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지도 섬백패킹(야포에서 대기봉까지 걷다)

2016. 6. 8. 14:39여 행

햇빛 쨍쨍하여 머리속이 띵해 오는 그런 날엔 문득 섬에 가고 싶어지는 날이 있다.

오늘 떠나지 않더라도 배표를 예매하곤 주말을 기다린다.

당장 떠날순 없어도 주말을 기다리는 동안 설렘은 배가 된다.

 

통영에서 11시 배를 타곤 연화도, 우도를 거쳐 욕지도로 향한다.

미리 예매를 해둔터라 무인발권기에서 예매한 신용카드만 가지고 가면 표를 금새 찾을수 있다.

 

배 출발하기 10분전이지만 배를 타려는 사람들의 줄은 줄어들지 않는다.

목적지가 어디든 첫배라면 주차공간이 있을지 몰라도, 주말, 공휴일에는 여객선터미널내엔 주차공간이 없다.

유료주차장을 이용하는게 최선이고, 그나마 유료공간도 없을 확률이 높다.

차를 가지고 여객선터미널까지 이동시에는 무조건 1시간이상 여유롭게 출발하세요.

강구안에서 여객선터미널까지 30분이상 소요됩니다.

 

강구안에서 여객선터미널로 진입이 어렵습니다. 서호시장 농협방향에서 강구안방향으로 진입하기가 그나마 수월합니다.

 

 

 

 

 

 

 

강구안 한일김밥 - 충무김밥 1인분 4,500원, 2인분 구입

친구말에 따르면 한일김밥집엔 어묵보단 오징어를 더 많이 준다고 한다.

석박지가 아주 잘 익어서 오징어보다 더 맛있다.

 

 

 

 

 

통영 -> 욕지도 1시간 30분 소요

배에서 내리자마자 시내버스 탑승.

다들 현금을 지불해서 현금만 되는줄 알았는데 안쪽에 카드단말기 있다. 다음에는 카드단말기 이용해바야겠다.

 

오늘의 1차 목적지는 야포

 

야포는 안쪽으로 쑥 ~ 들어갔다가 다시 나와야 하기 때문에, 야포에 내릴경우엔 기사님께 미리 야포에 내린다고 얘길 하는게 좋다.

중간에 가다가 기사님이 바뀌는 바람에 야포입구를 지나쳐 애매한 상황이 발생했다.

 

 

 

 

★1번, 2번 버스는 흰작살해수욕장 방향으로 가서 새천년기념공원 -> 선착장 -> 시계 반대방향으로 운행.

★3,4,5,6번 버스는 새천년기념공원 -> 유동 -> 도동 -> 흰작살 -> 선착장 -> 시계방향으로 운행.

2번버스의 경우 선착장을 출발해서 새천년기념공원까지 25분정도 걸린다.

 

 

 

 

 

 

 

 

 

 

 

 

 

 

주황색 지붕 있는곳이 야포버스정류장

앞쪽으로 쭉쭉 걸어오면 도로가 끝나니 돌아가라는 표지판이 있다.

오른쪽 편에 등산로 입구가 있다.

 

 

 

 

 

욕지도 산행을 위해 검색하다보니 바다위의 동그란 모양은 고등어양식장이라고 한다.

선착장에 가면 수족관에 있는 고등어 볼수 있다.

 

 

 

 

 

야포 -> 일출봉 이동중

조금씩 계속 ~ 오르막

 

 

 

 

 

 

 

 

 

 

 

 

 

 

 

 

 

 

 

 

 

 

 

젯고닥 방향은 계속 내리막이라 이상해서 계속 뒤돌아 보면서 걸었어요.

뒤돌아보지만 오늘은 비가 내리고 있고 욕지도산행 중인 사람 한명도 못만났어요.

젯고닥방향 계속 내리막이지만 걱정하지 마세요.

숲길 끝에서 임도 하나 건너면 다시 봉우리산행 시작됩니다.

 

 

 

 

 

 

 

 

 

 

 

아마도 노적마을 인거 같아요.

 

 

 

 

 

출렁다리를 지나 펠리칸바위까지 간다면 다시 되돌아와야 하기에 가지 않고, 계속 산행합니다.

 

 

 

 

노적고개를 내려와선 도로를 따라 걸어야 해요.

출렁다리랑 펠리칸바위 머리쪽 보이네요.

 

 

 

 

출렁다리 입구에 커피파는 이모가 있어 길을 물어보니, 삼거리가 나오면 왼쪽으로 가라고 했어요.

하지만 삼거리가 애매했어요.

왼쪽에 첫번째 시멘트길 나타나면 그길로 접어들어요. 그길이 등산로 맞답니다.

저는 등산로인줄 모르고 200미터 정도 놓치고 일단도로를 걸었어요.

 

 

 

 

 

내가 놓쳐버린 고래강정 200미터

입구를 못찾아서 일반도로를 따라 걷다가 입석목넘어 표지판을 발견하곤 이곳으로 접어듭니다.

 

여기서부턴 등산로는 있지만 길가에 풀이 많이 자라서 긴바지와 긴팔이나 팔토시를 하는게 좋다.

반팔입고 산행하다가 가시나무에 긇혀서 훈장하나 남겼다.

 

왼쪽으로는 계속 낭떠러지인데 위험한 곳이 두어곳 있으니 조심하세요.

 

방목중인 소, 염소가 있어요.

줄에 묶여있지만 만나면 놀랄수 있으니 참고하세요.

 

소가 길을 안비켜줘서 소를 묶어둔 줄을 넘어서 이동했어요.

 

능선만 올라서면 펠러칸바위 멋지게 볼수 있어요.

비가 너무 많이 와서 산행만 쭉 합니다.

 

 

 

 

 

오후 1시에 산행을 시작해서 이곳에 도착했을때가 오후 3시

4.4km정도 비 맞고 2시간 걸었어요. 노적고개에서부턴 비가 많이 내려요.

혼곡에서 대기봉구간엔 밧줄코스 두어곳 있지만 한군데는 무조건 밧줄 타야해요.

해발이 계속 높아지는 구간이에요.

 

 

 

 

 

왼쪽 왼쪽 일출봉 -> 망대봉 -> 세번째 봉우리는 타지 않고 옆으로 돌아 -> 일주도로 따라 걷다가 -> 펠리칸바위 꼬리쯤에서 봉우리 하나더 넘고 -> 고도를 계속 높여 대기봉까지 갑니다.

 

요건 다음날 찍은 사진인데요.

날씨 좋은날엔 멋진 바다보면서 산행할수 있어요.

 

 

 

 

 

오후 4시 10분 대기봉도착

나중에 지도를 보니 천왕산까지 300미터 남았다고 되어 있었지만 비가 너무 많이 와서 새천년기념공원으로 하산합니다.

 

대기봉까지 밧줄코스가 있어 내려설때도 쉽지 않을거란 생각은 했지만 다리길이 보다 높은 바위구간 몇군데 나와요.

비가 많이 내리지만 길이 아직까지는 미끄럽지 않아서 그나마 산행이 수월하네요.

안경에 서리가 낀지는 오래고, 썬크림은 눈물이 되어 눈을 공격하고 있어요.

무슨 생각인지 비소식을 알고도 자켓을 챙기지 않은 덕분에 반팔에 긴바지 차림으로 4시간 가까이 산행을 했답니다.

다른건 다 괜찮은데 신발이 옴팍 젓어서 큰일이에요.

 

 

 

 

 

타프부터 치고 사이트구축하자고 친구가 말했지만 일반타프보다 더 얇은 나의 타프는 종이장처럼 바람에 휘날렸다.

밖에서 밥을 못먹을바에야 타프는 포기하고 각자 텐트를 빨리 설치하기로 한다.

이중구조인 내 텐트는 이너텐트를 쳤을때 벌써 비에 젖어들고 있었다.

MSR 엘릭서2 이너텐트는 매쉬망이 너무 많다 ~~~~~~~~~~~~~~

최선을 다해 플라이를 치고서야 한숨 돌릴수 있었다.

 

새천년기념공원 데크와 데크사이 공간이 너무 넓다. 데크팩으로는 답이 없다. 어렵게 팩을 고정하고 있는데 나들이오신 분들으 좋겠다며 덕담 한마디씩 늘어놓으신다.

젊어서 좋겠다지만 갑자기 웃음이 나서 박장대소했다.

모두들 날 이상하게 쳐다밧지만 그 순간에 난 미쳤었나 보다.

누가 시키지도 않았고 비가 온다는걸 알았지만 기상청의 1~4mm라던 예보는 턱없이 빗나갔다.

배낭카바와 비닐로 이중포장한 침낭이 젖을려고 할듯 비는 10mm이상 내린듯하다고 친구랑 투정을 부려본다.

 

 

 

 

 

 

오늘 저녁메뉴는 오리구이

 

 

 

 

 

퉁퉁 불은 발, 훈제 오리구이, 양파, 김치 참치 볶음, 화력좋은 형제금속 싱글스토브까지 완벽하다.

물론 몸에 안좋지만 생활을 윤택케하는 좋은데이와 기네스가 함께한다.

 

상추 + 양파 + 오리 한점 올려서 먹으면 캬 ~

오전 11시에 욕지도행 배에서 먹은 충무김밥이 전부이니 멀 먹어도 맛있을 시간이다.

김치와 참치는 찌개를 끓이려다가 말곤 볶음으로 먹다가 나중에 찌개를 끓이기로 한다.

 

 

 

 

 

꼬불쳐 두웠던 쥐포 한장으로 즐거운 기네스타임이 이어진다.

쥐포와 기네스가 있으니 이 얼마나 아름다운 밤인가.

오후 6시면 그친다던 비는 7시 8시가 되어도 쬐금씩 계속 쭉 내렸다.

덕분에 별과 달은 바다속에 잠수중.

 

 

 

 

 

새천년기념공원 제일 왼쪽에 가로등 있다.

비가 오고, 밤이 되고, 새벽을 가리지 않고 사람들은 펠리칸바위를 볼수 있는 명당자리인 새천년기념공원엘 온다.

여지없이 지나가던 차가 불을 밝힌줄 알았는데 시간이 지나도 그대로여서 내다보니 가로등 불이다.

 

 

 

 

 

 

 

 

 

 

알람은 맞췄지만 늦잠을 잣다.

눈을 뜨니 새벽 5시 30분. 밖에 나와보니 하늘은 흐리멍텅하다.

그래서 나는 다시 잠들었다.

 

밤에 비가 그쳐서 멋드러진 일출을 기대했는데 아쉽다.

텐트 플라이는 뽀송뽀송 잘 말랐지만 텐트안과 바닥은 물바다이다 ^^

 

 

 

 

새천년기념공원에서 바라본 대기봉 오르는 등산로

위에 보이는 저 데크가 욕지도 새천년기념공원 명당자리이다.

비가 와서인지 타프를 과하게 쳐서 등산로를 쬐금 점령했다는 단점만 빼곤 너무도 조용하게 잘 지내주신 그대들에게 감사를 표합니다.

어딜가던 욕지도 새천년기념공원에서 만난 분들 매너 짱 !!!!

 

 

 

 

 

욕지도 새천년기념공원 왼쪽보다는 두계단 높은 오른쪽방향이 그나마 사람들에게서 벗어날수 있다.

낮이고 밤이고 욕지도 풍경을 즐기기 위해 오신 분들로 인해 데크 심하게 많이 울린다.

 

 

 

 

 

어제 산행하느라 시내버스타고 한바퀴 못돌아서 시내버스 기다리는중.

버스타고 섬 한바퀴 돌고 선착장에서 한양식당 짬뽕 먹으려던 계획은........ 오전 9시가 되도록 버스가 안와서 실패로 돌아갔다.

오전 8시부터 나는 버스를 기다렸다.

나중에 선착장으로 내려와서 버스기사님께 물어보니 6시 55분, 8시 35분 버스는 시계반대방향으로 돈다는 어마어마한 정보를 알게 되었다. 불쌍한 나의 오스프리볼트 75는 어제 비로 흠뻑 젖었다. 출발하기 직전에 양말을 신을려고 맨발로 대기중. 등산화가 물에 담근듯이 심하게 축축하다.

 

 

 

 

 

 

 

 

 

 

 

 

오전 9시 욕지도 새천년기념공원 출발 -> 선착장으로 갑니다.

 

 

 

 

 

욕지도 카트 1시간 25,000원

짬뽕 먹으러 가다가 있길래 카트집에 물어밧어요.

 

한여름에 웬 자켓이냐고 하시겠지만 바람이 엄청 불어요.

 

 

 

 

 

정말 삼거리가 나왔어요. 어디로 갈지 몰라 두리번 거리다가 옆에 가던 아저씨가 산으로 간다길래 아저씨와 반대편 길을 택했는데 걷다보니 요런 풍경이 나오네요. 선착장으로 가는길이 맞나바요.

산책중이던 현지인인듯 현지인 아닌듯한 아재들에게 물어보니 성당이 있는 길로 가라길래 첫번째 만나는 오른쪽 길로 접어 들어선 급 내리막길 걸어가요.

 

 

 

 

 

 

욕지도 한양식당 짬뽕 먹으러 왔어요.

오전 9시 30분 오픈시간 이제 겨우 10여분 지났는데 벌써 대기해야 되네요.

6팀 들어갔고 7번부터 대기래요. 17번까지 적힌 대기번호를 보곤 식당으로 입성.  

고추기름을 사용하지 않아서인지 해산물이 많아서인지 깔끔하고 칼칼하니 맛있어요.

모든메뉴 6천원(요리류 제외) 우동만 5천원

 

오전 11시에 나왔을땐 기다리는 사람이 더 많았어요. 욕지도 한양식당은 오픈시간 이전에 가서 먹는게 제일 좋은거 같아요.

 

 

 

 

 

 

욕지도 선착장엔 횟집을 제외하곤 해산물 판매하는 곳이 2곳 있어요.

농협하나로마트 바닷가, CU편의점 옆

 

 

 

 

 

 

농협하나로마트 바닷가는 오다가다 사람들이 많은 편이지만 개인적으론 CU편의점 옆을 권하고 싶어요.

왜냐?

편의점 옆엔 총알오징어 재고 많아요. 총알오징어 6마리 만원

 

 

 

 

해물모듬 3만원(멍게, 뿔소라, 해삼)

 

 

 

 

 

 

고등어 1마리 만원

 

 

 

 

 

 

자리돔 8마리 만원

너무 작아서 작업하기 힘든 자리돔 주문시 아저씨 짜중주의^^

 

저처럼 만원치만 주문한 분들은 드물고 대게는 이것저것 몇만원치씩 사는 분들이 많았어요.

하지만 나는 바닷가에 살고 있는 처자. 어시장만 가면 해산물이 가득하답니다.

과하지 않게 기분내실 정도로 구입하시는게 좋을거 같아요.

 

 

 

 

통영 -> 욕지도 1시간 30분

욕지도 -> 야포 버스이동 10분 현금 1,000원

야포 -> 일출봉  -> 망대봉 -> 혼곡 -> 대기봉 5.5km 3시간

대기봉 -> 새천년기념공원 900m

 

 

 

롤매트리스, 준우삼계절침낭으로 6월 첫째주 욕지도 잘 다녀왔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