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유산

2015. 1. 11. 22:46여 행

 겨울산을 느낌에 있어 덕유산만큼 접근성이 좋은산도 없다.

무주리조트에서 곤도라를 타고는

설천봉에서 20분이면 향적봉에 도착할수 있다.

 

오늘 나는 삼공리주차장에서 6km 걸어 백련사를 지나

2.5km 오르막을 격하게 올라 향적봉으로 향하려고 한다.

점심을 먹고는 곤도라를 타고 무주리조트로 내려와서는

삼공리주차장으로 되돌아갈 예정이다.

 

무주 구천동계곡이 얼었지만

얼음아래로 계곡물이 흐르는 풍경을 놓치지 마시고,

잠시나마 눈길을 주세요.

 

 

삼공리주차장부터 아이젠을 준비하셔도 좋고,

백련사부터는 아이젠이 있어야 합니다.

백련사에서 향적봉으로 향하는 2.5km 오르막구간에는

스틱이 있으면 많이 수월합니다.

 

 

향적봉에서 설천봉으로 향하는 길이

곤도라타는 줄과 바로 연결되다 보니

한줄이 아닌 두줄 세줄로 많이들 서시고

새치기를 껌씹는 수준으로 셀수 없이 하시는데

줄서기만 잘해도 조금더 빨리 내려갈수 있을듯 합니다.

 

 

 

 

 

 

 

 

 

 

 

 

삼공리주차장을 출발해서 백련사를 거쳐

향적봉대피소에서 점심을 먹고는

곤도라를 타고 무주리조트로 내려올거에요.

 

하지만, 곤도라를 타고 내려와서

무주리조트에서 삼공리주차장으로 되돌아가는

길고도 험한 반지의제왕은 저리가라 할법한

눈물겹고 아주 재밌는 일들이 일어났답니다.

 

 

나의 산행을 기대하시라!!!!

 

 

 

 

 

 

 

 

 

 

 

백련사를 2.5km쯤 남겨놓고는 따뜻한 햇살이 비춰요.

그늘을 벗어나서 따뜻하게 걸을수 있어요.

 

 

 

 삼공리주차장 -> 백련사 -> 향적봉 8.5km 4시간 걸렸어요.

백련사에서 향적봉구간은 쉬이 적응되지 않네요.

불고기와 블루베리술이 기다리는 향적봉대피소로 가볼까요.

 

 

 

 

 

 

 

 

 

 

블루베리 소주 한잔 하실래요>

눈밭에 내려두면 색상이 아주 이 ~ 뻐요

체온유지를 위해 한두잔만 마시는 센슈 ~

많이 드시면 굴러서 산을 내려갈지도 몰라요

 

 

 

 

 

 

 

 

 

 

소불고기에 버섯,양파,당면을 추가해서 부글부글 끓여요

봄동에 된장에 찍어 소불고기 한점이면

캬 ~ 블루베리 술도 잘 넘어갑니다.

 

 

 

 

 

 

 

 

 

 

 

물이 빨리 끓지 않아서 뚜껑을 몇번이나 열어 밧던지요.

대충 끓는 물에 라면을 넣고는

대파도 첨가 ~

계란 두알이면 부러울게 없죠 ~

살짝 고우는 느낌이 있지만, 불지 않고 아주 맛있어요.

살짝 익은 김치 한점에 라면 한점이면

크 ~ 뜨끈한 국물까지 맛나요  ~ 맛나 ~

 

 

 

 

 

 

 

 

 

 

 

 

 

점심을 먹으면서 바라보는 겨울산의 풍경은 아주 멋지네요.

눈이 좀더 많았으면 하는 바램이지만,

남쪽에선 보기 힘든 눈을 이렇게나 많이 보다니 ~

이만큼이라도 대만족이에요.

백련사부터 향적봉까지 꾹꾹 누르며 걸어온 겨울눈을 어찌 잊으리오.

 

 

 

 

 

 

 

 

 

 

향적봉대피소 주위엔 점심을 먹으려는 사람들로 바글바글

대피소에서 향족봉으로 오르려 줄을 서 오르막을 오르는 이들로 바글바글

나무로 만들어둔 산행로 안쪽으로는 들어가면 안돼요.

점심을 먹으려고 자리전쟁이지만,

불호령같은 호루라기소리 들릴지도 모르니

자리 잘 ~ 잡으세요.

 

 

 

 

 

 

 

 

 

 

 

 

 

점심을 먹으면서

줄을서서 향적봉을 오르는 이들을 보았는데

남일이 아니었네요.

길게 줄을 서서는 향적봉으로 향해요.

오르는 이들이 많다보니, 내려서는 이들은 배려받지 못하는 이들이 많아요.

내려오는 이들에게 양보해 주세요.

 

 

 

 

 

 

 

 

 

 

우리나에서 가장 몸살중인 곳이 덕유산 향적봉이라는 기사를 본적이 있는것 같아요.

향적봉엔 사람이 정말로 많았어요.

가을 대청봉 일출의 인파와는 또 달랐어요.

아마도 곤도라의 장점이자 단점이겠죠.

 

 

 

 

 

 

 

 

 

 

 

 

향적봉표지판에서 사진을 찍으려면 줄을 서야 했어요.

향적봉대피소에서 향적봉으로 오르면서 줄을 서고

향적봉표지석에서 사진을 찍으려 줄을 서고

향적봉에서 설천봉으로 내려서려고 줄을 서고

설천봉에서 곤도라줄로 바로 이어지면서

끝이 없이 줄을 서고

아 ~~~~~~~~~~

덕유산이 좋은만큼 단점도 있다는 것.

 

 

 

 

 

 

 

 

 

 

 

사진을 찍어도

집으로 향하는 길에도

끝도 없이 줄을 선 사람들을 보면서

이렇게 많은 사람들중에 있으면서도 이곳에 나만 있는듯

겨울의 카메라가 나를 뱅글뱅글 돌고 있는듯했다.

겨울처럼 시린 너를 생각하며 콧물을 훌쩍인다.

덕유산 향적봉의 찬바람은 내 마음을 쿡 찌르고는 떠난다.

 

 

 

 

 

 

 

 

 

 

 

 

향적봉에서 설천봉으로 내려서는데 한참이고,

설천봉에서 곤도라를 타기위에 1시간 기다려야 해요.

 

곤도라를 타고 무주리조트로 내려오니 오후 5시가 넘었어요.

삼공리주차장으로 가는 셔틀버서는 오후 6시에 있다네요.

무주리조트에서 리조트삼거리까지 일단 걷어가 보아요.

혹시나 택시가 있다면 택시를 타고 삼공리주차장으로 가야겠어요.

빈택시가 보여요.

아주 많이 보여요.

어라 ~ 빈차라고 불이 켜졌는데

사람이 다들 타고 있네요.

'빈차'라는 빨간불을 보고 손을 들면

사람이 타고 있어서 택시는 쌩 ~ 하고는 지나가요.

이렇게 여러번 하다보니 그냥 마냥 걷게 됩니다.

 

무주리조트 삼거리까지 내려왔지만, 상황은 다라지지 않네요.

택시는 보이지 않고, 차는 엄청 막히고 있어요.

삼공리주차장방향으로 걷고 있어요.

인도가 있지만 길을 얼어서 도로옆으로 걷기도 하고,

차가 쌩~하고는 오면 얼어붙은 인도 같은 인도같지 않는 길위를 걷네요.

얼음 위를 걷던 어떤 아재는 넘어져서 손목을 많이 다쳤는지 일어나지 못했어요.

 

무주리조트 삼거리부터 삼공리주차장까지는 가도가도 끝이 없어 보였어요.

다면, 오후 6시에 출발한다던 셔틀버스보다는 빨리 도착하기를 바랄뿐이죠.

바람이 심하게 불었지만 땀은 찔찔 나는듯했고,

삼공리주차장을 보았을때는 발바닥이 아파서 짜증이 났죠.

 

무주리조트에서 삼공리주차장까지는 대락 6.4km 정도이고

걸어서 1시간 20정도 소요되요.

짧은 거리지만 해가지고 차가 많이 다녀서 위험해요.

버스나 택시를 이용할수 있으면 이용하는것이 좋아요.

걷는것은 비추합니다.

 

 

별을 보고 나와서는

별을 보고 집에 들어갔어요.

무주의 별을 아름답게 빛났지만

향적봉의 아름다움을 잊어버리도록

발다박의 고통이 더 크게 느껴지네요.

 

2015년 1월 둘째주 덕유산 소식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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