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여행(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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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람과 아름다움이 비례하는 축산항 백패킹
여행은 늘 떠나기 전이 더 설레는 법. 하지만 이번 여행은 출발하고 다음날 더 설레게 된다. 자주 못오다 보니 동해바다는 늘 좋지만, 이토록 아름다운 적이 있었던가. 호랭이 담배 피던 시절 만큼이나 오래전 창포말등대 아래서 겨울 일출을 본적 있다. 완전 애기 같은 오래전 그날을 생각하며 영덕여행은 시작된다. 강구항, 영덕어촌민속전시관, 창포말등대, 풍력단지(시계방향) 저녁에 몇시간 비소식이 있어서인지 축산항의 오후는 흐리고 바람이 많이 분다. 오늘 축산항 괜찮을까? 바람이 많이 불어서 엘찰텐 반으로 접힐거 같다. 급한대로 텐션을 하나더 잡아본다. 밥 먹을때쯤 기상예보 딱 맞게 비가 내리기 시작하더니, 시간이 지나자 바람과 함께 비가 쏟아지는거 같다. 하필이면 바람 많이 부는 수레국화 앞에 내가 앉는 바람..
2019.06.21 -
문경새재
가을이 깊어가는 경북 문경의 가을날 그대여 ! 나와 함께 문경새재를 걷지 않겠소 ? 여러군데의 주차장은 많았지만 주차장마다 차들로 그득하였다 가을이 깊이만큼 차들도 적지 않았다 문경새재 입구의 도로쪽이 아닌 계곡쪽(생태공원) 방향의 길을 걷는다 늦은 오후여서 그런지 사람이 많지는 않다 빨간 옷을 입은 아이가 땅에 붙을듯 말듯 잘도 걸어간다 사실 이 길은 도보용이 아니라, 자전거도로이지만 오늘은 자전거를 탄 이들은 보이지 않는다 가운데 쇠 갈림길이 없다면 얼마나 좋으련가 구조물이 오늘따라 거추장 스럽다 대구를 지나 경북으로 올라갈수록 가을은 깊어가고 있었다 문경 시내에서 문경새재는 지척이다 전봇대 몇개를 뽑으면 가을산이 휠씬 잘 보이리라 생각하며 가다보면 어느새 문경새재 입구이다 머리 위의 가을나무도 물들..
2009.10.27 -
포항 북부해수욕장에서 야영하다
늦은밤 포항에 도착했다 준비도 없고, 목적지도 없다 텐트와 버너,코펠 정도가 준비물의 전부이다 포항터미널에 있는 포항 안내도에서 해수욕장을 찾는다 이럴때는 택시 기사님의 도움이 절실하다 가장 가까운 해수욕장을 묻고, 버스를 타고 안내방송에 귀를 귀울인다 포항 북북해수욕장 한두해전 수질관리로 인해 해수욕장의 기능을 하지 않는 곳이지만 여름이면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 해마다 수질을 높이기 위해 노력중이다 다시 개장하는 그날까지 ~ 야영비 없다 때마침 행사가 있을 모양인지 천막이 많이 세워져 있다 화장실과 멀지 않은 곳에, 천막 아래에 텐트를 쳤다 한면은 은박지, 또 한면은 대자리로 된 돗자리는 이럴때는 멋진 메트리스가 된다 해수욕장 길 건너 편의점에서 라면과 참치통조림을 샀다 늦은 시간이지만 해수욕장 부근..
2009.07.15 -
직지사
기차로 떠나는 가을여행 경북 김천의 직지사 가을아 어디로 가니 나는 아직 너를 느끼지도 못했는데 .... 경북이라고 하나 남쪽에서 가자면 대구, 구미를 지나면 금새 김천이라 멀게 느껴지지 않는다 한달가량 감을 따내고 얻은 황금 같은 하루의 휴가는 기차에 오르면서 시작되었다 마산역에서 출발하는 오전 9시 10분 새마을호를 탔다 (마산 9:10 -> 김천 11:25 새마을호 16,100원) 아침 7시 무궁화호도 있었지만 눈을 뜨니 7시 35분 이었다 ㅎㅎ(마산 7:00 -> 김천 9:38 무궁화호 10,900원) 김천역 앞에서 직지사행(11번, 111번 - 시내버스 요금 천원) 20분 소요 11번 버스 탑승시 직지사 라고 적힌것을 타야한다 빨간색,노란색 봄의 연두빛은 자신을 너무도 설레게 한다는 지인의 말처..
2008.1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