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 만발 !! 경화역 안민도로 걷다

애증의 경화역

애증의 진해군항제

교통체증을 알지만 벚꽃놀이를 나서는 묘한 기분

 

사람 많다 많다 하지만 이렇게 많을줄이야.

지난 주말 섬진강과 진해를 고민하던 이들은

죄다 진해로 몰려온듯 했다.

 

비가 오락가락 하던 지난주에 비해 토요일날 정말 귀하게도 반짝 해가 나던 날이었다.

물론 토요일 오후 4시 이후에는 천둥번개를 동반한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꽃이 다 떨어진것은 아니다.

하지만 꽃비가 내리고 있다.

 

일년중 단 한번의 벚꽃놀이

단디 알아보고 오세요 ~~

진해 군항제는 4월 10일까지 입니다.

 

4월 4일 진해소식 전해요.

 

 

 

 

 

경화역

사람이 아주 많아요.

정말 사랑하는 사람과 오세요.

다투시는 분들이 많아요.

 

 

 

 

 

마산방향에서 진해방향으로 기차가 들어오는 경화역

기차가 들어오자 이상한 현상이 발생했다.

다들 꽃에 취한것인지 약에 취한것마냥

기찻길로 일제히 뛰어 들었다.

덕분에 기차는 사람보다 느린 거북이가 되었다.

 

 

 

 

 

 

기차의 빵빵거리는 소리와 호루라기소리

사람들이 외치는 소리들 

경화역은 사고가 난듯 아수라장이다.

기차를 운전하는 사람도, 지켜보던 나도 심장이 터질것 같다.

기차밖으로 몸을 내밀어 사람들을 비켜세우던 이는

얼마나 답답하면 그럴까 싶다.

 

 

 

 

 

기차소리만 들리다가

기차가 보이기 시작하고

자의든 타이든 기차를 막아세운 사람들이 더 많이 보이고

드디어 기차가 지나간다.

 

 

 

 

 

나는 아쉬움에 몸부림쳤다.

진해군항제에만 운행되는 임시열차 마저 보지 못하게 되는 아닐까? 하고 말이다.

기차가 들어온다는 방송을 듣고도

기찻길로 뛰어드는 상춘객을 어찌해야 할까나.....

 

 

 

 

그래 .... 기찻길을 막아서는 이들만 있는것은 아니었다.

풋풋한 청춘들의 벚꽃놀이를 보며 가슴이 요동친다.

나는 지금 진해군항제의 한가운데 있다.

 

 

 

 

 

기찻길을 점령한 사람들 틈바구니를 비켜서며

안민고개로 향한다.

 

 

 

 

 

 저 아래 기차처럼 긴 꽃길이 경화역이다.

어느방향에서도 올라도 좋지만

경화역에서 가까운 곳에서 안민도로로 오른다.

 

 

 

 

바다가 보이는 안민도로

차를 타고 올라도 좋지만

걸어서 오르면 더 좋다.

 

 

 

 

 

중간 중간에 요런 표지판 자주 볼수 있다.

힘이 들면 쉬어 가도 좋다.

혼자라도 좋고 둘이라면 더 좋을 안민도로

 

 

 

 

 

차로 안민고개를 이용할 경우

진해군항제 기간중 주말이 있는 4월 4일 ~ 5일까지는

진해 -> 창원방향으로 갈수는 있지만

창원 -> 진해로 넘어올수는 없다.

 

진해방향으로 내려가는 차는, 진해에서 올라와서 다시 내려가는 경우이다.

창원에서 오지 못한다고 실망할 필요는 없다.

안민고개에 차를 세워두고 살캉살캉 걸어 내려오면 된다.

 

 

 

 

 

모두들 여좌천과 경화역 벚꽃놀이 중이신지

안민도로는 한산하다.

트레킹중인 산악회 분들과 운동하시는 동네주민들을 빼면

주말치고는 사람이 아 ~ 주 적은 편이다.

 

 

 

 

 

진해 안민도로의 백미는 바다를 볼수 있다는 장점이다.

걸어갈 경우 바다를 더 많이 볼수 있고,

차를 이용할경우 안민고개 부근의 카페에 차를 "잠시" 세우고는 바다를 즐겨도 좋다.

 

 

 

 

 

오전 두차례 전쟁같은 기차가 지나가고 나서는

사람들의 호위를 받으며 기차가 들어오고 있다.

점심무렵 사람들은 더 많아졌고

기찻길은 여전히 진통중이다.

 

벚꽃놀이도 중요하지만

그대들은 누군가에게 엄청 중요한 사람들입니다.

기차가 들어온다는 안내방송이 나오면

기찻길 밖에서 사진촬영도 하시고 벚꽃놀이를 즐겨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