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석봉(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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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천왕봉 제석봉
세석대피소의 밤하늘을 어찌 잊을까. 세석을 처음 만난건 꼬박 일년전이다. 여름날 산행이라 물을 넉넉히 챙기고 깜깜한 밤 집을 나선다. 중산리를 시작으로 법계사를 지나 천왕봉, 제석봉을 지나 장터목대피소를 지나고 촛대봉이 있는 세석대피소에서 하룻밤 묵고 한신계곡으로 내려올 예정이다. 중산리->법계사 1시간 40분 법계사->천왕봉 3시간 천왕봉->장터목대피소 1시간 장터목->세석대피소 2시간 30분 법계사에서 천왕봉 오른 시간이 왜 그렇게 오래도록 길었는지 알수가 없다. 너무 쉬엄쉬엄 올랐다 싶을 정도로 시간은 지체되어 장터목대피소에서 점심을 먹을려던 계획은 무산되고, 쫄쫄 굶고는 세석대피소로 바로 향하게 되었다. 지리산 천왕봉에서 바라본 풍경 중산리에서 법계사까지는 햇살이 많이 비추지 않고 서늘하니 산행하..
2014.09.16 -
지리산 천왕봉가다
비가 온다면, 눈이 온다면 짐을 꾸려야 한다, 그것이 겨울 지리산에 대한 예의이다. 때로는 갑작스럽게, 때로는 계획을 세워 설레임을 안고 우리는 지리산으로 향해야 한다, 봄이 더 오기전에, 4월에 눈이 내리는날 너와 지리산애 가고싶다, 법계사에서 지리산 천왕봉 가는길 500m, 300m, 200m 거리는 짧아올수록 다리는 더 묵직해져 온다. 금요일 아침까지 내린 눈 덕분인지 눈이 호강이다. 어디를 바도 온통 3월의 크리스마스다^^ 구상나무와 눈이 만나 멋드러진 봄날을 준비한다. 태백산에서 구상나무에 마음을 뺏겨 시간 가는줄 모르고 일출을 함께한 적이 있다. 물론, 태백산은 태백산대로, 지리산은 또 다른 커다람으로. 온 마음을 흔든다. 천왕봉 표지석을 두고 서로들 사진을 먼저 찍겠다며 목청을 높인다. 어른..
2014.03.22 -
지리산에서 1박하기
오늘의 할일 : 집을 출발해서 중산리 도착 ~ 중산리에서 장터목대피소 오르기 토요일 오전 7시 출발 경남 마산 -> 진주에 도착 / 1시간 / 4,200원 경남 진주 09:05 출발 -> 중산리 도착 / 1시간 10분 소요 / 5,100원 중산리 버스 주차장 -> 중산리 매표소 / 걸어서 30분 중산리 매표소 오전 11:30 -> 장터목대피소 오후 4:00 한겨울이던 1~2월에 오르던 때와 달리, 눈이 없어 더 힘겨울 거라고 예상했던대로, 장터목대피소 아래 1키로 지점의 오르막 돌길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소비했다 차라리 눈이 쌓여 아이젠을 신고 오를수 있는 1월이나 2월이 더 좋아라 토요일 오전 8시가 넘은 시각. 진주성이 보이는 남강변 간혼 운동을 하는 시민들 외에 강변은 쐐 ~ 하니 춥다 월급날 사두..
2009.12.16 -
지리산 장터목대피소 -> 중산리
일요일 아침, 장터목대피소를 나왔을때 거짓말같은 풍경에 탄성을 질렀다 믿어지지 않는 풍경에 와 ~~ 하고는 짧은 외침만을 반복적으로 외쳤다 외투에 부딪혀 탁탁 소리를 내는 싸락눈이다 내가 잠든 사이에 지리산은 선물을 준비하고 있었나 보다 일요일 비 소식이 있었지만, 전날밤 하늘은 별도 달도 포근하게 떠 있어 안심했지만 제석봉에서 일출을 보기 위해 일어났다가, 하얀 세상을 보고는 늦잠을 청했다 10월 설악산 이후에 첫산행이라 그런지 온몸이 뻐근하고 힘이 안든다면 거짓말일 것이다 새벽녘 반쯤은 천왕봉 일출을 보기 위해 떠나는듯 했고, 또 다른 사람들은 천왕봉을 넘어 중산리로 행해서 갔다 일출을 못볼바에야 서두를 필요는 없다. 느즈막히 일어나 제석봉으로 향한다 해가 떴다면 무지개빛으로 변했을 제석봉은 여름날 ..
2009.12.16 -
지리산 제석봉
일요일 별이 빛나던 밤이 끝나고 온 세상은 하얗게 변하고 있다 앙상하던 나무에 눈이 내려 앉고 있다 장터목대피소 -> 천왕봉 1.7키로 아침도 먹지 않고 천왕봉을 지나 로타리대피소에서 아침을 먹을 요량이었지만, 눈 오는 아침을 장터목에서 한껏 누렸다 아이젠을 준비 하지 않아 우선, 제석봉까지라도 오르기로 했다 내가 좋아하는 제석봉 석봉아 기다려라 ~ 내가 간다 장터목대피소 -> 제석봉 구간은 돌계단 오르막길로 시작된다 20~30중 오르막을 올라야 한다 시간적인 여유가 없어도, 있어도 자꾸만 뒤를 돌아 보며, 눈이 와도 눈을 크게 뜨고 풍경을 담아 두어야 한다 눈이 오는 지리산의 오늘 이 순간은 다시 오지 않는다 오전 8시 40분경 이 가족은 천왕봉을 다녀오는 길이라고 했다 나무가 없어 돌뿐인 천왕봉엔 눈..
2009.12.05 -
지리산(동영상)
지리산 제석봉에 첫 눈 내리다 비가 온다고 했던 일요일 장터목대피소에서 자고 일어나니, 온 세상이 하얗게 변하고 있었다 제석봉에서 첫눈을 흠뻑 맞는다 지리산 제석봉 눈 내리는 소리를 들려 드릴께요 볼륨을 한껏 높여 주세요 2009년 11월 29일 지리산 제석봉에 눈 내리다
2009.1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