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산

2015. 1. 25. 20:56여 행

 금요일밤 마지막 기차를 타고 태백으로 가요.

태백을 지나 정동진까지 내달려 일출을 보아도 좋아요.

입석이라도 좋아요.

매점이 있는 4호칸에 미리 가서는 자리찜을 하면 조금이나마 입석을 즐길수 있어요.

이왕이면 가격차이 크지 않는 특실로, 특실이 안된다면 일반실이라도

일반실이 안된다면 ...... 입석이라도 ....

나는 완전 싸한 태백의 공기를 원하고 있다.

 

1월 24일 태백산과 태백산눈축제 소식 지금 시작합니다.

 

 

 

 

 

 

 

술취해서 내내 전화통화하던 이와

바다로 향하며 조잘대던 아이들의 소란스러움을 이겨내고 나니

청량리에서 출발한 심야열차는 새벽 3시가 안되어 태백에 도착한다.

 

 

 

 

 

 

뽀쏙뽀쏙한 눈을 보니 벌써 설레인다.

기차 대합실에 있을까, 사우나로 갈까, 아니면 PC방

두어시간을 어디서 보낼지 고민해보지만 결론은 늘 기차 대합실이다.

꼬리뼈가 없어질만큼 기차를 오래 탔지만 핸드폰 충전도 할겸

태백 기차 대합실에서 새벽 5시가 되기를 기다린다.

 

새벽 5시. 태백역 앞에서 기차를 타고 태백산 유일산 매표소로 향한다.

태백 -> 유일사 매표소 택시요금(심야) 16,000원

태백산도립공원 입장료 2,000원

입장료 징수를 새벽 3시부터 하시고 계신다네요.

 

유일사 -> 천제단 -> 당골광장 8.4km 4시간 소요

 

유일사쉼터부터 장군봉 부근까지는 나란히 나란히 ~ 줄을 서서 가요.

단체,개인 할것없이 나란히 나란히 또는 앞으로 아무도 보내지 않을꼬야 ~ 하는 분들이 많으니 혈압 주의 !!!

스틱을 들고는 갑자기 뒤롤 돌아본다던지, 비켜가는 이들을 배려하기는 커녕

뒤돌아 계속 얘기하시면서 타인을 배려하지 않는 행동 나빠요.

유일사쉼터부터 장군봉까지는 본인의 의지대로 오르기보다는

나란히 나란히 오를수밖에 없기 때문에

체온손실을 막기 위해서 두꺼운 외투를 미리 입는게 좋아요.

 

 

 

 

 

 

 

 

해가 뜰려면 아직도 멀었고 앞이 잘 보이지 않네요.

주목군란지의 일출을 포기하고 능선을 타야할지 고민중이에요.

 

목요일 눈이 와서인지 눈꽃이 소복하게 내려 앉았어요.

 

장군봉 가기전 주목군락지에는 아주 많은 이들이 길을 아예 다 막아 버렸네요.

인솔자가 한쪽으로 비켜서자고 얘길하지만, 앞으로 나아가기가 쉽지 않네요.

 

 

 

 

 

 

누군가의 외침이 있엇고

많은 무리의 엄청난 소리에 놀라 하늘을 다시 주시하고 있어요.

해가 뜰까요. 해가 뜨려는 걸까요.

 

 

 

 

 

 

와우 ~

구름이 걷히면서 순식간에 해가 나타났어요.

손가락 발가락은 꽁꽁 얼어가지만

맛보기처럼 해를 보고 나니 욕심나네요.

 

 

 

 

 

 

앗 !!!!!

구름에 다시 해가 없어져부렀어요.

연인을 기다리듯 애가 타고

손가락을 핫팩에 부비고 있어요.

 

 

 

 

 

감질맛나는 태백산 일출을 어떻게 할까요

해가 나타났다가 없어지기를 여러번

감탄사가 들리면 해를 보는게 아니라

소리가 나는 무리를 찾아 두리번거리게 되요.

 

 

 

 

 

 

구름과 해가 사투를 벌이는 동안

태백산 능선은 바람이 독차지 중이에요.

핫팩으로 수습되지 않을 손가락과 함께 이제는 능선을 타고 내려가야 할거 같아요.

 

 

 

 

 

 

오늘 단체등산객이 워 ~~~~ 낙 많아서

태백산 표지석에서는 줄을 서더라도 사진 남기기가 어려울거 같아서

장군봉에서 한장 찍으려는데 줄을 서도 소용이 없네요.

무더기로 와서 '어서 찍어' 하면 어찌하오리까

 

다른 두분을 찍어 드리고는

나의 핸드폰은 핫팩에 너무 데워져서는 결국 사망하고 말았다.

 

한참을 달래보고

또 다른 주목군락지에서 또 달래보고

태백산 표지석에서는 의외로 사람이 많이 없어서

한장 찍어보려는데

이넘의 핸드폰은 우째 이리 말을 안듣는지

너무 뜨거워도 안되고, 차가우면 방전이요

에잇 ...... 고마 내려갈랜다

 

유일사 매표소에서 태백으로 가는 버스시간이 안맞아서

당골광장으로 내려간다.

 

태백산 천제단에서 망경사까지의 400m 구간으로 오른다면

꽤 가파른구간이라 오를때도 내려올때도 조심하셔야 해요.

 

 

 

 

 

 

태백산에서 2km이상을 내려오고 나니

핸드폰이 살아 났어요.....

진작에 살아났으면 장군봉 능선 한장 찍어 올것을 .... 아쉽다....

 

망경사방향으로 내려온다면 눈꽃은 없어요.

그래도 많이 쌓여있는 눈 볼수 있어요.

흐린하늘도 게이고 햇빛은 반짝반짝

 

 

 

 

 

 

태백산 계곡은 눈이 점령했네요.

계곡의 물소리는 들리지 않지만 바람도 불지 않고

꽁꽁 얼었던 손가락도 진작에 꼬물거리고

이대로의 태백산 조금 아쉬운데요.

 

당골광장의 태백산눈축제를 향해 부지런히 내려가 볼까요.

 

 

 

 

 

 

태백산 눈축제(태백산 당골광장)

1월 23일 ~ 2월 1일

태백산 눈축제의 입장료는 없지만, 태백산도립공원 내에서는 행사가 진행되기 때문에

태백산도립공원 입장료 1인당 2천원(성인기준) 지불해야 한다.

 

 

 

 

 

 

태백산 눈축제 눈조각품

 

 

 

 

 

 

태백산 눈축제 눈조각품

 

 

 

 

 

 

태백산 눈축제의 눈썰매는 공짜에요.

헬맷과 썰매는 공짜이고 아가들만 탈수 있어요.

따뜻한 부츠와 장갑, 목도리를 하면 좋아요.

 

 

 

 

 

 

태백산 눈축제 먹거리로는 많은 것들이 있지만

군고구마와 감자를 맛보기로 했어요.

잘라둔 인절미는 서비스로 맛볼수 있었어요.

떡매치기를 해볼수 있으니 옛생각 나는 아빠들 동참해보세요.

 

 

 

 

 

 

군고구마  1개 2천원

군감자 3개 2천원

고구마는 경기도 이천이라고 박스에 적혀 있던데

아주 달고 굉장히 맛있어요.

1개 2천원이지만 추천하고 싶어요.

대신에 ^^ 고구마를 먹은 다음이어서 그런지 감자는... 그냥 감자맛이에요 ^^

 

 

 

 

 

 

 

태백산 산행을 계획하신다면

보온이 되는 두꺼운 외투와 핫팩을 꼭 준비하세요.

장군봉 능선길에는 바람이 많이 불어요.

 

태백산눈축제의 입장료는 없지만

태백산도립공원 입장료 2천원 내야해요.

 

당골광장 아래쪽과 태백산눈축제장을 무료셔틀버스가 많이 다니니

주차장에 주차하시고 셔틀버스를 이용하세요.

당골광장 아래쪽 사거리는 주차문제로 길이 막혀요.

 

무료셔틀타는 곳에서 태백으로 향하는 시내버스 탈수 있어요.

교통카드 이용하면 할인되요.

태백산눈축제 당골광장 -> 태백시외버스터미널 20분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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