 !!!! 비로봉 표지석을 바라보자 말자 바람에 내 몸은 풍선인형처럼 휘날린다.

 

 

 

 

 

 

바람을 피하기 위해 주목 감시초소로 가는길에도

소백산 바람은 슝 ~ 슝 ~ 그대를 가만 두지 않으리라.

저체온증으로 몸이 안좋은 분이 계시던데

무사히 하산하셨는지 모르겠다.

 

 

 

 

 

 

휘몰아치는 소백산 바람을 맞고 있지만

국망봉에 갈 엄두는 나지 않는다 ^^

연화봉이 웬 말이냐 !!!!!

감시초소에서 사과와 차가운 커피로 허기를 달래야겠다.

 

 

 

 

 

 

주목 감시초소에서 바라본 소백산 국망봉방향은 그야말로 ......

무엇이라 표현해야 할까 .....

어떤말이 좋으려나 .....

그냥 좋다. 이 휘몰라치는 바람마저도 말이다.

 

 

 

 

  

 

 소백산을 온 몸으로 느끼려다가 동사할수도 있으니 조심하자 !!!!

이 차가운 바람과 푹신푹신한 눈이 있는 소백산으로 다들 오라 !!!

 

구스다운 90:10 외투

기모지만 바람을 막아줄 바지

넥워머

두개이상의 장갑

 

나는 이것들로 인해 소백산 칼바람을 조금이나마 즐길수 있었다.

몸을 휘청거리게 만드는 소백산 칼바람이 나는 좋아라.

연화봉이나 국망봉까지 갔다 오라는 말은 말아주오.

비로봉만으로는 소백산 칼바람은 충분하다.

 

이제 저녁먹으러 내려가야죠.

 

 

 

 

 

 

다행히 내 텐트는 소백산 바람에 굴하지 않고 잘 있어 주었다.

돼지고기를 지글지글 굽고,

연어캔을 넣어 묵은지김치찌개를 끓이고,

깻잎장아찌에 삼겹살 돌돌 말아서 한점 먹으면 .......

6시간 산행후라 그런지 아주 달다 달아.

 

소금을 뿌렸다는 표현으로는 부족할만큼

소백산의 별은 빛났고, 

텐트를 치던 오전에 비해 바람은 거의 불지 않았다.

덕분에 꿀잠 잤다.

 

 

 

 

 

 

새벽에 일어났지만 바람은 거의 불지 않았다.

다행히 텐트를 철수하는데 어렵지 않았다.

오전 7시 첫차를 타고 다시 영주로 향한다.

집까지 가려면 아직 갈길이 멀었다.

 

 

 

영주 --> 삼가행 시내버스 시간

6:10 7:30 8:25 9:30 13:20 14:00 15:10 18:00

 

삼가 --> 영주행 시내버스 시간

7:00 8:20 9:20 10:20 14:10 15:00 16:05 18:50

 

영주->삼가(종점) 버스 소요시간 35분, 교통카드 1,100원

(풍기->삼가 버스 소요시간 10분)

영주 시외버스터미널 길 건너편에서 시내버스를 탈수 있다.

 

삼가 자동차야영장 13,000원

삼가주차장 -> 소백산 비로봉 5.5km 3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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