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산리 천왕봉(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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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산리부터 천왕봉까지 비 내리는 지리산 걷다
2월 마지막주 비소식이 있었지만 지리산으로 향한다. 토요일 하루종일 내리는 비를 맞고, 일요일 유한계곡의 폭풍 같은 계곡을 즐기리라. 기상청 예보와 같이 오전 정각 9시 중산리주차장에 도착하니, 비가 쏟아지기 시작한다. 이렇게 내리는 비는 다음날 새벽까지 내릴 예정이다. 비 내리는 지리산 같이 걸어볼까요? 중산리주차장 -> 중산리 탐방안내센터 이동중 날씨가 맑았다면 이쯤에서 천왕봉 능선이 보여야 되는데... 오늘 날씨 : 비 오전 9시 50분 산행 시작합니다. 로타리대피소 -> 천왕봉 -> 제석봉 -> 장터목대피소 이동합니다. '스틱없이 우산 쓰고 가볼까' 생각 안해본건 아닌데요. 하지만 지리산 오르막을 스틱도 없이 우산에 의지하기에는 심한 무리가 있을듯하여, 포근한 날씨를 핑계 삼아 장갑도 끼지 않고 ..
2016.03.15 -
지리산 천왕봉 눈내리다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을 보여주는 지리산. 반짝반짝 잔설이 날리다가 천왕봉에선 휘몰아치는 눈바람 제석봉에선 늦은 귀가를 재촉하며 한번더 휘몰아치는 바람 장터목에 도착해서야 비로소 나는 지리산에 왔음을 느낀다. 차가운 바람에 온 몸의 세포가 다 깨어나는 느낌 지리산의 겨울은 그런 곳입니다. 12월 첫째주 지리산 소식 전해 드려요. 장터목코스, 로타리코스 모두 아이젠이 필요합니다. 두꺼운 장갑, 바람을 막아줄 외투 준비하세요. 스틱 꼭 챙겨가세요. 로타리대피소 방향으로 오른다면 로타리대피소에서 아이젠을 하셔도 좋아요. 로타리부터 천왕봉을 오를려면 아이젠이 없이는 오를수 없어요. 장터목코스 또한 너덜지대를 지난 유암폭포부터는 아이젠이 꼭 필요합니다. 물론, 바위길이 많아서 그전부터 필수에요. 중산리를 출발해..
2014.12.09 -
지리산 천왕봉 제석봉
세석대피소의 밤하늘을 어찌 잊을까. 세석을 처음 만난건 꼬박 일년전이다. 여름날 산행이라 물을 넉넉히 챙기고 깜깜한 밤 집을 나선다. 중산리를 시작으로 법계사를 지나 천왕봉, 제석봉을 지나 장터목대피소를 지나고 촛대봉이 있는 세석대피소에서 하룻밤 묵고 한신계곡으로 내려올 예정이다. 중산리->법계사 1시간 40분 법계사->천왕봉 3시간 천왕봉->장터목대피소 1시간 장터목->세석대피소 2시간 30분 법계사에서 천왕봉 오른 시간이 왜 그렇게 오래도록 길었는지 알수가 없다. 너무 쉬엄쉬엄 올랐다 싶을 정도로 시간은 지체되어 장터목대피소에서 점심을 먹을려던 계획은 무산되고, 쫄쫄 굶고는 세석대피소로 바로 향하게 되었다. 지리산 천왕봉에서 바라본 풍경 중산리에서 법계사까지는 햇살이 많이 비추지 않고 서늘하니 산행하..
2014.09.16 -
지리산 중산리 천왕봉 오르다
로또보다 어렵다고 했던가. 지리산 대피소는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주말 대피소 예약하기가 그야말로 하늘의 별따기보다 어렵지 않던가. 하지만, 오늘은 로또보다 더 반가운 날이다. 목요일, 금요일 대피소예약 사이트를 기웃거리다가 장터목대피소에서 자는 행운을 얻었다. 장터목대피소의 마지막 한장 티켓을 내가 쥐게 되었다. 주말을 기다리는 그 셀레임은 연인을 만나러 가는 셀레임과는 또 사뭇 다르다. 천왕봉 마지막 돌길을 오르듯 심장은 쿵쾅거린다. 나는 지리산으로 향한다. 중산리에서 유암폭포방향으로 오른다 장터목대피소에서 자고 천왕봉을 지나 법계사, 중산리로 내려올 예정이다. 혼자 오르다 보니 서두를 이유가 없다. 중산리->유암폭포->장터목대피소 4시간 장터목대피소->천왕봉->법계사->중산리 3시간 지리산계곡 물소리..
2014.09.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