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시작되는 달천 오토캠핑장

2021. 9. 20. 09:09여 행

태풍으로 인해 숲냄새는 진동하고 나뭇잎은 많이 떨어졌다. 오늘은 방갈로 2동만 예약되었다.

한적한 금요일 밤이 시작된다.

덜 마른 장작을 힘겹게 태우고 보니, 숯이 너무 좋다. 이럴줄 알았으면 구워 먹을 거리를 살걸 그랬다.

하지만 내겐 늙은 어미가 싸준 호박부침개가 있다.

빗소리 같은 새우 튀김 소리가 들린다.
온도가 높아 새우가 조금 탓다.

여름내 잘 먹고 있는 가지볶음과 순두부로 마무리 한다.

방갈로에 올때면 늘 비가 내렸는데, 오늘은 비가 그쳤다. 저녁엔 쌀쌀하니 겉옷을 챙기는게 좋다.

10월에 캠핑을 가느니 마느냐를 두고 실랑이를 벌이자니 마음이 무겁다. 나는 과연 10월에 캠핑을 갈수 있으려나.

나무냄새가 진동하는 방갈로에서 잠이 든다.
나는 이 곳이 참 좋다.